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갱냄에 사는 갱냄인임

다들 강남에 산다하면 부럽다고 하는데 뭐가 부러운건지 1도 모르겠음

왜냐면 우리 집 앞은 개시끄럽거등여 쉴 수가 없슴

홍대나 이태원 쪽 사는 사람들 다 공감할걸 ㄹㅇ그냥 지하철에서 노숙하는 거 같음

하튼 근데도 내가 왜 강남에 사냐고?

나는 친구 없으면 죽는 엔프피임ㅋㅋㅋㅋㅋ애들 직장이 거의 다 강남이니까

끝나면 애들 바로 만나기 ㅆㄱㄴ이고 애들이랑 술 먹으러 바로 나갈 수 있음

우리 집 제일 좋은 점은 그 강남에 유명한 한신포차 있는데

거기가 바로 우리집 앞임

애들이랑 퇴근하고 거기가서 노가리 잠깐 까면 시간 개순삭당함

근데 웬걸 얼마 전에 거기 없어졌더라? 어디감?

이제 우리 아지트 없어졌다면서 방황하고 있는데 주위 둘러보니까 무슨 홀덤펍?

그거 생겼더라고

어차피 할 것도 없고 술이나 먹자 해서 걍 펍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우정 개돈독해져서 나옴 심지어 새 친구도 사귐ㅋㅋㅋ개이득봄

일단 걍 앉아서 술 마시면서 수다 떠는 펍은 아님

들어가자마자 딜러들이 나를 맞이해줌 근데 ㅈㄴ예쁘고 잘생김

여기는 그런 사람들만 모아놓는 곳인가봄

나 사실 카드게임 잘 못하는 잼민이라 걱정햇는데 딜러들이 개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내가 이해할 때까지 계속 놀아줌

친구들도 게임 잘 못해서 처음에 ㅓ어버법하고 있는데 좀 지나니까 갑자기 고수 됐음

패돌리면서 우정 다지는 거 생판 첨임ㅋㅋㅋㅋ근데 나 여기 단골될 듯

가면 술도 주고 수다 떨면서 패 돌리면서 친구 만들기 ㅆㄱㄴ임

술 못먹는 친구 있어서 못갈 거 같은데 하는 걱정 당장 넣어둬

가면 술 아니어도 음료수에 간식에 거기가 바로 천국임

세상에 모든 엔프피들아 여기가 성지다 당장 애들 끌고 홀덤펍 와라

패 돌리면서 나랑도 우정 다져보자

공일공 이삼오팔 사육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