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모바일로 깜짝 변신한 '붉은보석 2'
2016.09.22 16:19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붉은보석 2'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MMORPG ‘붉은보석’은 독특한 ‘변신 시스템’으로 오랜 기간 서비스된 장수게임 중 하나다. 당시 '마법사'에서 '늑대인간'으로, '사제'에서 '타락천사'로 변하면서 싸우는 재미도 상당했을 뿐만 아니라, 패키지 RPG와 비교하더라도 손색이 없는 탄탄한 스토리는 국내는 물론 해외 유저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확연한 특징 덕분인지, 그 후속작인 ‘붉은보석 2’가 발표됐을 때도 많은 유저들이 거는 기대감이 남달랐다.
‘붉은보석 2’가 보여준 카툰풍 3D 그래픽과 미려한 시나리오, 여기에 보다 강력해진 ‘변신 시스템’은 당시 유저들 기대감을 채워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1차 테스트도 끝낸 시점에서 돌연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모바일게임 전환을 선언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모바일게임이 급성장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보다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9년이라는 개발 기간에 비해 모바일게임으로의 전환은 비교적 빠르게 이루어졌다. 10개월만에 테스트를 진행할 수준의 완성도가 나왔으며, 지난 9월 8일부터는 사전예약까지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9년, 모바일에서 1년의 진통을 겪은 ‘붉은보석 2’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태어났는지 살펴보자.
▲ '붉은보석 2' 사전예약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스토리, PvP, 실시간 레이드까지 모두 담았다
‘붉은보석 2’는 전작으로부터 100년이 흐른 프란델 대륙을 배경으로, 신세대 모험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간이 흐르면서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준다는 ‘붉은 보석’도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고, 사람들 기억 속에서도 점차 잊혀진 상태다.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던 와중에, 다멜드 마법제국의 수도에 보관된 보석의 조각이 도난 당하면서, 대륙에 다시금 암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이런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파견된 모험가로, 파티를 이끌고 모험을 떠나게 된다. MMORPG였던 전작과 다르게, 모바일로 옮기면서 스토리는 스테이지를 차례로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스테이지마다 몬스터와 보스가 등장하며, 여기에 때로는 그에 해당하는 세계관 이야기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작으로부터 세계가 어떻게 변해갔는지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다.
▲ 기본 구성은 다른 모바일 액션 RPG와 유사해졌다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핵심은 어디까지나 메인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는 ‘모험 모드’지만, 모바일게임에 어울리는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가령, 특정한 날짜마다 열리는 ‘요일 던전’과 탑을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다섯개의 탑’, 그리고 스토리 진행 중 일정 확률로 개방되는 ‘이벤트 던전’ 등이 존재한다. 던전마다 도전적인 난이도와 다채로운 보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공략하는 재미까지 갖추고 있다.
만약 다른 유저와 협동하고 싶다면, 온라인게임처럼 파티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실시간 레이드’와 리그전 방식으로 실력을 겨룰 수 있는 ‘PvP 대전’도 있다. ‘실시간 레이드’에서는 5인의 유저가 함께 협동해서 거대 보스를 쓰러뜨리는 쾌감을, ‘PvP 대전’에서는 자신의 등급을 올려 대전 랭킹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쏠쏠함을 경험할 수 있다.
▲ 강력한 '거대 보스'와의 전투부터...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 치열한 PvP까지 모두 담았다!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전직’으로 더욱 강해지고, ‘변신’으로 더더욱 강해진다!
‘붉은보석 2’에서 플레이어는 6개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모험을 펼치게 된다. 직업으로는 검과 방패를 쓰는 ‘전사’, 화려한 창술을 펼치는 ‘용병’, 단련된 주먹을 무기로 사용하는 ‘격투가’, 원거리 전투 전문가 ‘궁수’, 4대 원소 마법을 다루는 ‘마법사’, 신성 마법을 앞세운 ‘사제’가 있다.
물론, 이런 캐릭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게 육성하는 건 아니다. 일정 수준 이상 육성을 하면, 새로운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다. 한 예로, ‘전사’의 경우 20레벨에 도달하면 방어에 특화된 ‘기사’ 혹은 공격에 집중한 ‘검투사’ 중 하나로 전직할 수 있다. 특히 단순히 능력치만 증가하는 게 아니라, 장비하는 무기와 캐릭터 외형에도 변화가 생긴다.
▲ 직업마다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다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 레벨을 올려, 상위 직업으로 전직하자!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여기에 전작에서 큰 특징으로 꼽혔던 ‘변신 시스템’도 만나볼 수 있다. 단순한 직업 변환 시스템이었던 전작과 달리, 이제는 본래 캐릭터와는 다른 폭발적인 위력을 뽐낸다. 캐릭터마다 고유한 ‘변신’ 폼이 있으며, 이에 따라 스킬도 강력한 것으로 전환된다. 간단한 예시로, 가녀린 ‘마법사’는 근육질의 ‘늑대인간’ 변해 적을 쓸어버리고, ‘전사’는 검과 방패를 버리고 대검으로 적을 날려버리는 ‘광전사’로 변하기도 한다.
▲ 가녀린 '미녀'가 버튼 하나로 '야수'가 된다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 '변신'으로 적을 쓸어버리자!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광장’에서 친구와 오순도순, 커뮤니티의 즐거움
보통 모바일로 옮긴 온라인게임을 살펴보면, 본래 가지고 있던 커뮤니티 요소를 많이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붉은보석 2’는 이런 부분도 놓치지 않고 게임 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런 커뮤니티 요소를 가장 잘 반영한 부분이 바로 ‘광장’이다.
‘광장’에서는 다른 유저와 만날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광장’에서는 유저끼리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가판대를 설치할 수 있으며, 원한다면 ‘모닥불’을 피워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여기에 주위에 보이는 물가에서는 ‘낚시’를 할 수 있는 기능까지 넣어, 마치 온라인게임과도 같은 커뮤니티 공간을 모바일에도 구현했다.
▲ 게이머 감성을 자극하는 '모닥불'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 추후에는 다양한 생활 콘텐츠가 더해질 예정이다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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