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MMORPG '소아온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
2016.09.17 13:59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소드 아트 온라인: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2016년, 콘솔게임계의 화두는 단연 ‘한국어화’라고 할 수 있다. ‘아이돌 마스터’, ‘슈퍼로봇대전’ 등 지금까지 일본어로만 발매되던 다수의 게임들이 최초로 정식 한국어화를 거치며 국내 게이머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게임을 주요 소재로 삼은 인기 소설 ‘소드 아트 온라인’도 참여했다. 오는 10월 27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액션 RPG ‘소드 아트 온라인: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이하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이 시리즈 최초로 정식 한국어화 발매되기 때문이다.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은 ‘소드 아트: 오리진’이라는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고 있다. 주인공 ‘키리토’는 백지와도 같은 NPC 소녀 ‘프리미어’와 만난다.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이번 작의 특징은 MMORPG의 분위기다. 과연 이러한 특징이 얼마나 녹아들어 있는지,14일(수) 반다이남코 컨퍼런스에서 한국어판을 시연 버전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시연 가능했던 부분은 MMORPG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드로, 플레이어는 주인공 ‘키리토’를 조작하며 강력한 보스 ‘코볼트 로드’를 쓰러트려야 한다.
▲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 대표이미지 (사진제공: BNEK)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은 전작 ‘소드 아트 온라인: 할로우 프래그먼트’와 달리 완전한 액션 RPG로 탈바꿈했다. 전작은 기본적인 공격은 자동으로 진행하고, 스킬 사용과 회피 정도만 직접 하는 수준이었는데, 이번 작은 평타에서부터 회피, 방어, 스킬 등 모든 액션을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해야 한다. 전반적인 조작은 일반적인 액션 RPG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스킬의 경우가 조금 까다로운 편이다. 패드의 방향키로 사용하고 싶은 스킬을 선택하고 버튼을 눌러 발동하는데, 일반적인 MMORPG처럼 20여 가지 이상의 스킬을 단축키에 지정해둘 수 있다.
▲ 전작보다 액션성이 강화됐다 (사진제공: BNEK)
이처럼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의 숫자가 콘솔게임치고는 많은 편이다. 그런데 시연 버전에서는 스킬이 미리 세팅된 상태에서 전투를 시작했다. 때문에 어떤 스킬이 등록되어 있는지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스킬 단축바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파이널 판타지 14’ 등 평소 즐기는 온라인게임과 비슷해 쉽게 익숙해졌고, 아이콘도 직관적인 형태라 굳이 스킬 효과를 찾아보지 않아도 원하는 스킬을 찾기 쉬웠다.
예를 들어 ‘리제너레이션’은 전체적으로 HP를 나타내는 초록색에 사람의 형태와 +마크가 있어 체력이 회복될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또한 적에게 추가 피해를 입히는 공격 스킬은 검이 그려진 아이콘을 사용해 전투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실제 게임에서는 스킬을 하나하나 배우며 직접 등록하게 될 테니 훨씬 더 간편하게 스킬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다양한 스킬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사진제공: BNEK)
또한 레이드 과정 자체도 여럿이서 즐기는 MMORPG의 느낌을 살려냈다. 필드에서는 ‘키리토’ 외에도 최대 3명의 동료 캐릭터를 선택해 파티를 꾸리지만, 강력한 보스를 상대할 떄는 마치 ‘공격대’를 꾸리는 것처럼 다른 파티와 협동을 하게 된다. 시연에서는 플레이어를 포함해 16명의 캐릭터가 보스에 도전했다. 물론 AI만으로 구성된 파티는 금세 전멸 직전까지 몰리며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지만, MMORPG 분위기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부위 파괴, 파티원 협동이라는 전략적인 요소가 더해지며, 정말 여럿이서 전략을 짜서 강력한 보스를 상대한다는 감각을 전달한다, 먼저 부위 파괴다. 보스는 무릎이나 꼬리 등 각 부위별로 별도 내구도가 정해져 있고, 록온도 할 수 있다. 이렇게 특정 부위를 계속 공격하면 결국 파괴되어 공략이 한층 더 쉬워진다.
▲ 보스전에서는 동료와의 호흡이 중요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이번에 상대했던 ‘코볼트 로드’ 같은 경우는 양 무릎이 약점으로, 양쪽 모두 파괴하면 보스가 행동 불능 상태에 빠지고, 일방적으로 체력을 줄여나갈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부위를 회복하기 때문에 부위를 파괴하는 타이밍을 얼마나 맞추느냐도 중요하다. 실제로 기자는 왼쪽 무릎을 파괴한 뒤, 방심한 찰나에 마비 공격에 당했다. 그래서 잠시 전투에서 이탈하게 된 순간, 보스는 기껏 파괴했던 왼쪽 무릎을 다시 회복해버렸다.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AI 동료들은 실제 파티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다양한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전투 중, 간단한 조작만으로 파티원들에게 ‘저 곳을 집중 공격하라’던지 ‘회복 마법을 부탁한다’ 등 8종류의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이외에도 동료가 플레이어에게 ‘스킬로 공격하자’는 등 제안을 해오기도 한다. 만약 그 제안에 응해 스킬을 사용한다면 칭찬의 말을 건네준다. 이처럼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실제로 다른 사람과 함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 다양한 동료 캐릭터가 있다 (사진제공: BNEK)
여기에 파티원과의 협동을 통해 발동되는 신규 시스템 ‘스킬 얼라이드’도 시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전투 중 파티원들 사이에는 순서를 나타내는 파란 화살표가 표시된다. 다만 마지막은 언제나 플레이어가 맡게 된다. 화살표의 순서대로 스킬을 사용하면 점점 효과가 강화되는 ‘스킬 얼라이드’가 발생하는데, 마지막에 플레이어가 타이밍에 맞춰 마무리 스킬을 사용하면 훨씬 더 강력한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이처럼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은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AI 동료라고 할지라도 ‘함께 싸운다’는 느낌을 주는데 성공했다.
▲ 대화를 통해 생동감을 높인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은 기본적으로 싱글게임이지만, 다양한 요소를 통해 수많은 플레이어가 함꼐 게임을 즐기는 MMORPG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체험할 수 있던 레이드는 16명 정도의 캐릭터가 한 장소에 모이며 눈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AI 동료들과 협동하는 요소를 통해 전투를 한층 더 재미있게 만들었다.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 후타미 요스케 프로듀서는 이번 작 테마를 ‘인간과 AI의 교감’이라고 밝혔는데, 전투에서는 확실히 AI와 ‘교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 정식 버전은 대화 이벤트도 충실할 예정 (사진제공: BN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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