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남] '모에'의 본고장, 도쿄게임쇼 빛낸 미소녀 TOP5
2016.09.22 11:13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풍성한 한가위 연휴, 그리고 뜨거웠던 도쿄게임쇼 2016이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저는 비록 취재 때문에 명절을 쉬지는 못했지만, 생애 첫 일본 출장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여러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의 왕국답게 나흘간 도쿄게임쇼는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덕후’ 본성을 자극하는 부스가 가득하고, 기사에 적기는 살짝 엄한(…) 스테이지 이벤트하며 관련 상품은 또 어찌나 다양한지.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역시 도처에 있는 미소녀 일러스트였습니다. E3와 게임스컴에선 이쪽을 보면 ‘마커스 피닉스’ 대흉근이 보이고 저쪽을 보면 ‘크레토스’ 광배근이 나오고 뒤를 돌면 ‘마스터 치프’ 장딴지가 그려져 있고 뭐 그렇거든요. 그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좀 부담스러웠는데, 도쿄게임쇼에 와서야 비로소 안정을 찾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출품작 가운데’ 가장 빛났던 미소녀 5인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역시 도처에 있는 미소녀 일러스트였습니다. E3와 게임스컴에선 이쪽을 보면 ‘마커스 피닉스’ 대흉근이 보이고 저쪽을 보면 ‘크레토스’ 광배근이 나오고 뒤를 돌면 ‘마스터 치프’ 장딴지가 그려져 있고 뭐 그렇거든요. 그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좀 부담스러웠는데, 도쿄게임쇼에 와서야 비로소 안정을 찾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출품작 가운데’ 가장 빛났던 미소녀 5인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5위 츠쿠모(메가미 메구리), 교통카드에 깃든 귀여운 미소녀 신령
가장 먼저 소개할 미소녀는 캡콤 부스를 아름답게 물들인 ‘메가미 메구리’의 ‘츠쿠모’입니다. 올해 캡콤이 TGS에서 내놓은 게임은 ‘바이오하자드 7’과 ‘몬스터헌터 스토리즈’, ‘토라와레노 파르마’, ‘메가미 메구리’인데, 좀비랑 야수야 말할 것도 없고 ‘파르마’는 헐벗은 남정네가 나오는 여성향 게임이거든요. 그나마 3DS 신작 ‘메가미 메구리’가 쿄통카드에 깃든 아리따운 신령이라는 설정으로 뭇 남성 게이머의 허한 가슴을 달래주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미소녀는 캡콤 부스를 아름답게 물들인 ‘메가미 메구리’의 ‘츠쿠모’입니다. 올해 캡콤이 TGS에서 내놓은 게임은 ‘바이오하자드 7’과 ‘몬스터헌터 스토리즈’, ‘토라와레노 파르마’, ‘메가미 메구리’인데, 좀비랑 야수야 말할 것도 없고 ‘파르마’는 헐벗은 남정네가 나오는 여성향 게임이거든요. 그나마 3DS 신작 ‘메가미 메구리’가 쿄통카드에 깃든 아리따운 신령이라는 설정으로 뭇 남성 게이머의 허한 가슴을 달래주었습니다.
▲ 캡콤 부스의 '모에'를 책임진 교통카드 신령 '츠쿠모'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 게임은 미소녀 ‘츠쿠모’와 상호작용하며 점차 여신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을 그립니다. ‘츠쿠모’는 대화 과정에서 플레이어가 입력한 단어를 학습하고, 음성 데이터를 합성해 직접 말을 걸어오기도 하죠. 특히 일본의 생활 필수품인 교통카드와 연동하여 각종 이벤트가 발생한다니 신기하네요. ‘츠쿠모’의 깜찍하면서도 수수한 외모는 ‘러브플러스’ 캐릭터를 디자인한 미노보시 타로가 손수 그려낸 것입니다. 언젠가 국내 교통카드에도 귀여운 미소녀가 깃들면 좋겠네요.
