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 두 규제 법안, 강제성이 다르다
2016.07.05 18:28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7월 4일에 발의된 '확률형 아이템 규제법' 2종 (사진출처: 의안정보시스템)
[관련기사]
게임업계가 우려하던 것이 왔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와중 국회에서 동시에 ‘확률형 아이템 규제’ 2종이 등장한 것이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의원은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다. 정우택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확률형 아이템 규제법’을 발의한 바 있으며, 노웅래 의원은 지난 6월 법안 발의를 예고해왔다.
‘확률형 아이템’의 구성품과 획득 확률을 공개해서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과소비를 억제하자는 것이 두 법안의 핵심이다. 여기에 ‘확률형 아이템’이 사행적이라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두 법에는 확실한 차이점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우택 의원의 법안은 강제성이 강하며, 노웅래 의원의 법안은 업계 자율성을 보장하려는 측면이 있다.
정우택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확률을 공개할 물품 종류와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정우택 의원실은 “‘확률형 아이템’에 들어간 모든 물품과 개별 확률을 게임 안에서 공개해야 한다”라며 “만약 물건이 10개 들어가 있다면 10개 모두 확률을 각각 적어야 한다. 여기에 업데이트를 통해 물건 종류나 확률이 바뀌면 이 역시 유저에게 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보를 공개하지 않거나, 거짓된 정보를 공개한 자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할 수 있다. 또한, 이를 신고한 사람에게도 신고포상금이 주어진다. 정우택 의원실은 “19대 때는 업계가 경각심을 가지고 자율규제를 진행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시작하고 보니 유명무실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정우택 의원 스스로가 20대에는 반드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 정우택 의원의 '확률형 아이템 규제' 주요 내용 (사진출처: 의안정보시스템)
노웅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업계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공개할 정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노웅래 의원실은 “안에 포함된 물품 종류나 확률 등이 주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이며 세부적인 것은 추후 논의를 통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라며 “물품별로 확률을 공개할지, 아니면 구간별로 공개할지 등은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할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처벌 조항이 없다. 노웅래 의원실은 “법안의 취지는 원래는 게임사가 자발적으로 해야 되는 ‘확률 공개’를 법적 의무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처벌이 들어갈 경우 게임업계에 대한 지나친 규제가 될 우려가 있다”라며 “따라서 우선은 처벌 없이 확률 공개를 의무화한 다음, 그 후에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처벌 조항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 노웅래 의원의 '확률형 아이템 규제' 주요 내용 (사진출처: 의안정보시스템)
따라서 게임업계 입장에서는 처벌이 없고, 타협할 여지가 있는 노웅래 의원의 법안이 상대적으로 수용하기 수월하다. 두 법안은 모두 ‘게임산업진흥의 관한 법률 개정안’이며, 이 법의 상임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회부되어 있다. 비슷한 내용인 만큼 상임위에서 병합될 가능성이 높다. 여야가 동시에 발의한 ‘확률형 아이템 규제’의 향방, 그리고 이에 대해 게임업계가 어떻게 대처할 지 좀 더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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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재익 떡쳐! 망쪼2016-07-05 20:55
신고삭제자율규제는 이미 끝난것 같습니다. 그러기엔 한국 게임시장은 중국에 먹혔잖아요. 말이 되긴 하더랍니까? ㅎㅎㅎ 확률형 아이템? 말이 확률형 아이템이지 그냥 도박이잖아요. 복잡한 온라인 빠친코.
불안나2016.07.05 19:13
신고삭제자율규제는 시작부터 잘 안 될 거 같더니 결국은 이렇게 됐군 이번에는 통과되서 확률 정보 좀 알 수 있게 되어봅시다
여치여우곰2016.07.05 19:17
신고삭제내용을 보면 확실히 정우택 의원이 지난 번에도 준비한 만큼 뭔가 더 세세하네요... 그런데 법이 두 개라니 어지간히 국회에 밉보인 모양
폴스타트2016.07.05 19:18
신고삭제나중에 또 봐야겠지만 이 상태라면 정우택 의원 법안이 엄청 세보이네요 특히 과태료가.... 거기에 개별 확률도 들어가 있고 저대로만 되면 좋겠지만 극악한 확률을 봤을 때 유저들이 느끼는 실망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겠군
군단재익 떡쳐! 망쪼2016.07.05 20:55
신고삭제자율규제는 이미 끝난것 같습니다. 그러기엔 한국 게임시장은 중국에 먹혔잖아요. 말이 되긴 하더랍니까? ㅎㅎㅎ 확률형 아이템? 말이 확률형 아이템이지 그냥 도박이잖아요. 복잡한 온라인 빠친코.
