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어려운거야?(파랜드 택틱스 4 -그대에게 바치는 세레나데-)
2000.10.18 17:21전강원
몇 년전이던가... 파이날 판타지 택틱스라는 거대 타이틀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한참 뉴스거리가 되고 있을 때, 파랜드 택틱스라는 PC게임이 등장했다.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는 애초에 파랜드 사가 시리즈였던 것을 국내시장에 `택틱스`라는 이름으로 유통시킨 것으로서, 당시 파랜드 택틱스를 유통하던 유통사가 게임기 게임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던 매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던 터라, 파이날 판타지 택틱스에서 작명센스를 빌려온 것이 아닌가 어렴풋이 추측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던 것이 대히트를 쳐버려서 일본에서도 게임기용으로도 이식이 되고(일본PC시장에서 어지간한 히트가 아니면 게임기쪽으로 이식은 생각도 못한다. PC시장에서는 몇만장이 팔려나가면 히트한거고 대박이라고 불리우지만, 게임기쪽은 게임규모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1,2만장 팔아서는 쪽박차는 시장인지라) 한국에서는 `택틱스`라는 타이틀의 유행을 불러 일으켰다. 아무튼간에 그 전통을 이어받아서 이번 TGL의 신작 파랜드 오딧세이 2도 파랜드 택틱스 4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한국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바꿔? 바꿔바꿔~! 장르도 다 바꿔~!!
파랜드 택틱스를 즐겨하던 사람들은 3편을 잡았을 때 상당한 당혹감을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2편과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이었기 때문. 그때까지만 해도 모험활극이었던 작품이 동굴탐험이 되어버린 느낌이랄까. 그런데 3편에서 4편으로는 그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큰 변화를 가지고 돌아왔다. 게임의 장르가 SRPG에서 RPG로 바뀐 것. 마을에서 정보를 모으고, 여관에서 휴식을 취하며 저장을 하고, 도구점에서 아이템을 사서 장비를 갖춘 후, 마을 밖으로 나가 던전에서 적들과 만나 전투를 치르는 전형적인 일본식 RPG 장르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RPG라고는 하지만 무기를 산다든지 하는 요소도 없고, 맵 이동방식도 포인트 방식이어서 이전 SRPG장르 형식의 맵 진행과도 유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이전 시리즈를 즐겼던 사람들도 부담없이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귀여운 캐릭터(스토리는 상당히 심각하지만), 일본식 특유의 화사한 그래픽이 이전 팬들에게도 그대로 먹혀들어 갈 듯 싶다.
시스템은 과연?
RPG 로 바뀌면서 역시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 전투. 시점은 쿼터뷰로써 상당히 빠른 진행을 보여준다. 특이한 점은 진형과 엘레멘트. 진형이야 다른 게임에서 자주 나왔던 것이라 익숙할 것이겠지만 어쨌든 간에 파랜드 시리즈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니... 앞쪽열에 위치해 있으면 물리공격력이 올라가는 대신에 적의 물리공격에 대한 방어력 보정이 없으며, 뒷쪽열에 위치해 있으면 물리공격에 대한 방어력이 올라가는 대신에 물리공격력이 떨어진다. 그러니 체력이 약한 마법계의 캐릭터는 후열에 위치시켜 두고, 체력이 강한 전사계 캐릭터는 전열에 두면 된다. 또한 엘레멘트 시스템으로 캐릭터의 속성을 조정할 수 있다는 조금은 색다른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혹시나 국내에 파이날택틱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엘레멘트 시스템에 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엘레멘트는 염(炎), 빙(氷), 풍(風), 뇌(雷), 성(聖), 암(闇) 이렇게 6가지 타입으로 되어 있으며 각 계열의 엘레멘트가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해당 속성에 대해서 강한 파워, 혹은 내성을 지니게 되어있다.
RPG답게 특기나 마법도 준비되어 있다. 마법의 경우 레벨업에 따라 새로운 마법이 생기는 형태이나, 그랑디아의 그것과 비슷하게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해당 마법 자체의 레벨도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있다. 즉 큐리라는 마법을 사용하면 큐리 자체의 레벨이 올라가 숙련도가 100% 에 이르면 큐리의 레벨이 2로 올라가는 형식이다.
