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무너지지 않는 탄탄함, SKT T1 롤챔스 결승 3:0 승
2015.05.02 20:55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 현장
5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 3세트에서 SKT T1이 GE 타이거즈를 잡아내며 3:0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출발은 GE 타이거즈가 좋았다.'사이온'을 동반한 봇 라인 갱으로 상대 원딜 '우르곳'을 잡아낸 것이다. GE 타이거즈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 첫 드래곤 사냥에 들어갔으나 SKT T1의 거센 저항에 실패했다. 그 이후부터 경기는 빠르게 SKT T1 쪽으로 흘러갔다. 드래곤 사냥에 이어 이지훈의 '카시오페아'가 '아지즈'를 잡아내며 미드 주도권을 가져간 것이다.
여기에 이지훈은 쐐기를 박았다. '톰' 임재현과의 호흡을 바탕으로 부활한 '아지르'를 다시 한 번 잡아주며 미드 라인을 완전히 장악해버린 것이다. 이후 SKT T1은 효율적인 시야장악을 바탕으로 상대가 원하는 전장은 만들어주지 않고, 드래곤 등 주요 오브젝트는 빠짐 없이 챙기는 철저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정타는 3번째 드래곤에서 터졌다. 용 자체는 GE 타이거즈가 먹었으나 이지훈의 '카시오페아'를 앞세워 SKT T1이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것이다. 주도권을 잡은 SKT T1은 봇 라인에서 열린 한타에서도 압승을 거두자 그 기세를 몰아 봇 라인 1,2차 타워를 정리하며 상대를 압박해 들어갔다.
이후 경기는 완전히 SKT T1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각 타워를 돌려깎으며 전방위로 상대를 압박했으며, 드래곤, 바론 등 주요 오브젝트도 SKT T1의 몫이었다. 그러나 GE 타이거즈의 저항은 거셌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길게 경기를 끌고 가며 주요 딜러인 '시비르', '아지르'를 키운 후, 틈새를 노린 한타를 보여줬다.
특히 '쓰레쉬'를 먼저 끊어준 뒤 4:5 상황에서 SKT T1을 제압한 한타는 GE 타이거즈의 역전 가능성을 열어줬다. 실제로 이후 GE 타이거즈는 바론을 잡은 후, 바로 상대 미드 라인을 장악하고, 내각 타워와 억제기까기 압박하며 경기를 끝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위기를 막아낸 SKT T1은 부활한 챔피언을 바탕으로 역공에 나섰다. 애초에 기본 화력이 앞선 상황이었던 SKT T1은 빅 웨이브와 바탕으로 상대의 탑 라인으로 파고들었다. 마지막을 장식한 선수는 이지훈이다. 이지훈은 마지막 한타에서 트리플킬을 기록하며 '페이커' 이상혁에 버금가는 미드 라이너임을 스스로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