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철권 8

2022년 9월, 플레이스테이션의 인터넷 프레젠테이션 방송인 State of Play에서 [철권 8]의 티저 트레일러가 처음 발표되었는데, 3D 액션 격투 게임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답게 출시 전까지 공개되는 자료마다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철권] 시리즈의 30주년 기념 타이틀로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캐릭터의 묘사가 보다 세밀해졌으며, 역동적이고 파괴 가능한 환경이 구현된 [철권 8] 한국어판이 지난 1월 26일, PS5, Xbox Series X/S, PC용으로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철권] 시리즈는 비디오 게임 역사상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는 스토리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철권 8]에서는 전작의 엔딩에서 약 반년 후의 이야기를 무대로 ‘카자마 진’과 그의 아버지인 ‘미시마 카즈야’ 간의 부자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에서 배틀로 이어지는 심리스 방식의 플레이를 선보여 호쾌한 액션과 함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배틀에서는 상대의 상중단 공격을 견디는 효과를 가진 파워 크러시 성능이 있는 공격을 하면서 히트를 발동하는 히트 버스트, 히트 후 자동으로 접근하는 히트 발동기, 히트 시간을 모두 소비하여 큰 대미지를 주는 히트 스매시 등 보다 적극적인 공방으로 공격적인 대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이번 작에는 프랑스 해군 고위 관료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해군에 입대 후 미래에는 거대 기업이 군사력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감하고, 독자적인 판단으로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국제협력연합군 독립부대를 창설한 ‘빅터 슈발리에’, 페루 출신의 MMA 파이터로 종합격투기를 베이스로 파격적인 기술도 펼치는 ‘아수세나’, 미시마 고등전문학교 학생으로 번개처럼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레이나’ 캐릭터가 새롭게 등장합니다.

이 외에도 프로레슬러로 활약하며 고아원을 운영하는 ‘킹’, 프리렌서 암살자로 활동하고 있는 ‘니나 윌리엄스’, 모나코 석유왕의 딸인 ‘리리’, 태권도의 달인인 ‘화랑’, 복싱 미들급 세계 챔피언인 ‘스티브 폭스’, 데빌의 힘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세계를 장학하려 하는 ‘미시마 카즈야’ 등 기존 시리즈의 대표적인 인물들도 참전하고 있습니다.

아케이드 퀘스트 모드에서는 얼굴, 피부색, 헤어스타일, 복장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커스터마이즈한 아바타를 조작하여 오락실을 무대로 동료들과 교류를 통해 대전을 신청하거나 정보를 공유하고, 스토리 진행에 따라 배틀의 기초 지식과 실전 테크닉을 배워 나갈 수 있습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 이동할 수 있는 오락실이 늘어나고, 강자들과 배틀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오락실에 원정을 갈 수 있게 됩니다. 배틀에서 승리하면 플레이어의 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단위가 상승하고, 다양한 아이템을 입수하여 플레이어를 커스터마이즈 하거나 리플레이를 시청하고 조언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철권 8]에서는 파이트 라운지에서 전 세계의 플레이어와 온라인 대전을 펼치거나 교류를 할 수 있습니다. 배틀 구역에서는 플레이어의 실력을 나타내는 단위를 겨루는 랭크 매치, 라운지 내 플레이어와 대전할 수 있는 그룹 매치로 온라인 대전을 펼치거나, 시합을 관전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아바타에 다가가면, 해당 플레이어의 대전 데이터를 학습한 고스트와 대전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연습대에서는 혼자서 커맨드 목록을 보면서 연습하거나 콤보 챌린지에 도전할 수도 있고, 관심이 가는 플레이어를 팔로우하거나 1명에 한해 라이벌 등록도 가능합니다. 라이벌을 등록하면 배틀 결과에 라이벌 정보도 표시됩니다.

철권 볼은 상대 코트에 공을 떨어뜨리거나 상대에게 공을 부딪쳐서 대미지를 주는 방식의 미니게임입니다. 잡기나 일부 기술은 배틀과 동작이 달라지고, 상대를 직접 공격해도 대미지를 줄 수 없게 됩니다. 볼에 강한 기술을 구사하면 상대를 향해 어택 볼이 날아가고, 어택 볼이 상대에게 부딪치면 대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볼에 기술을 구사하면 파워가 축적되고, 파워 게이지의 축적량이 많을수록 상대에게 볼을 부딪쳤을 때의 대미지양이 높아집니다. 볼에는 철의 주먹만이 받아질 수 있다는 아이언 볼,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이 응축되어 물질화한 아자젤 코어, 미시마 가의 부자 싸움을 풍자하여 만들어진 철권옥 등이 존재합니다.