스토리
용병생활, 그것도 질 것이 뻔한 측에 소속되어 전투를 기다리는 유니와 바즈는 마음을 가다듬고 적진에 들어간다. 그러나 너무나 조용한 성... 흠짓흠짓 하는 유니트들이었지만 아무렴 어때~ 하고 들어가보니 역시나 함정이었다. 덫에 빠져 이 성의 사령관인 자르탄과 대결을 하게 되고 막 승리하여 승리의 기쁨에 취하려는 순간, 전쟁이 끝나고 평화협정을 맺었다는 전령이 나타나 아쉬운 뒷마무리를 하게 된다. 전쟁이 끝나면 용병은 갈곳이 없는 몸인 것을... 한편 대륙에 위세를 떨치고 있는 로우타스 교단은 대승정인 라루간이 죽으며 남긴 `외부로부터 온다는 재앙`을 조사하기 위해 각지에 밀정을 파견했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 밀정 중 한명인 리티아의 이야기. 자신은 이미 다 큰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리티아지만 또 그게 아닌게 아버지의 심정인지라 항상 보디가드를 붙여 놓았었고,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리티아. 어쨌든 간에 무슨 일이 있어도 아가씨를 따라가겠다고 붙는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유적탐사에 나서게 되었다. 유적 입구에서는 왠 방랑자를 만나게 되고, 리티아의 오해로 말미암아 방랑자는 일행에 합류하게 된다.
그로부터 얼마 후, 보르드 백작은 은십자군을 이끌고 수도 데르토니아로 공격을 결행했다. 밤을 틈탄 결행에 제국군은 밀려들어가고... 거기에 맞서 부상당한 몸인 로긴스가 군사를 일으키고, 포케르대사도 슬슬 본성을 드러내며 자신의 야심을 향해 나아간다. 이에 맞서 정체를 드러낸 신의 아들 아크와 함께 모여드는 용사들. 이들이 펼치는 활약으로 데르타니아 대륙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게임을 접으며...
게임을 접하고 나서 느낀 점은, 전투밸런스 조절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어느 시점에선가부터 전투 난이도가 갑자기 장난 아니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라 하겠다. 특히 보우즈와 카스톨&볼크스들이 같이 행동하게 되는 부분. 레벨노가다도 적을 죽일수 있어야 하는 법인데 한방에 나가떨어지는걸 어떻게 하라고... 시디를 부숴버린 후 전화기 끄고 잠적할 생각까지 한건 아니지만... 그러나 뻔한 스토리 속에서도 기대되는 다음 스토리, 아기자기한 연출 등은 역시 인기 시리즈물이라는걸 깨닫게 만든다.
그러던 것이 대히트를 쳐버려서 일본에서도 게임기용으로도 이식이 되고(일본PC시장에서 어지간한 히트가 아니면 게임기쪽으로 이식은 생각도 못한다. PC시장에서는 몇만장이 팔려나가면 히트한거고 대박이라고 불리우지만, 게임기쪽은 게임규모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1,2만장 팔아서는 쪽박차는 시장인지라) 한국에서는 `택틱스`라는 타이틀의 유행을 불러 일으켰다. 아무튼간에 그 전통을 이어받아서 이번 TGL의 신작 파랜드 오딧세이 2도 파랜드 택틱스 4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한국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바꿔? 바꿔바꿔~! 장르도 다 바꿔~!!
파랜드 택틱스를 즐겨하던 사람들은 3편을 잡았을 때 상당한 당혹감을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2편과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이었기 때문. 그때까지만 해도 모험활극이었던 작품이 동굴탐험이 되어버린 느낌이랄까. 그런데 3편에서 4편으로는 그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큰 변화를 가지고 돌아왔다. 게임의 장르가 SRPG에서 RPG로 바뀐 것. 마을에서 정보를 모으고, 여관에서 휴식을 취하며 저장을 하고, 도구점에서 아이템을 사서 장비를 갖춘 후, 마을 밖으로 나가 던전에서 적들과 만나 전투를 치르는 전형적인 일본식 RPG 장르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RPG라고는 하지만 무기를 산다든지 하는 요소도 없고, 맵 이동방식도 포인트 방식이어서 이전 SRPG장르 형식의 맵 진행과도 유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이전 시리즈를 즐겼던 사람들도 부담없이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귀여운 캐릭터(스토리는 상당히 심각하지만), 일본식 특유의 화사한 그래픽이 이전 팬들에게도 그대로 먹혀들어 갈 듯 싶다.
시스템은 과연?
