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계속된다고? 글쎄…(배틀필드 1942: 로마로 가는 길)
2003.05.23 21:00PC PowerZine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이번 확장팩에서 당신이 경험할 “로마로 향한 진군”을 만나보십시오. 2차대전의 가장 격렬한 전투인 이탈리아의 최전선에서 승리를 위해 진군하십시오. 씨실리섬의 해변부터 몬테 카지노의 언덕까지, 2차대전의 새로운 무기들로 무장하고 64명의 플레이어와 함께 온라인 전투를 즐겨보십시오.
땅따먹기였더냐!
앞서
말한 것은 출시된 배틀필드 1942: 로마를 향한 진군(이하 로마를 향한 진군) 패키지에
있는 문구다. 굳이 패키지상에 있는 문구를 말하는 이유는 이것이 로마를 향한 진군의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인 배틀필드 1942는 게이머들에게 많은 의견을
몰고 왔었다. 필자의 경우에도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메달 오브 아너의 향기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며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난 후 이 부분에
실망을 느낀 것은 사실이다. 물론 제작사가 다르고 컨셉 자체가 차별화되어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하지만 워낙 메달 오브 아너가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던 터라
멀티플레이 위주의 배틀필드 1942가 눈에 차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배틀필드 1942가 재미없는 게임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확장팩을 포함해서 말이다). 멀티플레이를 즐겨 하는 필자와 같은 게이머들에게는 각종 탈 것과 사용가능한 여러 가지 무기가 맵상에 흩어져 있는 이 게임이 매력을 주기에 충분하다. 다만 너무나 멀티플레이 위주라 탄탄한 구성의 싱글플레이를 선호하는 게이머들에게는 특정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지역을 점령해야하는 ‘땅따먹기’식의 미션구성이 반갑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치열한 전투라고는 하나…
그렇다면
새로 출시된 확장팩에서는 부족했던 싱글플레이 부분이 보완되었을까? 글쎄… 오히려
멀티플레이 부분을 더욱 강화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달 필자가 쓴 프리뷰에서
싱글플레이 부분이 강화된다고 밝힌 바 있었는데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이게
아니어서 당황스럽다.
영국의 모스키토 경폭격기 등 8개의 중장비들이 추가되는 등 새로운 요소가 있다고는 하나 게임진행은 전작과 다를 바 없고(미션진행은 전작의 ‘땅파먹기’ 식을 그대로 답습한다) 적의 인공지능도 그리 차이가 없어 보인다. 게다가 새로 추가된 맵에서 좀 더 커져 휑한 느낌을 제대로(-_-) 선사하고 있다.
카스가 너의 경쟁자로구나
싱글플레이
요소가 탄탄했다면 이 게임의 최대 경쟁자는 메달 오브 아너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한 멀티플레이 방식으로 인해 로마를 향한 진군의 최대 난적은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되어버렸다.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은 언급했다시피 이탈리아 지역을 소재로 하는 맵과
영국제 스텐 기관총, 그리고 모스키토 경폭격기 등 새로운 탈 것과 무기들이 등장해
신선한 느낌을 주려고 했으나 게임의 전체적인 진행이 전작과 같아 ‘물에 물탄 듯한’
느낌을 준다는데 있다. 그래서 로마를 향한 진군에서 멀티플레이와 싱글플레이의
싸움은 여전히 9:1로 멀티플레이가 우세하다. 전작을 좋아했던 게이머들에게는 충분한
메리트를 줄 게임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로마를 향한 진군이 전작의 구매를 이끌어
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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