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 스크롤 레이싱 게임이라고?!(카드던전 크레파스)
2007.08.12 16:00게임메카 아미
‘카드던전 크레파스(이하 크레파스)’는 레이싱과 슈팅장르를 결합한 캐주얼 액션게임으로 레이싱을 소재로 택한 게임치고는 특이하게 횡스크롤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게임은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있어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에 중점을 두고 있다최근 캐주얼 게임의 트렌드 중 하나는 날아다니는 비행기가 등장한다는 점인데, 오늘 보게 될 ‘크레파스’도 기본적으로 날아다니는 기체가 주 소재가 되는 게임이다.
크레파스는 레이싱 게임이다
이 게임은 레이싱과 슈팅이 결합된 점을 특징으로 삼아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게임 자체는 기본적으로 레이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스타트 지점에서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에 출발해 가장 먼저 골인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횡스크롤 게임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달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고,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이 좌우 커브에 의한 변화를 둔다면 이 게임은 상하폭의 변화와 위치변경, 장애물 등에서 변화를 주고 있다. 반면 슈팅부분은 전방에 나타나는 일부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될 뿐, 게임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
▲ 코스의 폭이 자주 변하기 때문에 기체간의 몸싸움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
‘크레파스’에서 액션요소로 조작 시스템을 들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선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 단순하고 익히기 쉬운 조작방식과 빠르고 정확한 반응은 액션게임의 기본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다.
좌우 화살표 키는 가속과 감속을, 상하 화살표 키는 자신의 기체를 움직이게 된다. 쉬프트 키는 드리프트 키인데, 게임 자체가 횡 스크롤 게임이라 어떻게 드리프트가 되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드리프트는 상하로 빠르게 이동해야 할 때, 상하 화살표 키를 동시에 눌러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에서 커브를 돌아야 할 때와 비슷하게 순간적으로 장애물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 사용하면 유용하다. 또 아이템 전의 경우 컨트롤 키를 이용해 레이스 도중 획득한 아이템으로 상대방을 방해 할 수 있다.
▲ 이런 형태의 길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드리프트 키 필수 |
▲ 다양한 형태의 아이템을 이용하여 레이스를 유리하게 이끌어 보자 |
다양한 커스터마이즈
이제 갓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게임이지만 유저가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커스터마이즈 옵션은 부족하지 않게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기체와 액세서리가 준비되어 있는데, 기체와 액세서리의 구성은 레이싱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아쉽게도 아직 구체적인 성능 차이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 모든 유저가 다양하게 자신을 꾸밀 수 있게 되어 있다 |
‘크레파스’에선 레이싱 종료 후 보상으로 성적에 따라 카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카드 쿠폰은 마을의 카드 교환기에서 일종의 포인트 카드로 교환할 수가 있는데, 이 포인트 카드를 소비해 자신의 기체를 파워 업 시킬 수 있다. 기체의 파워 업은 레이싱에 큰 영향을 주므로 필수적인 요소다. 제작사는 ‘카드배틀’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앞으로 이 카드 시스템을 더욱 발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크레파스’의 핵심이 되는 시스템은 바로 이 카드 시스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성적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단, 모 게임처럼 1위가 골인한 후 10초 내로 골인하지 못하면 보상은 확 줄어들게 된다 |
▲ 마을에서 교환할 수 있는 카드. 항상 카드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게이머의 의욕을 꺾는 레이싱 전술
이제 다시 레이싱으로 돌아가 보자. 이번 테스트에서 많은 테스터들이 극단적인 레이싱 밸런스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그 중 심각한 수준의 것을 두 가지만 꼽자면 먼저 과하게 강력한 기술들이 문제다. 기술 한 방 한 방이 너무나 강력해 한번 당하면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다. 때문에 레이싱 게임 특유의 쫓고 쫓기는 긴박감을 느낄 수 없다.
또 아이템 사용도 문제다. 이 게임의 아이템들은 대부분이 자신 근처 또는 자신보다 뒤에 있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발생하는 레이싱 게임 특유의 역전드라마는 발생하기 힘들다. 한번 순서가 정해지면 그저 그 간격이 무한히 유지될 뿐, 선두를 제외한 후위 그룹끼리의 치열한 싸움에 상관없이 선두는 유유히 골인하는 그런 허탈한 레이싱이 펼쳐질 뿐이다.
결과적으로 뒤쳐진 유저들이 선두그룹을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하고 또 공격한다고 해도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게 되어 있어 레이싱 특유의 긴박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레이싱 도중 공격 아이템에 당하거나 장애물, 또는 상대방 기체와 부딪혔을 때 받게 되는 페널티가 지나치게 컸다. 이는 게임의욕을 저하시키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 각도가 큰 장애물들 역시 1위 유저에게 더 큰 이득을 줄 뿐이다 |
또 ‘크레파스’에서 결정적으로 아쉬운 점으로 스피드감 부족을 들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뻔한 전술과 더불어 낮은 스피드감은 게임을 지루하게 만든다. 먼저 횡 스크롤 게임답게 거리감이 부족하다. 횡 스크롤 게임의 경우 일반적으로 배경의 변화를 통해 스피드감을 살리는데 ‘크레파스’는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 익숙해지면 결국 미니맵만 보면서 달리는 단순한 플레이를 하게 될 지도 모른다 |
하지만 기대해 볼만 한 크레파스
이번 테스트에서 여러 단점들이 보였지만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레파스’는 앞으로 기대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부족한 스피드감 이외에 현재 나타난 단점들은 대부분 뚜렷한 해결책이 있는 문제들이고, 네트워크 문제 역시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아기자기하게 잘 구성된 그래픽은 보는 재미를 배가시켜주며 개성 있는 캐릭터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게임이 가져야 할 것으로는 ‘달리는 재미’를 좀 더 갈고 닦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점만 보완된다면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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