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리그 종료... 그리고 떠나는 이제동
2016.11.02 10:58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2013 WCS 파이널 출전 당시 이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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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강의 저그로 군림했던 ‘폭군’ 이제동이 프로게이머 생활을 접는다. 2006년에 데뷔하여 10년 동안 ‘스타크래프트’ 선수로 활동해온 그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제동은 11월 2일, 본인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선수 생활을 접는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프로게이머로서 활동해온 경력에 종지부를 찍는다. e스포츠에서 이제동을 기억해주길 바라며, 그 동안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힌 바가 없다.
2006년에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스타 1’ 프로게이머 활동을 시작한 이제동은 2007년에 에버 스타리그에서 송병구를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MSL 2008 우승, 바투 스타리그 2008 우승, 박카스 스타리그 2009 우승, 2010년 네이트 MSL 우승 등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 왔다. 여기에 2009년에는 WCG 2009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상대를 찍어 누르는 듯한 압도적인 경기 스타일을 보여준 이제동은 팬들로부터 ‘파괴신’, ‘폭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적 역시 화려하다. 이제동의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통산 전적은 승률 68.4%로 역대 저그 통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이제동은 김택용, 송병구, 이영호와 함께 ‘스타 1’ 후반기를 점령한 ‘택뱅리쌍’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스타 2’에서도 이제동은 꾸준히 활동해왔다. 2012년에 해외 프로팀 ‘이블 지니어스’로 이적한 이제동은 2013년에 드림핵 오픈 서머, 2013 WCS 시즌 2 파이널, 2013 WCS 아메리카 시즌 2, 2013 WCS 글로벌 파이널 준우승 등 ‘스타 2’ 글로벌 리그 준우승을 기록해왔다. 여기에 2014년에는 미국에서 열린 ‘론스타클래쉬 3’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 2’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5년에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제동은 올해 한국으로 돌아와서 국내 ‘스타 2’ 리그 ‘GSL 시즌 1’에 출전했으나 코드 A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새로운 리그 출전이 없었던 이제동은 은퇴를 선언하며 선수 생활을 마침을 전했다.
지난 10월, 한국e스포츠협회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종료를 선언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타 1’ 마지막 본좌 라인이라 할 수 있었던 ‘택뱅리쌍’ 중 김택용과 이영호가 2015년에 은퇴를 선언했고, 이번에는 이제동이 선수 생활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즉, 현재 남아 있는 현역은 삼성에서 플레잉 코치로 활동 중인 송병구밖에 없다. e스포츠 부흥을 이끌었던 초대 종목 ‘스타크래프트’의 마지막이 더더욱 실감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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