고스트 배틀에서는 플레이어의 행동과 동작의 특징을 학습해서 생성된 AI 고스트와 대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각종 온라인 모드나 아케이드 퀘스트 등 다양한 모드의 배틀 내용을 학습하여 고스트 데이터가 자동으로 생성되는데, AI 고스트는 학습을 통해 플레이어와 유사한 움직임을 재현할 수 있게 됩니다.

슈퍼 고스트 배틀에서는 플레이어의 고스트, 다른 플레이어의 데이터를 다운로드한 고스트, 개발자들의 플레이 데이터에서 생성된 CPU 고스트들과 대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고스트 데이터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마다 개별 데이터가 생성되어, 고스트와의 대전을 통해 객관적으로 자신의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철권 8]에서는 시리즈의 기존 조작 스타일인 아케이드 컨트롤러 스타일 외에도 공중 콤보와 상황에 따른 액션을 원 버튼으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스페셜 스타일로도 조작이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특정 캐릭터의 커맨드를 외우거나 연습하지 않아도 누구나 손쉽게 콤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페셜 스타일에서 캐릭터의 대표기술을 누르면 히트 발동기를 펼치고, 히트 상태인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히트 대시를 발동하게 되어 버튼을 연타하는 것만으로도 히트 시스템을 손쉽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면서 반격하는 파워 크러시 발동 버튼이 존재하고, 히트 시스템의 특수 기술을 펼치는 히트 버스트 버튼도 별도로 할당되어 있어 각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반격하면서 일격을 노리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체력 게이지 외에 모든 라운드는 히트 타이머 게이지가 충전된 상태로 대전이 펼쳐집니다. 히트 타이머는 히트 발동 가능 상태를 의미하는데, 히트 발동 중에는 제한 시간 동안 캐릭터가 강해집니다. 그리고 히트 상태일 때만 구사할 수 있는 히트 스매시라는 기술이 존재하고, 히트 상태에서는 공격을 가드당해도 상대의 체력을 깎을 수 있는 가드 대미지 기술이 더해집니다.

그리고 체력이 일정치 이하로 떨어지면 레이지 상태가 되어 공격력이 상승하고, 특정 필살기나 히트 상태에서의 공격을 가드했을 때 받는 회복 가능 대미지를 잘 받지 않는 레이지 상태가 됩니다. 레이지 상태에서 레이지 아츠를 발동하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상대의 회복 가능 게이지를 모두 없애 역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아바타 커스터마이즈를 통해 라운지나 아케이드 퀘스트에서 조작하게 되는 플레이어의 아바타 외형을 변경하거나 꾸밀 수 있습니다. 커스터마이즈에는 얼굴, 윤곽, 피부색, 머리카락, 모션과 헤어스타일, 복장,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이 존재하며, 아바타의 외형은 최대 10개까지 저장이 가능합니다. 아바타에 장착할 수 있는 아이템은 파이트 머니로 구입하거나 아케이드 퀘스트를 진행하고 보상으로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아바타 외에도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를 통해 캐릭터의 옷과 엑세서리 등을 사용해 캐릭터의 외형을 꾸밀 수 있습니다. 액세서리 중에는 크기나 위치, 색 등을 변경할 수 있는 것도 존재하고, 배틀 중에 기술을 쓸 수 있는 아이템일 경우 발동 커맨드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플레이어 커스터마이즈에서는 배틀 화면에 표시되는 칭호, 문자, 플레이트 디자인, 체력 게이지 디자인, 정보 패널 디자인 등도 변경이 가능합니다.

마치며…

[철권 8]은 운명에 저항하며 ‘미시마 카즈야’에게 도전하는 ‘카자마 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가혹한 시련과 강대한 적에게 맞서는 3D 액션 격투 게임 장르의 타이틀입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32명 참전하고 있지만, 전작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던 캐릭터가 사라진 경우도 있고, 다채로운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격투 게임 장르의 특성상 각 캐릭터의 공격 타이밍을 익히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초보자를 위해 공격 버튼만으로 공중 콤보를 구사할 수 있는 스페셜 스타일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고, 아케이드 퀘스트 모드에서는 플레이어의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즈한 캐릭터로 배틀의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으며, 정교한 모델링과 강화된 파괴 기믹으로 호쾌한 대전 감각을 선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