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개발자 앞에 선 넥슨의 첫 강연은?
2016.03.18 15:36게임메카 GDC 특별취재팀
한국 개발자와 게임사에게 GDC는 참여보다는 ‘관람’을 하는 행사였다. 전 세계 개발자들의 지식이 모이는 행사라고는 하나, 개최 장소가 미국이기 때문에 철저히 서양 게임산업의 흐름에 맞춘 강연으로 꾸려진다. 국내 개발자들이 한국 게임업계에서 일하며 얻은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연은 GDC에서 만나기는 어려웠다. 작년까지는... 올해는 조금 특별하다.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이 'GDC 2016'에 발을 내딛은 것이다. 스폰서나 참관객이 아닌, 연사로 말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4일째를 맞이한 GDC가 한창 열기를 더해갔다. 수십 개에 이르는 강연이 열리는 가운데 넥슨이 맡은 주제는 ‘Running Live: Many games for a Long time’이다. 연사는 넥슨 라이브인프라실 송창규 실장으로 ‘던전앤파이터’ 한국 및 중국 라이브 서비스를 총괄한 고참 개발자다. 이번 강연은 라이브 서비스를 하면서 생기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 넥슨 라이브인프라실 송창규 실장
북미와 유럽, 그리고 일본처럼 메인 게임시장으로 칭해지는 곳들은 일반적으로 콘솔이 강세를 보인다. 그래서 GDC에서도 게임 서비스 과정보다는, 어떻게 ‘잘’ 만들어내느냐에 초점을 맞춘 강연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모바일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서비스를 오랫동안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GDC에서는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와 유저 커뮤니티 관리, 게임 수명 늘리기 등의 세션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넥슨도 그런 흐름을 읽어냈고, 첫 강연 주제로 '라이브 서비스'라는 테마를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송 실장은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해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어둠의 전설’ 등 오랫동안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온 업체다. 특히 ‘바람의 나라’는 서비스 20주년이 넘은 온라인게임으로, 아직도 많은 유저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라이브 서비스에 있어서는 20년 가까이 노하우를 쌓은 업체라는 점을 서양권 개발자에 어필한 것이다.
송 실장은 어떤 게임이라도 오랜 기간 서비스가 이어지면 데이터가 늘어나 메모리가 부족해지고, 과거와 최신 코드가 충돌을 일으키는 현상이 잦아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코드 충돌 현상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도 잦은 랙과 버그를 경험하게 되고, 급기야는 게임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의 경우 지속적으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해야 하니, 필연적으로 코드는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온라인게임 서비스는 개발 외에도 버그, 메모리 관리가 가장 큰 숙제다.
문제는 이를 관리하는 데에만 엄청난 인력과 비용이 들어가, 정작 개발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넥슨 ‘던전앤파이터’ 팀은 콘텐츠 개발과 QA, 중국, 한국 라이브 서비스 팀을 비롯해 총 7개의 팀이 협업을 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공유하는 과정에만 상당한 시간이 들어갔다고.
그는 “기존의 작업 방식은 비효율적이었다. 문제를 인식하는 속도도 느렸고, 원인 파악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몇 가지 시스템을 만들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먼저 코드 충돌이 일어나는 지점을 리포팅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처음에는 직접 시스템에서 확인했는데, 지금은 2시간 이상 충돌이 일어나면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메일이 발송된다. 몇몇 게임은 문제가 발생하는 순간을 스크린샷으로 남기는 기능도 접목했다. ‘마비노기 영웅전’의 경우는 게임 내에 문제 상황을 스크린샷으로 공유해 좀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한다. 라이브 서비스 도중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 위험 소지는 있었지만, 지금은 그 시스템을 만들어놓은 덕분에 좀 더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QA 중 문제가 생기는 지점의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블랙박스’ 기능도 추가했다. 스크린샷보다 더욱 직관적으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송 실장의 설명이다. 이 외에 넥슨은 유저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유저들이 남기는 불만 사항을 모니터링하면 좀 더 빠르게 버그를 잡을 수 있고, 유저들의 만족도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송 실장은 “넥슨이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한 여러 게임에 시도한 작업은, 달리는 자동차의 바퀴를 바꾼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QA와 문제 파악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야말로 라이브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야만 개발팀이 개발에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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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아민2016-03-20 14:23
신고삭제넥슨은 언제 자신들이 운영을 잘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날까?
