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타워즈 아웃로
2024.09.16 22:59:38 • 조회수 1506
드림캐스트
[리뷰] 스타워즈 아웃로
2023년 6월, Xbox 게임
쇼케이스에서 유비소프트는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최초의
오픈월드 게임 [스타워즈 아웃로]의 게임 플레이를 공개하였습니다.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는 드물게 ‘제다이’가 주인공이 아니며, 라이트
세이버도 다루지 않는 평범한 현상금 사냥꾼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자극한 작품이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사이의 시기를 다루고 있는 [스타워즈 아웃로] 한국어판이 지난 8월 30일, PS5, Xbox Series, 그리고 유비소프트 커넥트를 통해 PC용으로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게임특징
[스타워즈 아웃로]에는 큰돈을 벌어 인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어 하는 ‘케이 베스’와 그녀의 애완동물이자 충실한 범죄
파트너이기도 한 ‘닉스’, 클론 전쟁 시기의 드로이드이며, 개인 집행자 역할을 맡고 있는 ‘ND-5’를 중심으로 지하 세계의
조직원들을 상대로 총격전을 벌이고, 은신과 유용한 도구들을 활용해 상황을 극복해 나가게 됩니다.
특히 강풍이 몰아치는 위험한 대초원이 펼쳐진 토샤라 위성, 암시장이 번성해 반란군이 주둔 중인 정글 행성 아키바, 범죄 조직이
여러 세대에 걸쳐 지배해 온 얼어붙은 행성 키지미, 카지노 도시가 위치한 사막 행성 칸토니카 등 특색이
뚜렷한 행성들을 무대로, 은하계에서 악명 높은 수배범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번 작품에는 외부인을 불신하는 경향이 있고, 여왕과 하이브에만 헌신하는 아시가 클랜, 매수와 밀수의 대가로 누구든
고용하고, 부패한 자에게 거리낌 없이 뇌물을 건네는 파이크 조직, 비밀스럽고
교활해 정보와 협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크림슨 던, 은하 외곽 지역에서 불법적인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헛 카르텔 등의 범죄 조직이 등장합니다.
플레이어는 특정 조직을 위해 일을 맡아 완수하면 해당
조직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러한 행동이 다른 조직을 화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직의 좋은 평판은 보상과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지하세계 조직의 평판을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배신도 감수해야 합니다.
1997년 스웨덴에 설립한 ‘매시브 엔터테인먼트(MASSIVE ENTERTAINMENT)’는 초기에는 비방디(Vivendi) 산하의
개발사로 3D 실시간 전술 게임인 [그라운드 컨트롤] 시리즈, 제3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실시간 전술 게임 [월드 인 컨플릭트]를
제작하며 완성도 높은 게임들을 선보여왔습니다.
2008년 ‘비방디’는
‘액티비전’을 인수한 후 ‘비방디
게임즈’와 합병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설립하면서 ‘매시브 엔터테인먼트’는
액티비전 산하의 개발사로 활동하지만, 이 시기에 발매한 작품은 없었고,
그해 11월에 액티비전이 ‘매시브 엔터테인먼트’를 유비소프트에 매각하게 됩니다. 유비소프트 산하에서는 차세대 그래픽엔진인
‘스노우드롭 엔진’을 개발해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시리즈로 사실적인 비쥬얼 슈팅 게임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으며, 작년에는 영화 [아바타]를 소재로 한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에서 장엄한 대륙을 섬세한 시각 효과로 구현해낸 바 있습니다.
게임시스템
[스타워즈 아웃로]에서는 어떤 조직과 동맹을 맺을지 결정할
때마다 평판이 변화하고, 지하 조직 간의 경쟁을 통해 이익을 얻게 됩니다. 특정 조직에서 평판이 좋으면, 조직 구역 어디든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고, 조직원들이 더 많은 일거리를 제공하며, 상인을
통한 물건 구입도 대폭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반면 평판이 좋지 않으면, 조직 구역 출입이 금지되며, 발각 시 조직원이 공격해 오고, 조직에 소속된 상인들이 플레이어에게 바가지를 씌우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직원 대부분이 플레이어와 대화하고 싶어 하지 않고, 청부업에 대한 보수도 적으며, 조직의 리더가 앙심을 품으면 플레이어를 처단할 암살단을 보내 평판을 회복할 때까지 쫓기는 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플레이어의 무기인 블라스터는 트레일블레이저에 있는 작업대에서
강화 및 외형 변경을 할 수 있습니다. 블라스터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은 모험을 통해 만나게 되는 특별
인물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데, 업그레이드하는 데 필요한 다른 소재는 상인을 통한 구매하거나 밀수꾼 은닉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블라스터는 플라즈마 볼트를 발사하는 표준 블라스터 모듈
구성과 보호막과 드로이드를 상대할 때 효과적인 이온 모듈 구성이 존재합니다. 해당 모듈 구성별로 블라스터의
정확도 향상, 초냉각으로 열기 축적 방지, 발사 피해량 증가
등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강력한 최종 업그레이드에는 특별한 주요 부품이 필요합니다.
