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키우기가 첫 번째 콘텐츠 업데이트로 신규 파티 퀘스트와 길드 대항전을 선보였다. 신규 파티 퀘스트 ‘차원의 균열’은 루디브리엄 지역에서 파티원과 함께 보스 ‘알리샤르’를 처치하는 콘텐츠다. 완료 보상으로 유니크 등급 신규 목걸이를 포함한 성장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협동 재미와 장비 파밍 동기를 동시에 담은 구성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5개 길드가 매칭돼 순위를 가리는 ‘길드 대항전’이 추가됐다. 길드원은 보스 전투 참여로 점수를 쌓고 순위에 따라 성장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는다. 게다가 이용자 간 친선 결투가 가능한 ‘친선전’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그 일련의 재미를 지금 빠르게 소개한다.

길드 대항전은 주간 점수가 곧 성장

길드 대항전은 구조부터 현실적이다. 같은 지역 안에서 비슷한 전투력의 길드 5개가 매칭된다. 상위 길드만의 잔치가 아니라, 체급이 비슷한 구간에서 매주 승부가 난다. 진행 기간도 길다. 2025년 11월 27일부터 2026년 2월 16일까지 12회차로 매주 굴러간다. 

흐름은 단순하다. 보스전에 들어가 점수를 만든다. 그 점수로 랭킹이 매겨진다. 랭킹이 길드 포인트로 바뀌고, 길드원 전체 포인트 합산으로 승패가 정리된다. 개인 플레이의 흔적이 길드의 성적으로 남는 구조다. 그래서 길드 대항전은 매일 조금씩 강해지는 콘텐츠다. 

보상은 체감형으로 설계됐다. 1~5위 길드에 차등 보상이 붙고, 길드 버프와 미라클 큐브가 지급된다. 경험치·메소 획득량 버프까지 묶이는 구성이어서, 한 회차 성적이 다음 회차 준비물로 이어진다. 방치형에서 가장 확실한 동기부여는 다음 강화를 앞당기는 재화다. 이 부분을 정면으로 건드린다. 

점수는 디테일에서 갈린다. 보스는 주변 몬스터를 먼저 정리해야 때릴 수 있다. 근거리 4마리, 원거리 2마리가 소환된다는 전제부터 알고 들어가면 동선이 짧아진다. 원거리 몬스터가 자리 고정이라 빠르게 끊어내는 쪽이 보스를 한 대라도 더 친다. 보스 패턴에 맞으면 기절이 걸린다는 점도 중요하다. 피하는 순간이 곧 점수다. 길드 대항전이 방치만으로는 아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목걸이 파밍 가능한 차원의 균열

차원의 균열은 루디브리엄 지역 신규 파티 퀘스트다. 쉬움·보통·어려움으로 나뉘고, 해금 조건이 각각 다르다. 쉬움은 챕터 15-5 클리어, 보통은 20-5, 어려움은 25-5 클리어가 필요하다. 어려움은 12월 6일 오픈이라는 안내도 붙어 있다.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억지로 뛰는 콘텐츠가 아니다. 단계별로 올라가며 익히는 쪽이 맞다. 

2웨이브는 통행증을 모아 롬바드를 올리는 구조다. 통행증 7개를 모으면 상단에 등장한다는 쪽으로 안내돼 있다. 그리고 롬바드는 등장 직후 기절 패턴을 쓴다. 점프로 피하라는 팁이 명시돼 있다. 이 한 줄이 실전에서 크다. 한 번 눕는 순간, 파티 전체 템포가 무너진다. 

마지막 3웨이브는 알리샤르다. 정해진 타격 횟수를 채우면 무력화된다는 패턴이 핵심이다. 다단히트가 많을수록 유리하다는 설명이 붙는다. 바닥 공격을 맞으면 디버프가 걸리고, 파란색 상자를 먹어 해제할 수 있다는 공략도 있다. 결국 차원의 균열은 딜만 넣는 파티보다 패턴을 맞추는 파티가 빠르다. 

여기까지를 버티는 이유는 목걸이다. 3웨이브 클리어 시 신규 장비 목걸이를 획득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반복된다. 주 옵션이 공격력·최대 HP·주 스탯으로 잡히고, 부 옵션이 최대 3개까지 붙는다고 정리돼 있다. 부옵 3줄을 노린다면 꾸준한 반복이 필요하다는 말도 이어진다. 파티 퀘스트가 ‘가끔 하는 콘텐츠’로 끝나지 않는 이유다. 

