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엑스텔라, 미소녀 영웅들이 그리는 ‘천하삼분지계’
2016.12.13 19:28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페이트/엑스텔라' 트레일러. 지역 제한으로 영문판 영상을 게재합니다
(영상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영상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타입문의 대표작 ‘페이트’ 시리즈는 모든 소원을 이뤄주는 성배와, 이를 손에 넣기 위해 신화 속 영웅 ‘서번트’를 불러낸 마술사 간의 혈투를 그린 작품이다. 후유키 시에서 펼쳐지는 ‘제 5차 성배전쟁’을 담은 ‘페이트/스테이 나이트’를 시작으로, 치밀한 설정과 매력적인 세계관에 힘입어 다양한 외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것이 2010년 출시된 RPG ‘페이트/엑스트라’다.
‘페이트/엑스트라’는 본편과는 달리 마나가 고갈된 지구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즉, ‘페이트’ 시리즈의 핵심인 마술이 사라지고, 과학 기술이 그 빈자리를 메운다. 성배는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주는 신비한 컴퓨터 ‘문 셀 오토마톤’으로 대체되고, 네트워크 세계에서 해킹을 통해 신비 현상을 일으키는 이들을 마술사라고 부르게 된다. ‘페이트/엑스트라’에서 플레이어는 문 셀이 만든 가상 공간에 접속한 마술사로, 문 셀의 지배권을 두고 벌어지는 ‘달의 성배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오는 15일 PS4, PS비타로 출시를 앞둔 신작 ‘페이트/엑스텔라’는 이러한 ‘페이트/엑스트라’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번 작에서는 ‘달의 성배전쟁’ 이후에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전작에서도 얼굴을 비췄던 네로 클라우디우스, 타마모노마에, 그리고 모바일게임 ‘페이트/그랜드 오더’에서 처음 등장한 ‘알테라’가 이야기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또한 게임 장르도 턴제 RPG에서 ‘무쌍 액션’으로 크게 변했다. 새로운 성배전쟁이 어떤 모습일지 살펴보자.
▲ '페이트/엑스텔라' 로고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달의 성배전쟁’ 이후… 신세계의 왕은 누구?
‘페이트/엑스텔라’는 달의 성배전쟁이 끝난 뒤의 이야기를 그린다. 최후의 싸움에서 승리한 네로 클라우디우스는 왕을 나타내는 반지 ‘레갈리아’를 손에 넣는다. 이후 네로는 마스터와 함께 세라프를 마음에 드는 모습으로 바꿔나간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타마모노마에’가 또 다른 반지를 들고 나타난다. 이에 네로와 타마모노마에는 진정한 왕을 두고 싸우게 된다. 여기에 갑작스레 등장한 ‘알테라’가 모든 것을 파괴하기 위해 전투에 끼어든다. 이에 신세계의 주도권을 두고 3파전이 벌어지게 된다. 그러던 중 가상 공간을 만들어낸 컴퓨터 문 셀이 독자적으로 서번트 ‘아르키메데스’를 소환하며, 세라프를 덮쳐오는 위기를 예고한다.
▲ 왕의 반지를 손에 넣은 '네로 클라우디우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구미호 '타마모노마에'와 지배권 다툼을 펼친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플레이어는 주역 서번트 1명을 선택하고, 그 마스터로서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게 된다. 주역 서번트로는 로마의 네로 황제를 본 딴 검사 ‘네로 클라우디우스’, 일본 신화 속 구미호를 의인화한 마법사 ‘타마모노마에’, 그리고 훈족의 왕 아틸라를 미소녀로 바꾼 ‘알테라’ 3명이 있다. 주역 3인방은 자신만의 진영을 지니고 있으며,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메인 스토리가 달라진다.
▲ 모바일게임에서 먼저 등장한 '알테라'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각 진영에는 4명의 부관 서번트가 있다. 예를 들어 네로 진영에는 붉은 옷을 입은 궁수 ‘무명’, 백은의 갑주를 입은 충직한 기사 ‘가웨인’ 등이 있고, 타마모노마에 진영에는 전작에서 여성 랜서로 등장한 ‘엘리자베트 바토리’, 그리스 신화 속 괴물에서 콘셉을 따온 ‘메두사’ 등, 여러 작품에 나왔던 서번트가 등장한다. 이외에도 ‘아르토리아 펜드래건’, ‘아르키메데스’ 등 독립 서번트 등이 더해진다. 주역이 아닌 서번트도 각자 서브 스토리를 지니고 있어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 여러 작품 속 서번트가 집결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턴제 가위바위보 RPG는 끝, 이제는 ‘페이트’무쌍!