중요한능력치2016.07.05 21:34
신고삭제잘하는 짓이다 진짜.. 가챠 종주국 일본에서도 슬슬 확률 공개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는데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지.
kthugha2016.07.05 21:35
신고삭제확률형도 확률형인데 뭣같은 VIP 좀 없애라 진짜. 게임 시작하기도 전에 기능 다 막아놓고 지를때마다 풀린다니 무슨 모바일에도 이제 DLC 도입된 기분.
푸른곰팡이2016.07.05 21:39
신고삭제비슷한 법이 두 개나 나오다니... 게임계도 빨리 성의를 보여야 할 텐데...
아프리카타조세자2016.07.05 21:40
신고삭제누가 대한민국 게임 산업에 구몬학습 좀 끊어주라.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니들은 척척척 스스로 어린이
제천대제2016.07.05 22:55
신고삭제게임협회에서 자율규제 그렇게 외쳐댄지 몇개월 지났냐? ㅋㅋ
이럴줄 알았다..
습자생들이 눈가리고 아웅하나 아직 우리나라에서 자율규제를 해주면 안되는게 많다니까.
개발도상국 수준이라 쪽팔인다.
하짱2016.07.06 10:16
신고삭제페이투윈시스템만 고집하다간 제 2, 제 3의 아타리쇼크가 언제든 재현될수있다. 단, 특정기업들에 한해서겠지만. 근데 기존의 도박판식 운영방식, 털어먹고 해외진출하는 운영방식을 반복하는 이유는 작은것 하나 뒤처지는 꼴을 못 보는 쫌생이들때문. 점유율 순위에 연연하지않아도 매출과 수익이 그에비해 안정적으로 들어오기때문에 기존방식을 고집하고 새 게임이 나와도 비슷한 식인거다. 쫌생이들 존심 세우는 동안 이미 국내 게임개발사들은 개발에는 머리굴리기를 포기하고 장사하는 데에 혈안이 되버렸지.
중요한능력치2016.07.06 12:02
신고삭제개발자라고 밝힌 사람의 입장이 "그럼 하지마 콰아아아아" 인 시점에서.....
오렌지수정2016.07.06 14:24
신고삭제자율규제는 무슨ㅋㅋㅋ 법으로 강제해라!
미르후2016.07.06 14:31
신고삭제자율규제라 ㅋㅋㅋ 웃고 갑니다. 업체들을 절대 신뢰와 믿음이 안갑니다 업체는 이익이 무조건 있어야 하는데.. 과연 자율적으로 확률형 아이템들이 한다고 생각 하십니까? 누구를 위한 규제입니까? 기업을 위한 규제네 ㅋㅋㅋ 확률형 규제는 꼭 필요악입니다. 다만 게임에 대한 무분별한 규제를 철폐 되어야 하지만.. 자율 규제 아니라고 보는데요... 강제적인 법적으로 해야 합니다.
永瀬@WORKING!2016.07.06 15:39
신고삭제산업인 이상 돈이 돌아야만 하고, 돈을 가장 쉽게 굴릴 수 있는 방법이 확률형 아이템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요즘 게임을 플레이하면 이러한 수익모델은 게임의 재미를 과도하게 해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업계의 자율 규제에 대해 기대한 바가 컸는데, 자율 규제가 성공적이지 못해 결국 이렇게 입법논의가 되고 있네요. 게임사가 코묻은 돈이나 노린다는 평가에서는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요. 모쪼록 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고 플레이어들의 권익도 지킬 수 있는 좋은 법이 제정되었으면 합니다.
하이엘프디드리트2016.07.06 16:41
신고삭제자율규제라니..과연 얼마나 양심적으로 운영할 회사가 몇이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