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 밀림의 왕자가 돌아왔다 (타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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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서는 영화 개봉에 맞추어 액션 게임 타잔을 출시하였다.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게임으로 만든 것으로 이번에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 게임 전체가 화려한 3D 그래픽으로 이루어졌다. 3D 카드가 있으면 화려한 그래픽을 볼 수 있지만 카드가 없더라도 다양한 옵션으로 저사양에서도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래픽과 음악은 애니메이션 타잔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였고 게임 중간중간에 영화의 장면을 동영상으로 삽입하여 게임을 끝까지 가면 애니메이션 타잔의 다이제스트 편을 본 느낌이 들 것이다. 게임으로서 타잔은 기존의 디즈니 게임들처럼 단순한 액션 게임이라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총 13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이 게임은 타잔의 어린 시절부터 청년 시절까지의 타잔을 조종할 수 있다. 각 스테이지에서 타잔을 조종하여 적들을 물리친 후 제인의 파라솔에 도착하면 스테이지 클리어가 된다. 도중에 고릴라 친구 터크가 나와 게임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한다.
몇몇 스테이지에서는 보스가 등장하기도 한다. 타잔의 움직임도 다양하며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뛰고 달리며 나무 줄기를 타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타잔의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폴리곤으로 구성되어 있어도 전혀 위화감없이 애니메이션에서처럼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각 스테이지 시작마다 만화 타잔의 동영상이 삽입되어 있다. 이 동영상들은 각 스테이지마다 `TARZAN` 글자를 다 모으면 따로 볼 수 있다. 단순히 같은 스테이지의 반복이 아니라 코끼리떼를 피해가야만 하는 스테이지도 있고 타잔 외에도 제인이나 고릴라 친구 터크를 조정하는 스테이지도 있어 다양한 스테이지를 즐길 수 있다. 중간중간의 보너스 스테이지도 상당히 재미있다. 타잔의 큰 장점이라면 애니메이션 타잔을 본 사람들에게는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다시 생각나게 해 줄 것이고 아직 못 본 사람에게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감을 준다는 것이다. 게임의 완성도도 상당히 높다.
깔끔한 그래픽에 훌륭한 음악, 단순한 조작으로 보여주는 많은 동작들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부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각종 보너스적인 요소도 충분하여 아이에서 어른들까지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필콜린스가 부르는 주제가는 정말 감동적이다. 하지만 디즈니 게임이 대부분 그렇듯이 타잔도 너무 단순하다. 스테이지가 다양하다 해도 기본적인 구성은 다 똑같다. 알라딘, 라이온 킹, 토이 스토리, 헤라클레스 등 그래픽이나 음악은 발전해도 나머지 기본 구성은 거의 다 비슷하다. 물론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반복은 진부한 느낌이 들어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

총평 : 단순한 진행방식의 액션 게임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애니메이션 타잔의 모든 것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게이머가 만드는 타잔! 이보다 멋진 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