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RPG 어나더던전 신규서버 오픈, 격투가로 달리는 중
2026.07.24 20:40:28 • 조회수 21

사실 신규서버 열렸다고 무작정 들어가는 편은 아니다. 발라크랑 카자드 두 개가 동시에 뜬 것도 그렇고, 어차피 또 처음부터 키워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며칠은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근데 결국 궁금증을 못 이기고 둘 중 한 서버 골라서 들어갔다.

들어가기 전에 제일 걱정했던 게 딱 하나였다. "이거 또 초반부터 노가다하면서 키워야 되는 거 아니야?" 예전에 다른 게임 신서버 열렸을 때 며칠 만에 흥미 잃고 접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지레 겁먹었던 것 같다. 원래 방치형 RPG 느낌으로 편하게 즐기려고 시작한 게임인데 신서버 때문에 다시 손이 많이 가면 어쩌나 싶었던 거다. 그런데 막상 캐릭터 만들고 들어가보니 생각했던 거랑 많이 달랐다.

캐릭터를 만드는 중에 옵션 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 체크를 안 하면 그냥 처음부터 맨몸으로 시작하는 거고 체크를 하면 이런저런 지원을 받고 시작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걸 놓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일단 체크박스는 다 눌러두고 시작했다. 원래 하던 서버에서 마족을 어느 정도 키워둔 상태였던 터라, 이 선택 하나로 새 서버에서의 시작이 꽤 편해졌다. 직업은 원래도 타격감 좋은 쪽을 선호해서 격투가로 바로 정했다. 나중에 커뮤니티 글 좀 찾아보니 입문자들 사이에서는 도깨비나 윈디고를 고르는 경우도 많다고 하던데, 결국은 취향 차이라 뭘 골라도 크게 후회할 일은 없어 보였다.


시작하고 얼마 안 지나서 인벤토리를 정리하다 보니 상자 하나가 눈에 띄었다. 열어보니 지금 키우는 직업에 맞춰서 한동안 쓸 수 있는 등급 높은 아바타랑 펫, 그리고 스킬을 배울 수 있는 아이템들이 들어있었다. 굳이 하나하나 따지지 않고 그냥 바로 장착부터 하고 게임을 이어갔는데, 확실히 착용 전보다 사냥 속도가 붙는 느낌이었다.

레벨 구간별로 경험치 추가 혜택이 붙어있는 것도 체감이 확실했다. 59렙까지는 700% 추가로 붙는 데다가, 72시간짜리 경험치 물약까지 챙겨줘서 그냥 켜놓고 퀘스트만 계속 받아 진행시켜도 알아서 쭉쭉 올라갔다. 뭔가 대단한 세팅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퀘스트 수락하고 자동진행 눌러둔 게 다인데 레벨업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중간중간 나오는 자잘한 미션들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챙기는 걸 추천하고 싶다. 별생각 없이 깨다 보면 어느 순간 보상으로 받은 아이템 하나 때문에 레벨이 한 번에 훅 뛰는 구간이 있는데, 그게 생각보다 초반 답답함을 확 줄여준다.

지금 격투가로 44레벨까지 왔는데, 솔직히 이 정도 속도면 붙잡고 앉아서 컨트롤할 필요도 별로 없었다. 켜두고 다른 일 하다가 가끔 들여다보는 식으로만 진행해도 캐릭터가 알아서 크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방치형 RPG 특유의 그 편한 맛이 이번 신서버에서도 그대로 살아있는 느낌이다.


이벤트도 종류가 꽤 많아서, 하나하나 정성 들여 공략 짜지 않아도 그냥 켜놓고 보상 챙기는 재미가 쏠쏠했다. 딱히 시간 들여서 파고들지 않아도 굴러가는 느낌이라 부담이 적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재밌는 이벤트는 격투가 키우기라고 격투가를 방치해서 보상을 얻는 그런 이벤트다. 하다보면 게임 속에 미니게임이 있는 느낌이랄까.

사양을 크게 타는 것도 아니고, 방치형 RPG답게 켜두고 다른 볼일 보다가 잠깐씩 체크하는 식으로 돌려도 무리가 없어서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뭔가 하나에 매달려야 하는 게임이 아니라, 서브로 켜두고도 진행이 되는 구조라 부담 없이 이어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신규서버 열렸다고 무조건 처음부터 고생길일 거라는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방치형 RPG 삼아 가볍게 할 만한 게 없다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가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본다. 격투가 육성은 계속 이어가면서, 어느 정도 레벨대 올라가면 또 후기 남겨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