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스타 2 스타리그에서 우승한 조성주
지난 12월에 개막한 새로운 '스타 2' 개인리그, 네이버 스타 2 스타리그의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거침 없는 공격으로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 지은 조성주가 그 주인공이다. 조성주는 현장에 방문한 600여 명의 팬들 앞에서 생애 두 번째 개인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3월 21일, 넥슨 아레나에서 네이버 스타 2 스타리그 결승전이 열렸다. 이번 결승전은 테란 VS 테란으로 압축됐다. 간만의 '스타 2' 개인리그 우승을 노리고 나온 조성주와 이번 시즌에 매서운 모습을 보여줬던 조중혁이 우승을 가운데 둔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조성주의 승리다. 조성주는 4: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조중혁을 꺾고 새롭게 시작된 '스타 2' 스타리그의 첫 번째 우승자로 자리잡았다.
결승전이라는 부담스러운 무대에서도 조성주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세트를 승리로 이끈 조성주는 2세트에서 회심의 '전진병영'이 실패한 이후에도 호수비로 위기를 넘기고 경기를 중반으로 끌고가 결국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줬다. 3세트를 내주며 잠시 주춤한 조성주는 4,5세트를 연달아 잡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 우승 후 세리머니 중인 조성주
▲ 스타 2 스타리그 우승 트로피
▲ 조성주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
조중혁과의 경기에서 조성주는 이전 경기에 자주 사용했던 벤시를 최대한 쓰지 않고, 상대보다 한 발 빠른 정찰로 초반 정보전에서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곳곳에 심어둔 '땅거미 지뢰'는 상대의 강점 중 하나인 '의료선 견제'를 막는데 유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4세트에서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해 출발한 조중혁의 의료선을 '지뢰'로 바로 파괴하며 전의를 상실케 했다.
경기 후 진행된 승자 인터뷰를 통해 조성주는 "최근에 벤시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감독님과 팀원들이 사용하지 말 것을 권했다. 그래서 이번 결승전에서도 일부러 쓰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조중혁 선수가 도리어 내 벤시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경향이 켰다. 그래서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성주가 '스타 2' 개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에 두 번째다. 그렇다면 그는 본인의 실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조성주는 "동 시즌에 진행되는 '스타 2' 개인리그 2곳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자신감이 좀 붙을 것 같다. 지금은 이긴 적도 있지만 진 경기도 많아서 실력을 자신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스타 2 스타리그 결승전에는 600여 명의 팬들이 방문했다. 현장에 방문한 팬들은 결승에 오른 두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이번에 처음으로 막을 올린 새로운 스타 2 개인리그의 전망이 밝은 이유 역시 팬들의 관심과 응원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스타 2 리그를 런칭하며 대회의 흥행에 반신반의하던 스포TV 게임즈 역시, 좀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첫 발걸음을 잘 뗀 스타 2 스타리그가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관객들로 가득찬 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