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랑고, 넥슨에서는 '삼시세끼' 게임이라 불렀다
2016.01.15 15:2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야생의 땅: 듀랑고' 개발을 총괄한 넥슨 이은석 디렉터
넥슨이 개발 중인 '야생의 땅: 듀랑고', 야생을 개척하는 삶을 그린 이 게임이 초반에는 삼시세끼를 해먹으면 하루가 다 가는 하드한 '생존'게임이 될 뻔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듀랑고' 개발을 총괄하는 넥슨 이은석 디렉터가 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은석 디렉터는 '듀랑고'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기자님도 그렇고 외부에서 '듀랑고'를 두고 생존게임이라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듀랑고'는 생존게임이 아니라 생활게임이다"라며 "일단 생존게임은 캐릭터를 잠시라도 쉬게 하면 안 된다. '돈 스타브'와 같은 생존게임을 보면 밤을 버티기 위해 낮에 바쁘게 돌아다니며 풀포기라도 하나 더 모아놔야 되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리고 '듀랑고'는 생존이 아니라 야생 개척과 생활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라 강조했다. 이은석 디렉터는 "사실 개발 초기에는 난이도가 더 높아서 사내 테스트 당시 삼시세끼를 해먹으면 하루가 다 갈 정도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래서 내부에서 농담으로 '삼시세끼 게임'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은석 디렉터가 말했다시피 '듀랑고'는 생존보다 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난이도를 좀 더 낮추고 유저가 생존에 전전긍긍해 다양한 생활을 경험하기에 어렵지 않도록 밸런스를 조정하는 과정이 들어갔다.
▲ 12월에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 직접 해본 결과
삼시세끼를 챙겨 먹다가 하루가 다 갈 정도로 어렵지는 않으니 걱정 마시라
'모닥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은석 디렉터의 대표작인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 '듀랑고'에는 모두 '모닥불'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은석 디렉터는 "우선 말씀드릴 것이 저는 '불 덕후'가 아니다. 캠핑나가면 모닥불 하나 잘 못 피우는 평범한 현대인이다"라며 "듀랑고에 모닥불을 넣은 이유는 물과 불이 생활하는데 필수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불을 피워놓고 젖은 몸을 말리거나 요리를 해먹거나 체온를 보존하거나 하지 않나. 생활 필수 요소라 모닥불을 넣은 거지 내가 '불 덕후'라서 그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