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프로야구매니저` 7번을 획득하다
2012.05.19 18:08게임메카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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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매니저`의 공식 홍보 모델 이종범
엔트리브소프트는 오늘(19일)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 모델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첫 공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지난 3월 은퇴 이후 처음 공식적인 활동으로 ‘프야매’의 모델을 시작한 이종범은 ‘타이거즈’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자리에 등장했다.
간단한 사진 촬영이 끝나고 이종범 선수는 기자들과 공동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40여 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 시간 내내 이종범은 분위기를 편안하게 이끌며 ‘프야매’ 모델이 된 소감, 자신의 야구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종범은 자신은 기계치인 편이라 평소 게임을 즐겨 하지 않지만 ‘프야매’가 어떤 게임인지는 주변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봐서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원하는 선수를 기용하면서 팀을 운용하고 승리로 이끄는 게임 시스템이 상당히 특이한 게임인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엔트리브소프트와 계약을 체결한 이종범은 이제 1년간 ‘프야매’의 공식 홍보 모델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오는 18일부터 상금 1억 원이 걸린 이종범배 프로야구 매니저 대회가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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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이종범
‘프로야구매니저’의 모델로서 게임은 해봤는지?
이종범: 기계치라 워낙에 컴퓨터와 친하지 않다. 하지만 아들이 게임을 잘한다. 우리 아들도 야구 선수라 그런지 야구 게임을 좋아한다. 특히 이런 운용게임을 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먼저 하고 경기에 나가는 건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나가는 거니까 경기에 도움이 된다.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건 반대하지만, 적당하게 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한다.
아들은 이종범 선수 카드를 자주 쓰나
이종범: 쓰고 싶어하는데 비싸서 못쓰더라. 후배들도 선배님께 비싸니까 못쓴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자식이 야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가
이종범: 개인적으로 야구를 안 했으면 하는 생각은 있다. 내가 34년간 몸담았던 곳이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힘든 점을 너무 잘 알아서 그렇다. 놀 거 다 놀게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니까 그렇다. 그래도 내가 잘 아는 만큼 지원해 줄 부분에선 확실히 도와준다. 특히 정식적으로 지원을 많이 해준다. 어차피 플레이 스타일이나 지도는 감독이 하는 일이니까.
아들에겐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지
이종범: 선수로서 현장에서 느낀 이야기들을 한다.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비와 어깨, 그리고 달리기이고 방망이가 네 번째라고 이야기해준다. 게임은 가상이지만 현실에서 실수는 용납은 될 수 없다. 나도 최고의 선수를 목표로 미친 듯이 달렸고, 그렇게 노력한 결과 대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 걸 아들한테 많이 가르쳐 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컴퓨터를 정말 못한다는 게 사실인가?
이종범: 내 타자 실력으론 게임이고 모고 할 수가 없다. 너무 빠르다. 그래서 안 친하다. 또 야구선수로서 눈이 좋아야 볼을 잘 보니까 컴퓨터나 노트북을 많이 접하지 않으려고 한다. 프로 선수는 특별해야 한다. 남들이 하는 거 다 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컴퓨터를 하고 자면 아침에 눈이 침침하기도 하고 나이트 경기하면 잘 안 보이기도 한다. 또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정신이 해이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후배들한테도 컴퓨터에 시간을 뺏기지 않게 하라고 주의를 시키는 편이고 어떤 때는 선배로서 컴퓨터를 뺏을 때도 있다. 눈이 좋아야 하는데 눈이 나빠질 수 있는 요소가 있으니까 그건 프로야구 선수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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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매니저`의 공식적인 7번을 획득한 이종범
‘프로야구 매니저’를 하게 되면 선호 구단을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하나만 선택한다면 어떤 팀을 꾸리고, 어떤 선수를 기용하고 싶은가
이종범: 93년, 94년 시절의 해태 타이거즈를 하고 싶다. 그때 가장 강했다. 선수는 발이 빠른 선수를 좋아한다. 경기를 하다 보면 1점이 필요할 때가 많다. 현실에서는 1점이 필요할 상황에서 홈런이 터지는 경우가 없다. 이런 때 도루능력이 좋고 빠른 선수가 있으면 출루율이 높다. 그래서 발이 빠른 선수를 좋아한다.
