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이번엔 `게임 이해도` 떨어져 뭇매
2012.09.26 11:28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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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모바일게임 중 하나인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청소년인터넷게임건전이용제도, 소위 강제적 셧다운제의 주무부처 여성가족부(이하 여성부)의 게임 이해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여성부는 최근 논란화된 ‘게임물 평가계획 고시’에 대한 추가 해명내용을 밝혔다. 특히 많은 언론들이 예시로 채택해 논란화된 ‘애니팡’에 대해서 별도로 입장을 전했는데, 발표에 따르면 ‘애니팡은’ 이용자와 컴퓨터 간의 1 대 1 대결 방식의 게임이기 때문에 평가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애니팡’의 핵심적인 재미 요소는 보다 많은 점수를 획득해 다른 이용자를 제치고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불특정 다수의 유저와 순위경쟁을 벌이는 타 온라인게임이나 소셜게임과 달리 카카오톡 지인들과 즉각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애니팡’의 플레이 목적 중 하나다.
따라서 ‘애니팡’에 대한 여성부의 평가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예시로 작용한다. 특히 게임을 하는 동기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을 구분하는 부분이 모호해 각 게임을 평가하는 시각이 제각기 달라 혼선이 빚어진다.
‘애니팡’에 대한 여성부의 의견을 토대로 판단하면 MMORPG 역시 평가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MMORPG를 플레이하는 목적은 타 유저와의 레벨 경쟁과 좋은 장비를 얻어 캐릭터를 강하게 키우는 것이지만, 이 목적을 이루는 수단은 NPC인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임무 수행, 물품 수집/제작 등 게임 시스템과의 상호작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즉, RTS나 FPS처럼 PVP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우는 게임이 아니라면 평가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문제시된 고시안은 게임의 중독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레벨업이나 파티 플레이, 협동을 통한 뿌듯한 감정 등을 평가지표로 삼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여기에 ‘마우스나 키보드를 통해 게임을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임구조’와 같이 납득하기 어려운 조항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보통의 상식을 갖고 봐도 실소가 나올 수밖에 없는 기준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여성부는 ‘게임물 평가기준 고시안’에 대해 상호작용과 보상구조, 경쟁심 및 우월감 유발 등은 해당 게임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요소지만, 중독적인 이용을 유발할 기술적 구성방식이라 밝히며 이를 이번 평가의 핵심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문화연대는 “여성부의 논리대로 하면 게임의 수행성이 탁월할수록 청소년에게 유해한 것이 된다”라며 비판했다.
한편 여성부는 오는 11월 20일까지 모바일게임에 대한 평가를 시행한다. 이번 평가는 셧다운제 대상 게임물의 범위를 2년마다 재평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청소년보호법 26조에 근거해 이에 대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즉, 이번 게임물 평가계획에 모바일게임이 대상으로 포함된 것은 해당 게임물에 규제를 적용하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여성부는 게임물 평가계획 고시안에 관련해 26일과 28일, 게임산업계와의 간담회 및 공청회를 열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게임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도가 의심되는 여성부가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의 셧다운제 적용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는 사실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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