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2 오비탈스, 둘이서 완성하는 우주 협동 어드벤처
2026.09.14 00:49:16 • 조회수 59

미지의 행성을 탐험하고 거대한 우주선을 조종하는 경험은 SF 어드벤처 장르가 가진 대표적인 매력 중 하나다. 여기에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두 플레이어가 힘을 합쳐 퍼즐을 해결하는 협동 플레이가 더해지면 혼자 떠나는 모험과는 또 다른 긴장감과 재미가 만들어진다.
닌텐도 스위치2로 출시되는 오비탈스 역시 이러한 협동 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2인용 어드벤처 게임이다. 직접 초반부를 플레이해 본 결과 퍼즐과 액션, 슈팅, 우주선 조종, 미니게임 등 다양한 플레이가 빠르게 교차했고, 두 사람이 한 편의 SF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떠나는 듯한 경험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우주 정거장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두 친구의 모험
오비탈스는 우주 정거장에서 함께 성장한 단짝 마키와 오무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두 사람이 생활하는 우주 정거장은 15년 전 발생한 거대한 우주 폭풍으로 크게 파손된 뒤 오랫동안 우주를 떠돌아왔다. 그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폭풍이 다시 정거장을 덮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결국 마키와 오무라는 고향을 구할 방법과 외부의 도움을 찾기 위해 폭풍 너머의 미지의 세계로 향한다. 아직 탐험 경험이 많지 않은 두 사람이 위험한 우주로 뛰어드는 과정은 전형적인 소년 모험 애니메이션의 도입부를 떠올리게 한다.
평범했던 일상을 벗어나 하나의 사건을 계기로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전개 역시 작품의 밝고 유쾌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1980~1990년대 SF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독특한 셀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이다.
굵은 외곽선과 강렬한 색감, 과장된 표정과 동작을 활용해 1980~1990년대 SF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화면을 구현했다. 캐릭터가 장치에 튕겨 나가거나 퍼즐에 실패했을 때 보여주는 코믹한 반응도 세밀하게 표현되어 작품의 유쾌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한다.
배경 구성 역시 이러한 그래픽 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우주선 내부에는 기계 장치와 배관이 빼곡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우주 공간으로 나가면 거대한 소행성과 부유하는 잔해가 등장하면서 탐험의 규모가 한층 커진다.
장소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등장하지만 전체적인 색감과 디자인 방향은 일관적으로 유지된다. 덕분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한 편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직접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협동 퍼즐
오비탈스의 핵심은 두 플레이어의 역할 분담이다.
각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장비와 수행해야 하는 행동이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퍼즐은 한 사람이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한 명이 스크랩 훅으로 덮개를 잡아당기면 다른 플레이어가 리퀴드 런처를 사용해 내부의 불을 끄는 방식이다. 전력 장치가 등장하는 구간에서는 한 명이 에너지의 이동 경로를 만들고, 다른 한 명이 장치를 조작해 지정된 위치까지 에너지를 전달해야 한다.
단순히 두 사람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형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협동게임 특유의 재미를 살렸다.
퍼즐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화면 좌측에 각 플레이어가 수행해야 할 목표가 한글 자막으로 표시되며, 주변의 오브젝트와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게임오버가 발생하더라도 체크포인트에서 빠르게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반복 플레이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퍼즐에서 슈팅과 리듬 액션까지 빠르게 변화하는 플레이
오비탈스는 협동 퍼즐만 반복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장르의 플레이를 짧은 간격으로 배치했다.
퍼즐을 해결하며 이동하다 보면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눌러야 하는 리듬 요소가 등장하고, 이후에는 적의 함선을 상대하는 슈팅 구간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된다.
특히 함선 수리가 끝난 이후에는 한 명이 조종사, 다른 한 명이 포수를 맡아 우주선을 운용하게 된다.
조종사는 부스트를 사용해 잔해와 구조물을 피하며 비행 경로를 확보해야 하고, 포수는 별도의 시점에서 등장하는 표적을 조준해 위협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두 역할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플레이에서는 긴밀하게 연결된다. 조종사가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포수의 사격 각도가 제한되고, 반대로 포수가 적을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면 조종사 역시 회피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이처럼 한 사람의 실수가 다른 플레이어의 상황에 바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역할 분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무중력 탐사와 미니게임으로 이어지는 변주
우주선 내부에서만 모험이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일부 구간에서는 제트팩을 장착하고 함선 밖으로 나가 무중력 상태에서 외벽을 조사하게 된다. 중력이 없는 공간에서 방향을 조절하며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진행되는 퍼즐과는 전혀 다른 조작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실내 수리와 퍼즐, 우주선 조종, 포격 전투, 무중력 탐사, 플랫폼 액션이 짧은 간격으로 반복되면서 플레이 흐름에도 지속적으로 변화를 준다.
곳곳에서 획득할 수 있는 미니게임 역시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점핑 레이저에서는 빠르게 회전하는 레이저를 피하며 누가 더 오랫동안 살아남는지 경쟁할 수 있고, 레이저 총싸움에서는 추격자와 도망자로 나뉘어 제한 시간 동안 상대를 얼마나 많이 맞히는지를 겨루게 된다.
메인 스토리를 잠시 벗어나 두 플레이어가 가볍게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는 점도 협동 플레이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요소다.

두 사람이 함께할 때 매력이 살아나는 작품
직접 플레이해 본 오비탈스는 하나의 장르에 머무르기보다 퍼즐과 액션, 슈팅, 우주선 조종, 무중력 탐사, 미니게임을 빠르게 전환하며 플레이 흐름에 지속적인 변화를 주는 작품이었다.
여기에 레트로 SF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그래픽과 캐릭터들의 과장된 반응이 더해져 단순히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것을 넘어 두 주인공의 모험을 지켜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협동게임에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 퍼즐 난이도를 비교적 낮게 구성하고, 체크포인트와 한글 안내를 제공해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사람이 따라가는 구조가 아니라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해야 다음 구간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하다.
닌텐도 스위치2에서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2인용 협동게임을 찾고 있다면, 서로 역할을 나눠 광활한 우주를 탐험하는 오비탈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