그렇다면 실제 선수 중 이종범 선수보다 발이 빠른 선수는 전준호 밖에 없는데?
이종범: 준호형은 공격이 약해서 안 된다.(일동 웃음) ‘프야매’ 구단주라면 발만 볼 순 없지 않나. 발도 빠르고 공격력도 좋은 선수를 스카우트를 해야 하는데 지금 이용규 선수나 두산 이종호 선수들이 1점 싸움에 능한 선수들이라고 본다.
‘프야매’ 선수 카드 중 이종범 선수카드 구하기가 어렵다. 굉장히 높은 가격으로 책정이 돼있다. 특히 94년, 97년도 카드가 가장 비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때 이종범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팬들이 많다. 그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종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분들 덕분에 7번 번호를 달 수 있었고 선수로서도 행복했다. 나를 아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선수로서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은퇴를 하게 돼서 아쉽다.
엔씨소프트가 9 구단을 만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종범: 그만큼 야구에 관심이 많으니까 팀을 만든 거라 생각하고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영역도 없어져서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게임 회사들도 계속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나중엔 가상이 아닌 현실 속에서 게임사들끼리도 맞붙고 스폰서도 할 수 있고 야구 산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지금 은퇴를 했는데 지도자가 될 생각은 있는지
이종범: 나의 근본은 야구다. 내가 34년 동안 배웠던 모든 기량과 경험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다. 그게 큰 재산이라고 생각하니까. 5월 26날 공식 은퇴식을 하고 6월쯤엔 정확한 진로가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생각이 많은 상태다. 조금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야구 쪽에 있는 분들과 상의를 해서 결정할 생각이다. 올해는 좀 늦었지만 내년엔 본격적으로 어느 팀에 갈지 그런 향후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
10구단 나오면 감독 갈 생각이 있는지?
이종범: 좋다. 바로 가겠다. 감독이라니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신생팀은 말로 표현하면 조랑말이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래서 초창기 감독이 원래 제일 힘들다. 몇 년 못하면 바로 잘릴 수도 있다. 그래도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 가는 거니까 하나도 무섭지 않다. 어린 선수들에게 소통이 잘되는 감독이 되고 싶다. 내가 그 또래에 어떻게 연습을 했고 무얼 했고, 이런 걸 가르쳐주고 싶다. 감독으로 선수의 최고의 기량을 키워준다고 생각하고 밑바닥부터 시작할 생각이다. 혹시 10 구단 구단주 누가 될지 알면 말 좀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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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선수의 싸인을 원하는 기자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타이거즈를,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 선순데, 그런 이종범에게 야구란 과연 무엇인가.
이종범: 1979년 3월 4일 야구를 처음 시작했다. 그때는 통금도 있고 사이렌 소리가 끝나면 모든 집에 불이 다 꺼질 때다. 나는 그런 밤에도 어린 나이에 저녁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야구팬들은 내 인생을 다 알겠지만 많은 걸 경험했다. 일본도 가봤고 우여곡절도 많았다. 추락하는 데 날개가 없다는 것도 느꼈고 그러다 재기도 했다. 프로야구 우승도 했고.. 몸이 아픈 적도 있고 가슴이 쓰라린 적도, 행복한 적도 국민들에게 환희를 준 적도 있다. 항상 엘리트만이 아니라 야구로 바닥도 친 사람이다. 야구는 내 인생살이와 똑같다.
이종범에게 타이거즈는 어떤 의미인가
이종범: 빨간 유니폼만 입으면 행복할 때도 있었다. 내 삶의 전부가 타이거스, 야구가 됐고, 나의 심장같고 내 인생이고 그렇다. 타이거스는 내가 몸에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갈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또 가야 할 곳이 타이거스고 광주다. 난 분명 다시 야구를 할 것이다. 절대 바뀔 일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질문 야구계 신이 세 명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로써 영원히 기억될텐데 한마디 해달라
이종범: 솔직히 신이라 불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힘들고 고달프고 외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팬들이 해준 이야기니까 웃어 담을 뿐이다. 솔직히 과분한 말이다 나에게는 ..
앞으로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길을 갈 것이다. 지도자로서 존경받을 수 있고, 팬들이 지어준 명성에 맞게 공부를 해서 멋지게 나타나겠다. 나도 사회적으로나 모든 분야에서 존경받을 수 있게 노력할 테니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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