RPG 로 바뀌면서 역시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 전투. 시점은 쿼터뷰로써 상당히 빠른 진행을 보여준다. 특이한 점은 진형과 엘레멘트. 진형이야 다른 게임에서 자주 나왔던 것이라 익숙할 것이겠지만 어쨌든 간에 파랜드 시리즈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니... 앞쪽열에 위치해 있으면 물리공격력이 올라가는 대신에 적의 물리공격에 대한 방어력 보정이 없으며, 뒷쪽열에 위치해 있으면 물리공격에 대한 방어력이 올라가는 대신에 물리공격력이 떨어진다. 그러니 체력이 약한 마법계의 캐릭터는 후열에 위치시켜 두고, 체력이 강한 전사계 캐릭터는 전열에 두면 된다. 또한 엘레멘트 시스템으로 캐릭터의 속성을 조정할 수 있다는 조금은 색다른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혹시나 국내에 파이날택틱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엘레멘트 시스템에 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엘레멘트는 염(炎), 빙(氷), 풍(風), 뇌(雷), 성(聖), 암(闇) 이렇게 6가지 타입으로 되어 있으며 각 계열의 엘레멘트가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해당 속성에 대해서 강한 파워, 혹은 내성을 지니게 되어있다.
RPG답게 특기나 마법도 준비되어 있다. 마법의 경우 레벨업에 따라 새로운 마법이 생기는 형태이나, 그랑디아의 그것과 비슷하게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해당 마법 자체의 레벨도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있다. 즉 큐리라는 마법을 사용하면 큐리 자체의 레벨이 올라가 숙련도가 100% 에 이르면 큐리의 레벨이 2로 올라가는 형식이다.
스토리
용병생활, 그것도 질 것이 뻔한 측에 소속되어 전투를 기다리는 유니와 바즈는 마음을 가다듬고 적진에 들어간다. 그러나 너무나 조용한 성... 흠짓흠짓 하는 유니트들이었지만 아무렴 어때~ 하고 들어가보니 역시나 함정이었다. 덫에 빠져 이 성의 사령관인 자르탄과 대결을 하게 되고 막 승리하여 승리의 기쁨에 취하려는 순간, 전쟁이 끝나고 평화협정을 맺었다는 전령이 나타나 아쉬운 뒷마무리를 하게 된다. 전쟁이 끝나면 용병은 갈곳이 없는 몸인 것을... 한편 대륙에 위세를 떨치고 있는 로우타스 교단은 대승정인 라루간이 죽으며 남긴 `외부로부터 온다는 재앙`을 조사하기 위해 각지에 밀정을 파견했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 밀정 중 한명인 리티아의 이야기. 자신은 이미 다 큰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리티아지만 또 그게 아닌게 아버지의 심정인지라 항상 보디가드를 붙여 놓았었고,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리티아. 어쨌든 간에 무슨 일이 있어도 아가씨를 따라가겠다고 붙는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유적탐사에 나서게 되었다. 유적 입구에서는 왠 방랑자를 만나게 되고, 리티아의 오해로 말미암아 방랑자는 일행에 합류하게 된다.
그로부터 얼마 후, 보르드 백작은 은십자군을 이끌고 수도 데르토니아로 공격을 결행했다. 밤을 틈탄 결행에 제국군은 밀려들어가고... 거기에 맞서 부상당한 몸인 로긴스가 군사를 일으키고, 포케르대사도 슬슬 본성을 드러내며 자신의 야심을 향해 나아간다. 이에 맞서 정체를 드러낸 신의 아들 아크와 함께 모여드는 용사들. 이들이 펼치는 활약으로 데르타니아 대륙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게임을 접으며...
게임을 접하고 나서 느낀 점은, 전투밸런스 조절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어느 시점에선가부터 전투 난이도가 갑자기 장난 아니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라 하겠다. 특히 보우즈와 카스톨&볼크스들이 같이 행동하게 되는 부분. 레벨노가다도 적을 죽일수 있어야 하는 법인데 한방에 나가떨어지는걸 어떻게 하라고... 시디를 부숴버린 후 전화기 끄고 잠적할 생각까지 한건 아니지만... 그러나 뻔한 스토리 속에서도 기대되는 다음 스토리, 아기자기한 연출 등은 역시 인기 시리즈물이라는걸 깨닫게 만든다.
많이 본 뉴스
- 1 클래식? 모바일? 오버워치 2 신규 트레일러 예고
- 2 체성분 측정과 KOF 98을 함께, 인바디 기기 공개
- 3 [이구동성]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 4 소니 토도키 사장 "콘코드 실패로 정보 중요성 배워"
- 5 닌텐도, 포켓페어에 '팰월드 IP 전면 금지' 청구
- 6 하스스톤에 '스타크래프트의 영웅들'이 찾아온다
- 7 캐슬바니아 클래식 컬렉션, 에픽서 무료 배포된다
- 8 [순정남] 지스타 2024 나폴리탄 괴담 TOP 5
- 9 [숨신소] 괴물 말 배우는 연애 공포게임 '호미사이퍼'
- 10 스텔라 블레이드X니어: 오토마타 컬래버, 20일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