‘페이트/엑스텔라’의 목표는 다른 진영을 물리쳐, 가상 공간 속 모든 지역의 지배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투 스테이지는 한 지역을 둘러싼 공방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진영에 속한 서번트 중 하나를 전투한다. 전투가 진행되는 필드에는 중립 몬스터와 함정들이 가득하다. 플레이어는 이를 제압하며 특정 지역을 점령하거나, 난입한 적 서번트를 처치하는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모든 지역을 점령하면 섹터 보스가 출현하고, 이를 물리치면 최종적으로 승리하게 된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메인 스토리를 즐기고, 서번트를 육성한다.
▲ 파도처럼 쏟아지는 중립 몬스터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각 지역을 점령하면서 전진하게 된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전 시리즈와 달리 ‘페이트/엑스텔라’ 전투는 무쌍 액션을 강조했다. 기본적으로는 약공격과 강공격을 조합하며 콤보를 펼친다. 서번트 레벨이 오를수록 새로운 콤보를 획득하게 된다. 이외에도 특수공격 게이지를 소모해 강력한 연속공격을 펼치거나, 전투 중 무작위로 떨어지는 ‘판타즘 서킷’을 모아 필살기에 해당하는 ‘보구’를 발동할 수 있다.
▲ 콤보를 이어가며 적을 공격하고...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특수 공격을 사용해 일망타진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보구'는 특별한 연출이 일품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또한 변신을 통해 서번트의 힘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 먼저 ‘문 크런치’는 반지를 방어구로 바꾸어 착용하는 것으로, 네로와 타마모노마에만 사용할 수 있다. ‘문 크런치’를 사용하면 서번트의 외형이 변한다. 여기에 공격력이 대폭 상승하고 상대방의 가드를 부수는 ‘가드 브레이크’가 가능해진다.
▲ 네로와 타마모노마에의 '문 크런치'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외의 서번트들은 ‘문 드라이브’를 통해 힘을 강화할 수 있다. ‘문 드라이브’를 사용하면 서번트가 붉은 색의 마력에 휩싸이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전반적인 능력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한결 편하게 싸울 수 있다.
▲ 일반 서번트도 '문 드라이브'로 강력함을 뽐낸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싸우진 않아도 존재감 충분, 플레이어의 분신 ‘마스터’
플레이어의 분신인 ‘마스터’는 직접적으로 전투를 벌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투 중에 다양한 버프를 부여해,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먼저 마술을 사용해 서번트를 돕는 ‘코드 캐스트’다. HP를 회복시키는 ‘힐’부터 적의 주의를 끄는 미끼를 설치하는 ‘디코이’, 전투에 참가한 서번트를 교체하는 ‘체인지’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코드 캐스트’로 사용할 수 있는 주문은 마스터가 장착하는 의복인 ‘예장’에 따라 달라진다.
▲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 HP를 회복시켜 준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시리즈 공식 '밉상'을 활용한 미끼까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또한 마스터는 불가능한 일을 실현시키는 특별한 힘, ‘영주’를 통해 강력한 마술 2가지를 행사할 수 있다. 영주 1개를 소모하면 HP가 0이 된 서번트를 되살리는 ‘부활’을 사용할 수 있다. 이어 가지고 있는 영주를 한꺼번에 사용해, 일정 시간 한계를 넘어선 힘을 불어넣는 ‘한계돌파’도 있다. 전투 중 사용할 수 있는 영주는 3개로 제한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사용한 영주는 스테이지가 끝나면 최대로 충전된다.
▲ 한계돌파를 사용하면 보스도 순식간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전투 사이에 있는 일상 파트에서는 서번트와 대화하며 인연을 쌓을 수 있다. ‘마이룸’ 메뉴에 들어가면 진영에 소속된 서번트와 대화를 나누고, 이를 통해 ‘인연레벨’을 높이게 된다. 인연레벨은 특정 이벤트 대화에서 적절한 선택지를 고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더욱 빨리 올릴 수 있다. 이처럼 인연레벨을 올리면 서번트와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거나, 아이템 선물을 받는 등 다양한 이득을 볼 수 있다.
▲ 올바른 선택지를 골라 인연레벨을 올리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특별한 이벤트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