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충성! e스포츠의 전설 '스병장' 제대를 명 받았습니다
2016.10.21 19:52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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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0만 관중 신화가 진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흥망성쇠'
[뉴스] 프로팀도 5팀 운영 종료,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폐지된다
10만 관중 신화가 집니다. 지난 14년간 e스포츠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공식적으로 폐막합니다. 현재 남아있는 프로 7팀 중 5팀도 해체 수순을 밞습니다. 2003년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를 시작으로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까지, 숱한 명경기와 선수를 배출한 프로리그.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수많은 선수들이 발굴되고 성장하는 기반이었으며, 한국이 전세계 e스포츠 최강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토대였다”고 술회했습니다.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번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 열광한 적이 있을 겁니다. ‘쌈장’ 이기석부터 ‘테란의 황제’ 임요환, ‘폭풍저그’ 홍진호까지 여러 선수의 이름은 지금도 회자됩니다. 부산 광안리에 10만 관중을 불러모아 ‘e스포츠의 성지’로 만들었던 그 날을 아직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리그 폐막 소식을 접한 누리꾼의 반응에서 진한 그리움이 묻어 나오는 까닭입니다.
게임메카 ID 20등급방패병님은 “아... 이렇게 하나의 역사가 또 사라지는 군요. 아쉽습니다...”라며 말끝을 흐렸고, 게임메카 ID 메르시플님 또한 “모든 것은 끝이 있기 마련이니..”라며 섭섭해했죠. 여기에 게임메카 ID 크라웃또님은 “끊었던 담배를 입에 물었다. 라이터, 라이터가 필요하다”라는 글로 심적 충격을 가늠케 했으며, 게임메카 ID 여치여우곰’님도 “너무 아쉽네요 리그의 흥망성쇠를 지켜본다는게ㅠㅠ"라며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14년 만에 막을 내리기까지 즐겁고 명예로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리그는 2010년 즈음 대대적인 승부조작 파문으로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누구나 알만한 유명 선수까지 부정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져 파장은 더욱 거셌고, 몇몇 감독이 사퇴하고 팀이 합병되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국내 e스포츠의 근간을 흔들어놓은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 출시와 맞물린 블리자드와 한국e스포츠협회의 리그 지적재산권 분쟁도 뜨거운 화두였습니다. 이전까지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를 주체적으로 이끌어온 한국e스포츠협회와 종목의 개발사 블리자드가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이 와중에 차기 시즌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몰렸고, 1년 만에 라이선스 계약이 극적 체결됐으나 싸늘히 식어버린 분위기를 데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폐막을 예상했다는 반응도 적잖습니다. 게임메카 ID 아프리카조세자님은 “롤 나오고 인기 팍 줄더니 결국 스타판이”라 한숨을 내쉬었고, 게임메카 ID 혼잣말 김관팔님은 “실업리그라고 해도 투자한 만큼 돌아오는 게 없다면 발을 빼는 것이 당연한 수순입니다”라며 고개를 저었죠. 게임메카 ID bboongya님 또한 “선수들에 대우도 안좋고 여론몰이도 않좋게 했으면서 이게 지속될꺼라 본건지...”라고 냉정히 평했습니다.
폐막이 누구의 잘잘못인가를 떠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의 마지막을 다같이 음미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많았지만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있었기에 오랫동안 즐거웠습니다. 지금은 다른 종목에서 뛰고 있는 많은 신예 선수가 아마추어 시절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를 보며 꿈을 키웠고, 이는 일선 취재기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14년간 복무한 e스포츠의 전설 스병장! 제대를 축하하며, 앞으로도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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