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최강국 롤드컵에서 가린다
2014.10.07 00:2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롤드컵 우승팀에 주어지는 '소환사 컵'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롤드컵 결승전은 한국 VS 중국으로 결정됐다. 4강 대진이 한국 VS 한국, 중국 VS 중국으로 구성되며 어떤 팀이 승리해도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양대산맥으로 평가되는 한국과 중국, 둘 중 누가 이번 시즌의 최강국으로 자리할 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결승으로 가기 전, 4팀은 모두 까다로운 승부를 맞이하고 있다. 우선 한국은 삼성 형제팀 내전으로 확정됐다.. 삼성 화이트와 삼성 블루, 두 팀은 결승 티켓을 가운데 둔 양보 없는 싸움을 펼친다. 삼성 형제팀은 지금까지 수많은 내전을 치러왔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에서 웃는 쪽은 언제나 삼성 블루 쪽이었다.
특히 2014년에 삼성 화이트와 삼성 블루는 3번이나 4강에서 맞붙는 기이한 인연을 이어갔다. 지난 4월에 펼쳐진 롤챔스 2014 스프링과 8월에 열린 롤챔스 2014 서머 4강에서 삼성 블루는 팀 컬러인 '강력한 전투력'으로 삼성 화이트의 '탈수기 운영'을 무너뜨렸다. 특히 삼성은 팀을 리빌링하며 미드 라이너인 '폰' 허원석과 '다데' 배어진을 맞바꿨는데, 이 때부터 열린 내전에서도 삼성 블루가 승리를 이어왔다는 것이 재미있는 부분이다.
삼성 선수들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의식하고 있다. 삼성 화이트의 '임프' 구승빈과 '댄디' 최인규는 형제팀 대결에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냈으며, 반대로 삼성 블루는 자신감을 보였다. 따라서 삼성 화이트는 이번 롤드컵 4강에서 '내전에 약하다'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 반대로 삼성 블루는 '역대 최강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된 삼성 화이트를 다시 한 번 잡는다면 앞으로 더욱 더 탄력을 받을 것이다.
▲ 내전의 승자는? 삼성 화이트(상)과 삼성 블루(하)
중국 역시 롤드컵 4강에서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로얄클럽과 OMG가 4강에서 맞붙는 것이다. 우선 로얄클럽은 8강에서도 '우지' 지안 쯔하오 중심의 메타를 그대로 유지했다. 관건은 원딜의 보호와 성장에 집중한 메타가 8강에서도 그대로 먹혔다는 것이다. 팀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지안 쯔하오는 날카롭게 상대를 노리는 공격력을 보여주며 본인이 왜 팀의 중심인가를 증명했다. 한국 용병인 '제로' 윤경섭의 탄탄한 지원은 '우지'의 공격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따라서 4강에서도 '우지'의 캐리가 이어질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OMG는 이번 롤드컵에서 최대의 이변을 만들어냈다. 바로 한국의 나진 실드를 3:0으로 무너뜨린 것이다. 경기력 역시 우수하다.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5명 모두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OMG의 가장 무서운 점이다. 여기에 OMG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하나씩 이득을 챙기며 확실한 승리를 만들어내는 치밀한 모습도 보여줬다. 완벽한 경기를 보여준 OMG는 4강을 넘어 결승에서도 한국을 위협할 강적으로 손꼽혔다.
▲ 중국 자존심 대결, 로얄클럽(상)과 OMG(하)
롤드컵 4강은 오는 10월 11일과 12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11일에는 삼성 화이트와 삼성 블루가, 12일에는 로얄클럽과 OMG의 경기가 진행된다. 과연 4팀 중 롤드컵 결승 무대에 오를 주인공은 누가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