시간을 덜 새는 업데이트

이번 업데이트에서 레전더리 유물 3종은 길드 대항전을 기준으로 쓰임새가 정리된다. 얼음의 영혼석, 불타는 용암, 세이람의 목걸이가 추가됐다는 안내가 있고, 각각 크리티컬 데미지·보호막·일반·보스 몬스터 데미지 30% 증가로 소개된다. 픽업 유물 상자도 함께 들어와 신규 유물 획득 확률이 높게 잡혔다고 설명된다. 길드전에서 점수를 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해석도 붙는다. 

유물의 디테일도 흥미롭다. 불타는 용암은 길드 대항전 보스 중 보호막을 쓰는 대상이 있어 효율이 좋다는 식으로 설명된다. 세이람의 목걸이는 잡몹이 나오는 구조에서 장점이 있다고 정리돼 있다. 얼음의 영혼석은 길드전뿐 아니라 모든 콘텐츠에서 폭넓게 쓸 수 있고, 크리티컬 확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면 시너지가 더 좋아진다는 가이드가 들어간다. ‘무조건 이게 정답’이 아니라, 세팅 방향을 제시하는 톤이어서 실전 적용이 쉽다. 

편의 기능은 사소해 보여도, 루틴에서 시간을 빼준다. 친선전이 추가되어 상대 프로필에서 버튼을 눌러 결투할 수 있고, 원치 않으면 설정에서 거부할 수 있다는 안내가 있다. 장비 공유 시스템도 들어와 채팅으로 장비를 공유할 수 있다. 프리셋 기능 개선까지 묶인다. 경쟁 콘텐츠가 들어오면 피로가 늘 수 있는데, 그 피로를 ‘동선’에서 줄이는 식이다. 

여기에 컨트롤 이야기가 붙는 지점이 좋다. 자동으로 돌리면 몬스터를 쫓느라 동선이 흔들리고, 보스에 도착했을 때 시간이 빠져 있다는 사례가 나온다. 분명 깰 수 있는데 계속 미끄러진다면 수동 개입이 필요하다는 결론도 명확하다. 방치형에서 수동을 강요하면 반발이 생긴다. 대신 ‘아쉬운 실패를 줄이는 용도’로만 제안하는 톤이라 부담이 덜하다. 

클래스 조정도 이 맥락을 탄다. 엘리멘탈 어댑팅 스킬이 시작 직후 한 번 발동하도록 기능이 추가됐고, 방어력 증가 지속시간이 5초에서 15초로 늘었다는 설명이 있다. 썬, 콜 프리징 이펙트의 회피 감소 효과가 냉기 중첩 시 1로만 적용되던 현상도 수정됐다고 적혀 있다. 자동 전투에서 생기던 손해를 ‘조정’으로 보완하고, 남는 실패는 ‘수동 짧게’로 해결하라는 방향이다. 

꼭 챙겨야 하는 이벤트 일람

이벤트는 많아 보여도, 구조는 의외로 단정하다. 첫 번째는 차원의 균열 이벤트다. 15-5 클리어 후 해금, 해금 뒤 20일간 참여라는 기준이 붙는다. 클리어 횟수에 따라 신규 유니크 등급 목걸이와 성장 재화를 준다. 10·15·20·30회 구간으로 나뉜다는 안내도 명확하다. 

두 번째는 슈가의 단풍잎 상점 이벤트다. 12월 17일까지 진행된다. 매일 미션으로 단풍잎을 모아 상점에서 교환한다. 무기·동료 소환권, 미라클 큐브, 픽업 유물 상자, 스타포스 강화 주문서 등 핵심 재화가 한 번에 걸려 있다. 난이도가 높지 않다고 적혀 있어, 일일 미션과 같이 묶으면 손이 덜 간다.

세 번째는 만지의 강화 훈련 이벤트다. 서버 오픈 13일 이후, 스타포스 콘텐츠 오픈이 조건이고 이벤트 시작일부터 15일 동안 참여가 가능하다고 정리돼 있다. 미션을 쌓아 누적 보상으로 스타포스 주문서를 얻는 방식이다. 강화 재화는 늘 모자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