상인들은 장비와 정보,
이동 수단과 블라스터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필요한 재료까지 다양한 전문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인들은 도난당한 귀중품을 포함해 잉여 물품을 평판에 상관없이 원래 책정된 요율에 따라 사들이기도 하는데, 일부
상인은 유용한 아이템을 대가로 특정 물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조직 소속 상인과 거래할 때는 평판이 영향을 줍니다. 플레이어는 민감한 정보가 담긴 데이터 디스크를 조직 상인에게 넘기면 평판을 올릴 수 있는데, 이러한 평판에 따라 특정 조직 소속 상인이 판매하는 물품의 가격이 더 비싸 지거나 저렴해질 수도 있습니다. 조직 소속 상인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만을 위한 최고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어, 플레이어의 평판이 좋음 이상일 때 상인의 VIP 품목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게임플레이
[스타워즈 아웃로]에서 제국군 근처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수배자가
되고, 범죄를 계속 저지르면 수배자 레벨이 상승하게 됩니다. 수배자
상태일 경우, 제국군의 시야에서 벗어나면 일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지만, 수배자 레벨이 높아지면 제국군은 플레이어를 공격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보안이 높은 지역에서 현상금 터미널을 슬라이스하거나, 부패한
제국군 장교에게 뇌물을 주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희귀 생물인 ‘닉스’는 셔터 개방, 공격, 물체
떨어뜨리기, 폭파 장치 작동, 도둑질, 주의 분산, 벽을 오르고 멀리 점프하여 방해하는 등 다양한 행동을
취할 수 있고, 범위 내에 있는 적과 상호작용을 하거나 위험을 감지하는 등 타고난 능력으로 주인공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고 있습니다.
링크 소켓을 통해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하는 데이터 스파이크는
잠긴 문과 컨테이너를 여는 데 사용되는 전자 도구입니다. 데이터 스파이크로 리듬 패턴을 듣고 반복되는
박자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해킹을 통해 문을 열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슬라이스는 허용된 시도 횟수 제한 이내에 올바른
문양 조합을 찾아내는 해킹 시스템입니다. 문양이 조합에 없으면 붉은색,
문양이 있지만 위치가 잘못되었으면 노란색, 문양이 올바른 위치에 있으면 파란색으로 표시되어
각 색깔을 통해 올바른 문양 위치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이동 수단인 스피더는 정비공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필요한 소재는 상인을 통해 구매해 스피더의 성능 및 핸들링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항목에는 가속도가 증가하는 엔진, 최대 회전 각도가 증가하는
핸들링, 내부 부품을 보호하는 아머, 착지를 수월하게 하는
리펄서 장치 등이 존재합니다.
게다가 우주선인 트레일블레이저를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소재는 상인을 통해 구매하거나 해적의 영역 및 우주에서 수집할 수 있는데, 무기인 레이저 캐논, 충격탄 미사일, 선체를 감싸는 디플렉터 보호막, 듀랄로이 우주선 선체 등의 항목
별로 트레일블레이저를 강화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마치며…
[스타워즈 아웃로]는 은하계 범죄 조직들 틈에서 생존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익혀 자신만의 무법자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액션 오픈 월드 장르의 게임입니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지만, 제다이나 라이트 세이버가 등장하지 않고, 조직들의 임무 흐름이 특정
장소에 잠입하는 방식에 치중되어 있어, 다소 반복적이고 단조롭게 전개되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도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했던 상징적인 장소와 캐릭터들이 재현되어 있고, 오픈월드 장르를
채택하면서 독특한 환경의 행성들이 세밀하게 구현되어 있어 새로운 스토리의 모험을 즐기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