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들의 e스포츠 한판승부, 9월 8일부터 시작된다
2015.09.08 13:03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2014년에 열린 제 10회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현장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국립특수교육원, 넷마블게임즈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후원하는 ‘제11회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가 8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개최된다.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는 게임의 기능적 요소를 활용해 장애학생의 정보화 능력을 신장하고 건전한 여가생활을 활성화해 궁극적인 삶의 질을 높이고자 지난 2005년부터 개최된 행사다. 올해는 대회 외에도 특수교육 정보화 콘퍼런스, 특수교육산업 홍보전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열린다.
전국 230여개 특수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500여명이 참가하는 개회식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의 인공와우 청각장애 아동합창단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아이소리 앙상블’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지역예선을 통과한 선수 688명이 이틀 동안 경쟁을 펼치는 e스포츠 본선 대회가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두 부문으로 나뉘어 총 8종목에 걸쳐 진행된다.
특수학교 부문 경기종목은 ▲정신·정서장애 부문 'Xbox 360 키넥트 스포츠 육상' ▲시각장애 부문 '오델로' ▲청각장애 부문 '프리스타일 2' ▲지체장애 부문 '마구마구' 등이다. 특수학급 부문으로는 ▲일반학생 동반 종목 '마구마구', '팡야', '모두의 마블', ▲부모 동반 종목 '다함께 붕붕붕'이 있다.
종목별 최우수 수상 학생과 지도교사에게는 문화체육부장관상과 부상이, 종목별 우수․장려 수상 학생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과 부상이 수여된다.
오후 7시부터는 대극장에서 코미디언 정종철, 이지연 아나운서의 사회로 걸그룹 여자친구와 가수 하림 등이 출연하는 KBS 3라디오 특집 공개방송이 열린다. 이와 함께, 전 야구선수 양준혁의 팬 사인회, 캐리커처 그려주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릴 예정이어서 참가한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행사 기간 동안 장애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체험존’과 움직이는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보는 ‘과학 체험존’을 운영하는 한편, 장애학생들이 직접 커피를 만들어 관객들에게 판매하는 ‘장애학생 바리스타관’도 운영해 수익금을 특수학교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대만과 일본 선수들도 참여하는 ‘국제 장애학생 초청 e스포츠 교류전’을 개최해 '키넥트 스포츠 육상', '마구마구', '다함께 붕붕붕', '모두의 마블' 총 4종목에서 국내 장애학생들과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은 “건강하고 올바른 게임문화를 지향하는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 대회가 우리 사회에 게임의 긍정적 힘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에 대한 차별 없이 누구나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 기간 동안에는 특수교육 현장에서의 교육 콘텐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특수교육 정보화 콘퍼런스’와 보조공학기기 특수교육 소프트웨어 등을 체험하는 ‘특수교육산업 홍보전’도 개최된다. 이와 함께, 특수교육기관 관리자, 교사,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스마트 교육 콘텐츠 제작 및 활용에 관한 ‘제13회 전국특수교육 정보화대회’도 연계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