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재역전, 롤드컵 결승전 결국 마지막 세트까지 간다
2016.10.30 13:2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롤드컵 결승전에 출전 중인 삼성 갤럭시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10월 30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롤드컵 2016 결승전 4세트에서 삼성 갤럭시가 SKT T1을 잡으며 경기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이번 경기는 양팀의 엎치락뒤치락한 승부가 진행됐다. 초반에는 탑과 바텀 라인전에서 삼성이 앞서가고, 미드 역시 강력하게 압박해준 삼성이 앞서가는 듯 했다. 라인전이 강하다고 판단된 SKT T1을 상대로 삼성이 오히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큐베' 이성진의 '케넨'이 '듀크' 이호성을 상대로 솔로킬을 따내며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에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SKT T1의 한방이 터졌다. 한타 직전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가 상대 원딜 '룰러' 박재혁의 '진'을 먼저 끊어내고, 이후 '울프' 이재완의 '나미'가 효과적으로 CC를 사용하며 한타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후 SKT T1은 드래곤 확보와 타워 철거에 집중하며 매섭게 상대를 따라갔다. 그 과정에서 상대 챔피언을 조금씩 끊어주며 킬 스코어와 골드 역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SKT T1의 뼈아픈 실책이 나오고 말았다. '바론' 싸움 중 '블랭크' 강선구의 '자크'가 상대 진영에 홀로 깊숙히 진입했고, 그 공백을 노린 삼성이 '오리아나'를 비롯한 주요 딜러를 잡아내고, 바론까지 가져가며 상황을 다시 재역전시킨 것이다.
특히 삼성의 경우 기존에 드래곤 싸움에서도 앞섰고. 라인전 주도권도 쥐고 있었기에 타워 철거도 상대보다 앞서나갔다. 여기에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순식간에 경기 분위기를 뒤집어낸 것이다.
이후 한타에서도 삼성의 강력함이 빛을 발했다. 특히 '큐베' 이성진의 '케넨'은 상대의 빈틈을 노리고 들어가 여러 챔피언을 동시에 압박하며 한타 승리를 만들어내는 주요 공신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룰러' 박재혁의 '진' 역시 적재적소에 '커튼콜'을 열며 짜임새 있는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줬다.
반면 SKT T1은 정글러의 실책이 마지막까지 영향을 미쳤다. 한타에서 진 후 본진에서 수비해야하는 상황을 맞이한 SKT T1은 인원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탱커 역을 맡았던 '블랭크'의 '자크'가 팀과 떨어져서 홀로 싸우다가 사망하며 다른 팀원이 살아나는데 필요한 여유 시간을 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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