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여진 전설(이스: 펠가나의 맹세)
2005.07.02 13:30게임메카 오재원
팔콤의 명작 ARPG 이스 시리즈. 그 중 이스 3는 기존 RPG들이 고수해온 탑뷰방식을 버리고 액션게임에서 사용하는 휭스크롤 방식을 채택해 극단적인 호평과 혹평을 끌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 이스 시리즈의 저주의 시작이라고 불리는 이스 3. 이후 이스 6가 나올때까지 기나긴 암흑기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 |
▲ 횡스크롤, 점프, 타임어택 등 획기적인 요소가 가득한 작품이었지만 ‘이스 마리오’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떨쳐낼 수 없었다 |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팔콤의 의지일까? 이스 6의 성공이후 찾아온 이스의 최신작은 이스 3의 리메이크 작으로 결정 이스 6 엔진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 펠가나의 전설이 다시 쓰여진다 |
쿼터뷰와 사이드뷰
‘펠가나의 맹세’의 스토리는 원작인 이스 3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스 3의 기본 뼈대 위에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등장시켜 스토리의 볼륨을 상당부분 끌어올렸다.
▲ 스토리는 플레이타임이 2~3시간 정도인 전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
아돌이 모험을 하는 던전들 역시 기존의 설정을 끌어다 쓰고 있지만 설정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외형적인 부분은 이스 6와 흡사한 느낌을 전달한다. 하지만 많은 부분 쿼터뷰를 고집한 이스 6과 달리 ‘펠가나의 맹세’는 쿼터뷰, 횡스크롤 방식의 사이드뷰의 2가지 강제시점을 보여준다.
▲ 쿼터뷰, 사이드뷰를 자유롭게 오간다 |
이런 시점의 변화로 인해 스테이지 구성의 다각화와 탑뷰에서는 어려운 다층구조의 던전의 구현 등 이스 6를 능가하는 다각화된 던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횡스크롤 느낌의 고정시점으로 원거리 점프가 용이하다 |
강화된 볼륨과 난이도의 강화
원작에 충실한 탓에 존재하는 던전이 5개로 매우 적은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특수능력을 얻음에 따라 진행 가능한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각 던전당 2개 이상의 던전을 갖고있다.
불과 바람, 번개로 대표되는 3개의 링을 얻을 때마다 일종의 보조마법인 링아츠를 사용하는 것이 기능한데 꺼져있는 화로에 불을 붙이거나 바람을 일으켜 채공시간을 길게하여 먼거리를 점프해 진행하는 등 퍼즐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 링 아츠의 보조마법은 공격효과 이외에 퍼즐을 풀기위한 열쇠가 되기도 한다 |
이런 퍼즐적인 요소로 인해 숨겨진 요소를 찾기 위해 클리어한 던전을 다시 누비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 흠이지만 편의를 위해 게임 내에 존재하는 세이브 포인트로 언제든지 순간이동 할 수 있는 아이템 덕분에 던전입구로 다시 올라가거나 어렵게 아이템을 먹은 뒤에 세이브 하기 위해 다시 포인트로 돌아가는 일은 없어졌다
▲ 록맨 시리즈 같은 느낌도 없잖아 있다 |
이스 6에 비해 강화된 퍼즐요소로 전반적인 난이도는 상승해 이스 6과 비교해 좀 더 발전한 형태의 게임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원작의 특징인 패턴암기식 보스전을 끌어왔다는 점인데 몇 번씩 죽으면서 보스의 공격패턴을 몸에 베야 클리어할 수 있어 과거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근성’을 요구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 보스전 직전의 얻은 링아츠를 잘 활용해야한다 |
완벽한 재탄생
기존 리메이크 작이 그래픽과 사운드의 보강 외에 큰 변화점을 주지 않았던 반면 ‘펠가나의 맹세’는 기존의 시스템을 계승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PS2로 리메이크된 작품과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 |
링아츠를 효과적으로 사용해야하는 점은 원작의 특징을 그대로 계승한 케이스지만 이런 요소를 가져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2단점프와 대쉬등 신요소와 맞물려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 기능을 더해 좀 더 링아츠에 대한 활용도를 높였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인 특징이다.
▲ 일종의 강화효과였던 링아츠를 이스6의 마법검 시스템과 절묘하게 매치시켰다 |
실패한 고전의 부활이라는 측면 이외에도 과거에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요소로 인해 망한 작품이나 시대를 잘못탄 명작을 최신 취향에 맞게 재탄생시키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 ‘펠가나의 맹세‘
이스 시리즈의 몰락을 알리는 작품에서 팔콤의 리메이크 작품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알리는 시발점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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