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설움 풀었다, 락스 타이거즈 감격의 롤챔스 첫 우승
2016.08.20 23:5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롤챔스 첫 우승을 차지한 락스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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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 타이거즈는 늘 '롤챔스' 정규 시즌의 제왕이라 불렸다. 정규 시즌에서는 그 어느 팀보다 막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락스에게 너무나 아쉬웠던 점은 '우승' 타이틀이 없었다는 것이다. SKT T1에게 롤챔스는 물론 롤드컵에서마저 발목이 잡히며 우승이 아닌 3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러한 락스에게 '우승'은 반드시 가지고 싶은 타이틀이다. 그리고 마침내 락스 타이거즈가 2016년 여름, 그렇게 바라던 롤챔스 우승을 손에 넣었다.
8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롤챔스 서머) 결승전에서 락스 타이거즈가 KT 롤스터를 3:2로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결승에 출전한 두 팀은 반드시 '우승' 타이틀이 필요했다. 락스 타이거즈 입장에서는 매번 준우승만 반복하는, 2위 징크스를 깨야 했다. 반대로 KT 롤스터는 롤드컵 2016 직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이번 우승이 꼭 필요했다.
특히 락스 타이거즈는 언제나 우승에 목말랐다. 락스 타이거즈는 결승전 무대까지는 잘 올랐으나 최종 무대에서 언제나 좌절을 겪었다. 여기에 SKT T1에게만 3번이나 우승 타이틀을 빼앗겼다. 첫 시작은 2015년 롤챔스 스프링이었다. 당시 락스 타이거즈는 0:3으로 패하며 무력하게 무너졌다. 이후 무대는 롤드컵으로 넘어갔다. 락스 타이거즈는 결승까지 오르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으나 SKT T1에 또 다시 무너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2016년 롤챔스 스프링에서 락스 타이거즈는 숙적 SKT를 다시 한 번 만났으나 이 때도 3:1로 무너지며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따라서 락스 타이거즈는 치열하게 결승을 준비해왔다.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하며 가장 먼저 결승 무대에 올라 상대 전력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 항상 발목을 잡았던 SKT가 KT 롤스터에 무너져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기에 락스 입장에서는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락스는 상대의 주력 챔피언 '아우렐리온 솔', '나르', '탈리야'에 꾸준히 밴 카드를 투자하며 최대한 변수를 줄이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여기에 정글러의 경우 양 팀 견제가 심해 주요 정글러로 구분되는 '니달리', '렉사이', '앨리스', '그라가스'를 두 팀에서 차례로 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락스 타이거즈
그러나 첫 우승이 쉽지는 않았다. 1세트는 이겼으나 2세트를 바로 상대에게 내줬다. 이후에도 락스와 KT는 서로 승패를 주고 받으며 치열한 2:2 구도를 유지했다. 그 과정에서 락스가 해법을 찾은 것은 팀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다. 락스 타이거즈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다. 안정적인 봇 라인에 힘입어 미드, 정글이 기동력 있게 움직이며 이득을 거둘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실제로 락스가 승리를 거둔 1, 3, 5세트는 KT보다 한 단계 빠른 움직임으로 유효타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 중심에는 기동력을 앞세워 기회를 만들어낸 정글과 미드, 그리고 그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탄탄하게 버텨준 탑과 봇 라인의 호흡에 있다.
여기에 마지막 세트에서는 극적인 기회마저 찾아왔다. 한타에서 이긴 후 바론 사냥을 하던 KT의 뒤를 노려 간발의 차이로 '바론'을 빼앗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 '바론'의 체력은 2포인트. 실낱 같은 체력이 남은 '바론'을 '스멥' 송경호가 '갱플랭크'의 궁극기로 빼앗는데 성공하며 불리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한 것이다.
▲ 천신만고 끝에 우승을 차지한 락스 타이거즈
반면 KT 롤스터는 이번 롤챔스에서 2014년의 기억을 되돌려 '여름 강자'의 이미지를 되찾고자 했으나 락스 타이거즈에 발목이 잡히며 목표가 좌절됐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숙적 SKT T1을 '패패승승승'으로 잡고 올라왔음에도 우승을 거머쥐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했다. KT 입장에서 더욱 더 아쉬운 것은 우승을 하지 못해 '롤드컵' 직행 티켓을 따지 못한 것이다. 락스 타이거즈가 우승을 기록하고, 롤드컵에 진출할 팀을 가리는 '서킷 포인트' 순위에서 SKT T1에 뒤지며 KT는 롤드컵에 직행하지 못한다.
이후 KT는 삼성, 아프리카, 진에어와 함께 마지막 '롤드컵' 티켓이 걸린 한판승부를 벌여야 한다. SKT T1, 락스 타이거즈와 2연속 풀 세트 접전을 펼쳐 체력이 많이 소진된데다가 그간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며 전력 노출이 많이 된 점이 KT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KT가 또 한 번의 시련을 딛고 롤드컵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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