심즈 4, 만들기는 쉽지만 이해하기는 어려운 나의 심
2014.09.01 18:01 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오는 9월 2일 전세계 동시 발매되는 '심즈 4'(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EA의 대표 타이틀 ‘심즈’ 시리즈의 최신작, ‘심즈 4’가 오는 2일(화) PC로 전세계 동시 발매된다.
‘심즈 4’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심’이라는 아바타를 조작하여 그들이 펼치는 작은 사건을 즐기는 본격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특히 이번 신작에서는 더욱 직관적으로 바뀐 캐릭터 외형 커스터마이징과 건축 시스템, 새로운 감정 시스템과 그에 따른 ‘심’의 관계 등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 '심즈 4' 공식 트레일러(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감정에 따라 행동이 변화하는 나의 ‘심’
‘심즈 4’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감정’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다. 감정 수치가 새로이 추가되면서, 플레이어의 ‘심’과 주변 ‘심’들이 한층 더 인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감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캐릭터 생성 시 설정한 개인 성향으로, 해당 성향에 알맞은 행동을 하면 캐릭터의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평소 활동적인 ‘심’이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져 주위 사람에게 과한 친절을 베푸는 등의 행동을 한다.
물론, 이런 친절에 반응하는 다른 ‘심’들의 반응도 느끼는 감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짖궃음’ 성향을 지닌 캐릭터는 플레이어 ‘심’의 뺨을 때리거나, 반대로 이런 친절에 반해 사랑에 빠질 수도 있다. 이처럼 감정에 따라 무조건 한 가지 행동만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실제 사회처럼 다양한 행동양식을 보여준다.
특히 이렇게 ‘심’ 개인의 자유의지가 강해지면서,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개수도 무궁무진해졌다. 각종 변수가 더해진 덕분에 캐릭터 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더 많이 일어나고, 게임에서 보여지는 스토리 범위도 훨씬 넓어졌다.
▲ 처음 고르는 성향에 따라 똑같은 행동에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진다
▲ 누군가는 좋아할만한 행동이, 남에게는 기분 나쁘게 다가올 수도 있다
배불뚝이 아저씨, 늘씬한 미녀도 이젠 문제 없다!
외형 커스터마이징은 전작보다 훨씬 직관적이게 변했다. 전작에서 각 부위를 스크롤 막대로 조정하면서 얼굴 변화를 확인해야 했던 것과 달리, ‘심즈 4’에서는 직접 원하는 얼굴 부위를 마우스로 드래그하거나 당겨서 조절하는 방식을 새로 도입했다. 코끝이나 눈매 등 세밀한 부분도 조절할 수 있게 ‘디테일 에디트’같은 확대 기능도 집어넣어 더욱 쉽게 자신의 ‘심’을 꾸밀 수 있다.
여기에 마름, 보통, 뚱뚱함 3가지 고정된 체형 중 한가지를 골라야 했던 ‘심즈 3’와 다르게 체형 커스터마이징도 새롭게 추가된다. 외형 커스터마이징과 마찬가지로, 마우스만으로 배불뚝이 아저씨, 콜라병 몸매의 미녀 아니면 영상에도 등장했던 떡 벌어진 어깨의 마초남도 구현하는 게 가능하다.
▲ 그냥 평범한 얼굴부터 고스룩까지 모든게 가능!
▲ 잘만 조정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심'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
어려운 계획 건축은 이제 그만! 모듈식 건축 시스템의 등장
‘심즈 4’의 건축 시스템도 새롭게 개편되었다. 방을 복제 또는 구입하여 붙여나가는 모듈 식으로 바뀌면서, 좀 더 손쉬운 건축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벽과 복도가 자동으로 조정되어 집의 모양을 이루기 때문에, 어떤 크기의 방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또한, 인테리어가 끝난 방을 통째로 끌어서 다른 위치에 옮길 수도 있어, 미리 인테리어를 꾸며놓고 하나씩 붙여나가는 게 가능하다.
지붕의 형태도 평면부터 뾰족한 지붕까지, 자신이 자유롭게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형태를 조정할 수 있다. 집 토대의 높이도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조절되는 등 손쉽게 나만의 집을 건축하고 꾸미는 경우의 수가 전작보다 늘어났다.
이 밖에도 ‘갤러리’ 시스템이 새로 추가되면서, 자신이 만든 집이나 ‘심’같은 창작물을 공유하거나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갤러리’ 메뉴를 열고 업로드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간단히 집이나 ‘심’의 정보를 올리는 게 가능해, 번거롭게 따로 게임파일을 저장하여 공유하던 불편함을 없앴다.
‘심즈 4’는 오는 9월 2일(화), PC로 한글화 정식 발매 될 예정이다.
▲ 방을 떼어서 붙이는 모듈식으로 건축이 바뀌었다
▲ 방만 붙이고 마우스로 조절하면 나의 집 완성!
▲ 이제 누구나 이런 저택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