▲ '메가미 메구리' 소개 영상, 한국닌텐도여 부디…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4위 사와무라 하루카(용과 같이 6), 어느새 소녀에서 어머니가 된 수양딸
그간 ‘용과 같이’ 시리즈에 꾸준히 출연한 미소녀 ‘사와무라 하루카’가 올해 TGS에서 새삼 화제입니다. 오는 12월 일본 현지 발매되는 최신작 ‘용과 같이 6: 생명의 시’에서 다소 충격적인 설정을 들고나온 탓이죠. 1편에서 9살 소녀를 구해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성인이 된 것도 모자라 아이까지 덜컥 생겨버렸답니다. 심지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일으킨 교통사고에서 아들 ‘하루토’를 지키려다 그만 중태에 빠지고 말죠. 애아빠가 누군지 몰라도 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 아직도 겉보기에는 아이 같은데 어느새 어머니가 된 '하루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하루카’는 주인공 ‘키류 카즈마’의 소꿉친구 ‘유미’가 남긴 유일한 혈육으로 두 사람은 그간 친부녀처럼 지내왔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일이 많았지만 전설의 야쿠자가 길러낸 아이답게 근성 있게 자라주었죠. 5편에서는 아이돌로 데뷔하는데 암흑가의 사건과 얽이며 안타깝게 은퇴하고 맙니다. 당시의 소동으로 ‘키류’는 3년간 복역을 하고, 겨우 출소를 했으나 그녀는 이미 뺑소니 사고를 당한 후였어요. 이제 ‘키류’가, 플레이어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죠. 어서 12월이 와서 범인의 얼굴을 뭉개버리길 고대합니다
▲ 도대체 3년 사이에 무슨 일이… '용과 같이 6' 스토리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3위 피리스(피리스의 아틀리에), 드넓은 세계를 여행하는 꿈 많은 연금술사
미소녀를 논하는데 ‘아틀리에’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죠. 올해도 어김없이 코에이테크모 부스에 신작 ‘피리스의 아틀리에: 신비한 여행의 연금술사’가 자리했습니다. 주인공 ‘피리스’는 평생을 광산마을에서 살아온 열다섯 살 소녀로, 언제나 드넓은 바깥 세계를 동경해왔어요. 그러다 우연찮은 계기로 연금술을 배우게 되어 마침내 더 먼 곳까지 나아가게 되죠. 그런 그녀의 곁을 지키는 언니 ‘리아네’ 또한 청초한 자태가 보통이 아닙니다. 전작의 ‘소피’와 ‘플라흐타’ 콤비도 재등장한다고 하니 이거 눈호강 제대로 하겠네요.
미소녀를 논하는데 ‘아틀리에’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죠. 올해도 어김없이 코에이테크모 부스에 신작 ‘피리스의 아틀리에: 신비한 여행의 연금술사’가 자리했습니다. 주인공 ‘피리스’는 평생을 광산마을에서 살아온 열다섯 살 소녀로, 언제나 드넓은 바깥 세계를 동경해왔어요. 그러다 우연찮은 계기로 연금술을 배우게 되어 마침내 더 먼 곳까지 나아가게 되죠. 그런 그녀의 곁을 지키는 언니 ‘리아네’ 또한 청초한 자태가 보통이 아닙니다. 전작의 ‘소피’와 ‘플라흐타’ 콤비도 재등장한다고 하니 이거 눈호강 제대로 하겠네요.
▲ '아틀리에'의 새로운 주인공 '피리스'와 언니 '리아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제목과 배경설정에서 보듯 이번 작의 주요 테마는 ‘여행’입니다. ‘소피의 아틀리에’에서 발전된 탐사 시스템이 호평을 받은 만큼, 아예 여기에 집중하여 스케일을 부쩍 키웠네요. 덕분에 ‘피리스’는 자기 몸집만한 배낭을 둘러매고 허리춤에는 등불도 달고 이것저것 알차게 챙긴 모습이죠. 이전 주인공들도 자주 야외 활동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겉모습부터 여행자 콘셉트를 강조한 것은 처음이지 싶습니다. 설마 이래 놓고 게임 속 인벤토리는 평범한 캐릭터와 똑같다던가 하는 것은 아니겠죠?
▲ 이번 작에서도 미소녀가 잔뜩 나오니 기대해도 좋겠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2위 캣(그라비티 러쉬 2), 대지에서 하늘로 떨어진 자유분방한 중력술사
다음으로 여러 소니 시연작 중 가장 사랑 받았던 ‘그라비티 러쉬 2’의 ‘캣’을 만나보겠습니다. 이국적인 외모와 복장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미소녀죠. 그녀는 부유도시 ‘헥사빌’에서 살아가는 중력술사로, 자신과 주위 사물에 가해지는 중력을 조절하거나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힘을 발휘할 때 온 몸이 붉게 발광하는 연출은 매우 유명하죠. 설령 게임은 해보지 않았더라도 몽환적인 ‘헥사빌’과 ‘캣’의 모습만큼은 기억에 남는다고들 합니다.
