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햇살 같은 샤인온라인(샤인 온라인)
2006.05.04 17:30게임메카 Ted. Kim
샤인온라인은 그라나도 에스파다, 제라, 썬온라인으로 압축되는 2006년 MMORPG 빅3 구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4월 27일 당당하게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했다. 오픈베타테스트 직후에는 틈새시장에 대한 노림수라는 업계의 평가를 받았지만, 서비스 1주일을 넘긴 지금 오히려 빅3에 견줄 만한 다양한 컨텐츠들로 샤인온라인 만의 확실한 이미지를 갖게 됐다.
◆ 화창한 봄날처럼 따사로운 카툰렌더링 MMORPG
▲ 몬스터와 싸우고 있는 모습조차 평화로워보이는 이유는 샤인온라인의 봄 꽃 내음에 취해서일까? |
샤인온라인은 게임명에서도 알 수 있듯 햇살이 쏟아지는 눈부신 풍경을 게임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 마치 지금 같은 봄날의 화창한 날씨라고나 할까? 더구나 카툰렌더링 기법으로 구현된 3D 세계는 카툰렌더링의 특징이기도 한 따뜻하고 화사한 느낌의 모델링과 분위기를 100% 이상 보여주고 있다.
중세 판타지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NPC나 몬스터들도 쉽게 그 속성이나 특징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두드러진다. 물론 유저들은 필드 내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여야 하지만, 그 사투의 장소가 때로는 꽃이 만발한 들판이거나 때로는 울창한 숲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아늑한 숲이 되기도 한다.
▲ 게임 분위기 만큼이나 아기자기한 NPC들 |
전체적인 구성과 디자인 역시 샤인온라인이라는 타이틀에 잘 맞아떨어지며, 사운드 역시 독특한 기법의 비쥬얼을 잘 살려주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게임들의 둔탁한 금속 마찰음이나 육중한 몬스터를 베어넘길 때의 투박한 소음 등은 샤인온라인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전투를 통해 들을 수 있는 다양한 효과음은 기존 게임들과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흐르는 은은한 배경음악과 몬스터들의 앙증맞은 액션에 따른 효과음은 화사한 비쥬얼과 제법 잘 어우러진다. 그래서 게임을 하다보면 자신이 잔혹한 학살자가 아닌 마을을 위해 싸우는 명랑한 악동이 된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단 비쥬얼 표현에 있어서 최적화가 덜 이루어져인지 플레이중 심한 렉이 계속 생기는데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름답기는 하지만 단조로운 비쥬얼과 사운드로 인해 장시간 하다보면 지루함이 느껴져 앞으로 비쥬얼과 사운드에 좀 더 다양한 변화를 주어야 할 것이다.
◆ ‘몬소리 큰’ 캐릭터로 친구들과 ‘킹덤퀘스트’에 도전을!
▲ 다양한 시스템이 갖춰진 인터페이스창 |
샤인온라인에서는 대부분의 게임 시스템이나 아이템에 유니크성을 부여하고 있다. 자신이 오랫동안 사용한 무기에 타이틀을 붙여 그 숙련도를 알 수 있으며, 나의 분신인 캐릭터 이름 앞에도 애칭을 붙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소 개인 상점에서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마을에서 '외치기' 채팅을 자주 사용하는 유저는 '목소리가 큰'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고, 각 직업군의 숙련도에 따른 애칭이 붙게 된다. 이는 해당 캐릭터의 속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물론 내 캐릭터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어 독특한 애칭을 얻기 위한 유저들의 다양한 활동이 예상된다.
또한 샤인온라인에는 일반적인 퀘스트 시스템 외에 다양한 유저들이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미션을 완수하는 ‘킹덤퀘스트’가 있다. 서바이벌 미션이나 보물찾기 등 전략 전술적인 측면을 생각해야 완수 가능한 미션이 주어져 유저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특히 킹덤퀘스트는 일반 퀘스트보다 훨씬 많은 경험치나 혜택을 주기 때문에 자신과 마음이 맞는 유저들과 파티를 만들어 플레이하다 보면 더욱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일반 퀘스트를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승급시스템과 이에 따른 애칭, 그리고 나만의 아이템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수집과 채집 및 제련 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들이 게임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 아직도 블로그하니? 난 샤인에서 ‘미니하우스’ 꾸민다!
▲ 금방이라도 스머프가 튀어나올 것 같은 버섯 모양의 미니하우스 |
블로그나 미니홈피 같은 웹공간이 각광받고 있는 지금, 샤인온라인도 유저들에게 ‘미니하우스’라는 공간을 게임 내에 제공하고 있다. 이 '미니하우스’ 시스템은 유저들의 휴식공간임과 동시에 개인상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향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어 유저 스스로 미니하우스를 꾸미고 다른 유저들과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싸우다보면 코믹 엽기스런 몬스터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
단 아직까지는 유저들이 미니하우스를 개인상점으로만 활용하고 있어, 실제 미니하우스가 갖고 있는 기능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유저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사제시스템 역시 아직까지 크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유저들간에 돈독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미니하우스와 사제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들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는 작업이 요구된다.
◆ 심각한 렉은 이제 그만! 재미만 있다면 하나라도 충분하다
▲ '샤인'이라는 이름처럼 앞으로 게임계에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
아직까지는 비쥬얼 부분의 미숙함과 다소 불안정안 게임 시스템, 심각한 렉으로 인해 유저들의 실망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아레나 시스템을 비롯해 공표시스템, 감옥시스템, 커플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니 지금보다 훨씬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너무 큰 욕심보다는 유저들에게 한 가지의 요소라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샤인’이라는 게임명처럼 밝은 앞날이 내다볼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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