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의 캐리력, 삼성 블루 롤드컵 4강까지 단 1승 남았다
2014.10.04 17:25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삼성 블루의 '스피릿' 이다윤
삼성 블루가 롤드컵 4강에 더욱 바짝 다가갔다.
10월 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롤드컵 8강 2경기 3세트에서 삼성 블루가 포킹 조합으로 클라우드 9을 무너뜨렸다.
시작부터 삼성 블루가 좋았다. 인베이드 싸움에서 '잔나'와 '그레이브즈'를 잡아주며 2킬을 먹은 것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9 역시 '브라움'을 잡고, 상대 레드 버프도 빼앗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삼성 블루는 '리신'과 '마오카이'가 바쁘게 움직이며 갱킹으로 이득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갱킹 자체는 큰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바텀 지역에서 서로 킬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상황을 유지했다. 특히, 클라우드 9은 집으로 귀환한 척 상대를 속인 뒤, 급습으로 이득을 챙기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스니키'의 '그레이브즈' 역시 위기의 순간을 넘기며 킬을 내주지 않았다.
이에 교전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삼성 블루는 드래곤을 챙기며 이후를 바라봤다. 이 다음부터 '스피릿' 이다윤의 '리 신'이 종횡무진 활약하기 시작했다. 탑 라인에 홀로 있던 '하이'의 '신드라'를 혼자서 깔끔하게 잡아낸 이다윤은 '볼즈'의 '럼블'까지 끊어냈다.
그 사이 상대 탑 1차 타워를 정리한 삼성 블루는 바로 내려와 미드 라인을 압박했다. 이 한타에서도 삼성 블루는 '신드라'를 먼저 끊어내며, 큰 이득을 봤고 미드 1차 타워까지 정리하며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이후 삼성 블루는 포킹 조합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상대를 밀어넣었다. '다데' 배어진의 '제이스'는 1세트와 달리 포킹으로 확실한 유효타를 만들어냈으며, '데프트' 김혁규의 '코르키' 역시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상대를 찍어눌렀다. 많은 킬을 먹고 잘 성장한 '스피릿' 이다윤의 '리신'의 존재감도 상당했다.
이에 클라우드 9은 미드 2차 타워를 내준 후, '럼블'의 이퀄라이즈 미사일을 토대로 좁은 지역에서 벌어지는 한타를 노렸으나, 도리어 '신드라'와 '럼블'이 잡히며 내각 타워까지 내줬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삼성 블루는 바텀 라인을 압박해 들어갔다. 여기서도 삼성 블루는 '에이콘' 최천주의 '마오카이'가 앞에서 버티는 가운데, 싸움을 길게 가져기며 '코르키'와 '제이스'가 충분히 딜을 넣을 진영과 시간을 만들어줬다.
이후 경기는 삼성 블루의 일방적인 승리로 흘러갔다. 4:5 한타에서도 삼성 블루는 '마오카이'의 이니시에이팅을 기반으로 흩어진 상대를 하나씩 잡으며 이겼다.
전장을 완전히 지배한 삼성 블루는 상대의 본진으로 진격하며 바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