나는 돈슨입니다 캠폐인 이후에 하는거라고는 커뮤니티에서 운영잘한다고 언플하던데
정신을 좀 차려라 넥슨은 M&A로 큰 회사다. 넥슨의 10위권 내의 상위 타이틀 중
순수 넥슨 게임은 카트라이더 하나 뿐이다. 넥슨의 운영방식과 과금제도의 치명적인
문제는 처음부터 넥슨이 런칭을 했을때 게임의 파이를 크게 키우지 못하는데에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건드린 게임은 망하거나 중위권에서 머물고 어느 정도 파이가 있고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 게임을 가지고 왔을 경우에 그 게임이 가지고 있던 걸
배를 갈라서 야금야금 까먹는 식이다. 애초에 게임 개발사가 아니라 비지니스 논리로만
운영을 하면서 무슨 자기들이 대단한 제작사인것마냥 착각을 하고 하는게 별로 없으니
뭐 하나만 만든다 하면 제라때부터 그렇지만 온갖 난리를 피우는거다
듀랑고도 얼마나 빨아대는지 원.... 작년에 메이플스토리2하고 트리오브세이비어
말아먹으면서도 아직 깨달은게 없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맨날 자체런칭 하는거는 시원하게 말아먹고 남에거 궤도에 올라와있는거 사와서
돈벌어대는걸 자기들이 운영잘한다고 정신승리하는게 진짜 웃긴다
이미 궤도에 올라와있는 게임을 운영하는데 그게 갑자기 왜 망하겠냐?
아주 망한 게임을 사와서 자기들이 띄우는 것도 아니고 진짜 운영잘한다는건
넥슨이 하는 개그 중에 제일 웃긴다. 업계1위라고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ㅎㅎ
중요한능력치2016.03.18 16:48
신고삭제하긴 넥슨은 온라인게임 운영하는 데에는 도가 텄죠.
옆집2016.03.18 19:32
신고삭제넥슨이 강연을 나갈 능력이 있나..
여치여우곰2016.03.18 19:44
신고삭제그래 운영은 인정한다 운영은....사실 운영은 잘하지 과금이 문제라 그렇지 넥슨은....과금 안 바꾸면 평생 돈슨을 못 벗어날껄?
게임브리오2016.03.19 00:56
신고삭제근데 확실히 20년전코드는 진짜 관리하기도 힘들듯
ㅋㅋㅋㅋㅋㅋ궁금하다 20년전 소스코드
난ㄴㄴㄴ2016.03.19 09:43
신고삭제오 창규~
팽귄대왕2016.03.19 11:58
신고삭제넥슨은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화사가 아니다 엄연히 일본에 주식과 주주를 둔 일본회사다 그런데 기사의 내용만 보면 넥슨은 한국 기업으로 나온다 이부분은 정정해주길 바랍니다
엄연히 일본 기업이란건 명백한 사실이니깐요
론아민2016.03.20 14:23
신고삭제넥슨은 언제 자신들이 운영을 잘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날까?
나는 돈슨입니다 캠폐인 이후에 하는거라고는 커뮤니티에서 운영잘한다고 언플하던데
정신을 좀 차려라 넥슨은 M&A로 큰 회사다. 넥슨의 10위권 내의 상위 타이틀 중
순수 넥슨 게임은 카트라이더 하나 뿐이다. 넥슨의 운영방식과 과금제도의 치명적인
문제는 처음부터 넥슨이 런칭을 했을때 게임의 파이를 크게 키우지 못하는데에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건드린 게임은 망하거나 중위권에서 머물고 어느 정도 파이가 있고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 게임을 가지고 왔을 경우에 그 게임이 가지고 있던 걸
배를 갈라서 야금야금 까먹는 식이다. 애초에 게임 개발사가 아니라 비지니스 논리로만
운영을 하면서 무슨 자기들이 대단한 제작사인것마냥 착각을 하고 하는게 별로 없으니
뭐 하나만 만든다 하면 제라때부터 그렇지만 온갖 난리를 피우는거다
듀랑고도 얼마나 빨아대는지 원.... 작년에 메이플스토리2하고 트리오브세이비어
말아먹으면서도 아직 깨달은게 없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맨날 자체런칭 하는거는 시원하게 말아먹고 남에거 궤도에 올라와있는거 사와서
돈벌어대는걸 자기들이 운영잘한다고 정신승리하는게 진짜 웃긴다
이미 궤도에 올라와있는 게임을 운영하는데 그게 갑자기 왜 망하겠냐?
아주 망한 게임을 사와서 자기들이 띄우는 것도 아니고 진짜 운영잘한다는건
넥슨이 하는 개그 중에 제일 웃긴다. 업계1위라고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