다음으로 여러 소니 시연작 중 가장 사랑 받았던 ‘그라비티 러쉬 2’의 ‘캣’을 만나보겠습니다. 이국적인 외모와 복장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미소녀죠. 그녀는 부유도시 ‘헥사빌’에서 살아가는 중력술사로, 자신과 주위 사물에 가해지는 중력을 조절하거나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힘을 발휘할 때 온 몸이 붉게 발광하는 연출은 매우 유명하죠. 설령 게임은 해보지 않았더라도 몽환적인 ‘헥사빌’과 ‘캣’의 모습만큼은 기억에 남는다고들 합니다.
▲ 하늘을 가르는 중력술사 '레이븐'과 우리의 '캣'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처럼 독특한 디자인은 프랑스와 벨기에 예술만화 ‘방드 데시네(Bande dessinée)’에서 영향을 받았답니다. 확실히 빛을 내뿜으며 춤추듯 하늘을 나는 ‘캣’의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적이에요. 또 하나 즐거운 소식은 이번 작에서는 ‘캣’ 외에도 미소녀 캐릭터가 대거 합류한다는 겁니다. 수호천사를 자처하는 ‘칼리 엔젤’과 무장 테러리스트 ‘델타 팀’이 새롭게 등장하고, 한층 성숙해진 라이벌 ‘레이븐’의 비중도 늘어났죠. ‘그라비티 러쉬 2’로 미소녀들과 함께 악당의 엉덩이를 걷어차야겠습니다.
▲ 하늘로 떨어진 소녀의 이야기 '그라비티 러쉬 2'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1위 미야모토 히카리(섬머 레슨), 선생님의 마음을 훔친 가상현실 속 여고생
마지막을 장식할 미소녀는 VR(가상현실)게임 ‘섬머 레슨’의 ‘미야모토 히카리’입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두 히로인 중 흑발의 동양인 캐릭터로, 플레이어에게 과외를 받는 학생이라는 설정이죠. 미소녀물의 왕도인 여고생에다가 스승과 제자간 러브스토리라니 이것 참 여러모로 일본답다고 할까요? 2014년 첫 공개 당시만 해도 그저 ‘여고생’ 혹은 ‘섬머레슨 걔’ 정도로 불렀는데, 이번 TGS 영상을 통해 드디어 이름이 공개됐습니다. ‘히카리(光, 빛)’는 VR시대에 서광을 비추는 역할에 잘 어울리네요.
마지막을 장식할 미소녀는 VR(가상현실)게임 ‘섬머 레슨’의 ‘미야모토 히카리’입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두 히로인 중 흑발의 동양인 캐릭터로, 플레이어에게 과외를 받는 학생이라는 설정이죠. 미소녀물의 왕도인 여고생에다가 스승과 제자간 러브스토리라니 이것 참 여러모로 일본답다고 할까요? 2014년 첫 공개 당시만 해도 그저 ‘여고생’ 혹은 ‘섬머레슨 걔’ 정도로 불렀는데, 이번 TGS 영상을 통해 드디어 이름이 공개됐습니다. ‘히카리(光, 빛)’는 VR시대에 서광을 비추는 역할에 잘 어울리네요.
▲ "아앙~" 플레이어의 로망을 실현시켜 주는 여고생 '히카리'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과외라고는 하지만 이게 무슨 교육용 프로그램도 아닌데 옆에서 국영수 위주로 예습복습 철저히 지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함께 신변잡기적인 대화도 나누고 카페에 가거나 한 밤의 마츠리(祭り, 축제)를 즐기며 두근거리는 나날을 보내는 거죠. ‘히카리’에게로 고개를 숙여 문제 풀이를 도와주거나, 반대로 선생님 얼굴에 붙은 부스러기를 때주겠다며 저쪽에서 얼굴을 들이미는 등 VR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 연출이 숱하게 나옵니다. 최신 기술이 정말 꼭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는 것 같아 안심되네요. 여러분도 ‘히카리’와 손을 맞잡고 ‘모에’의 미래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 이것이 미소녀게임의 미래! VR '섬머레슨' (영상출처: GamersPrey HD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