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독, 리니지의 몬스터들이 격투 차량으로!
2009.05.30 12:00게임메카 남윤서 기자
극한의 이종(異種) 차량 격투`를 모토로 제작하고 있는 신개념 격투 레이싱게임, ㈜엔씨소프트의 신작 `스틸독(Steel dog)이 프론티어 테스트(5월28일~6월1일)에 돌입했다. 골인지점을 향해 달려가야만 했던 다른 레이싱 게임들과는 달리, 차량마다 차별화된 무기와 특수 기술을 활용한 치열한 격투를 유저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번 프론티어 테스트에서는 플레이
스타일별로 다양한 차량들을 준비했으며, 1차 알파테스트 이후 현재까지 개발된 컨텐츠를 바탕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리니지의 몬스터들이 격투 차량으로
처음 ‘스틸독’의 차량들을 접했을 때 시선을 잡은 것은 바로 ‘차의 이름’이었다. 기체 이름이 버그베어, 스콜피온, 오우거라니... 리니지를 해본 유저라면 `아아~ 그 녀석!`이라며 떠올릴 수 있는 친숙한 이름이다. 게다가 차량의 특징까지 몬스터의 컨셉에 잘 맞아떨어지는데 튼튼하고 강한 오우거와 버그베어는 스틸독에서도 묵직한 움직임과 강력한 포탄을 자랑한다. 화염 브레스로 전방 범위공격을 하는 켈베로스의 공격이 여기에서는 산탄미사일로 모습이 바뀌는 등, 리니지 몬스터들의 특징을 차량에 그대로 반영했다.
▲ 기체의 이름은 리니지에서 볼 수 있었던 몬스터들의 이름이다.
▲ 특정 조건을 달성해야 사용 가능한 기체중 하나인 `하피`.
친숙한 리니지 몬스터들의 특징이 잘 살아있어 유저들은 그 이름만 보고도 차량의 특성을 예측하고 선택할 수 있다. 스피드가 살아있는 움직임을 원하는 유저들은 오크나 하피를, 느리지만
강력한 포격 맛을 느끼고 싶은 유저들은 버그베어나 오우거를 선택하게끔 배려하고 있다. 물론 리니지 시리즈를
모르는 유저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게임 내의 격납고에서 기체들의 스킬 설명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어 유저들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카메라 시점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스틸독’은 카메라 시점도 전략적 플레이의 일환으로 제공한다. 차량의 수직상공에서 바라보는 탑뷰(Top view), 차량의 뒤편에서 바라보는 백뷰(Back view), 탑뷰와 백뷰를 조합한 쿼터뷰(Quarter view) 세 가지 인데, 차량 컨트롤은 물론 시점조절까지 최대한 이용해야 게임을 더욱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 스틸독의 다양한 전략 구사에 꼭 필요한 시점변경 기능
‘스틸독’의 보스 배틀 모드를 해보면서 생각난 게임이 있다. 바로 슈팅게임 `극상 파로디우스`이다. 이 게임은 보스들과 비행선들의 개성이 매우 뚜렷해 큰 인기를 끈 게임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스틸독’의 보스들도 그에 뒤지지 않는데, ‘동자승’과 ‘주지 스님’ 로봇이 나타나 만두 지뢰를 설치하거나 여의봉을 던지는가 하면, `아기공룡둘리`의 또치를 생각나게 하는 `우주괴조 또띠아`는 자신의 알을 투척하는 것으로 모자라 오리 주둥이에서 강력한 빔을 발사하기도 한다.
▲ 보스 배틀모드를 시작할 때 볼 수 있는 지명수배 전단지
▲ ‘금방붕괴’가 설치한 만두지뢰(이름도 금강불괴를 패러디했다)
▲ 옥토퍼스는 문어모양의 미사일을 뿌려댄다
▲ “저처럼 빨리 점프해서 피하세요!!” “전 바실리스크라 점프가 없는데영” “헐...
“ |
차별화와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은 PVP
스틸독에 탑재된 무기는 재장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얼마나 정확한 공격 타이밍을 캐치하여 발사하였나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었다. 그리고 각 차량들에 장착된 무기 외에도, 차량의 특성을 활용한 무빙 컨트롤이 전투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었다. 예를 들어 Dog Fighting의 진수인 꼬리 잡기 공격 패턴에 걸려들었다면, 차량의 방향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드리프트를 사용해 효과적으로 회피 및 반격이 가능했다.
▲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쏠 준비를 하는 '하피'
▲ 끝없이 튀어나오는 바실리스크의 탄환들이 보이는가
점프 기술은 상대방의 파상공세를 일시적으로 피할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점프
중에 지상의 차량을 공격할 수 있고, 하피 차량의 경우 하이 점프 후 직접 기체를 타격하는 공격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아이템들이 제공되는데, 탱크형
차량들의 진지 구축 또는 방어를 위한 방어벽, 빠른 이동 속도의 차량을 가두는 철창, 그리고 상대방을 도발(?)하여 전투 의지를 상실하게 하는 아이템들이
준비되어 있다.
레이싱 장르를 향한 새로운 항로의 개척
‘스틸독’을 하며 가장 어려웠던 난관은 `일급재해 나이트메어`와 같은 보스도 아니요, 바로 ‘P2P connnect 에러’였다. 공유기를 사용하는 유저들간의 충돌 때문에 발생하는 에러로, 몇몇 유저들이 게시판을 통해 접속 에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현상은 굳이 ‘스틸독’ 뿐만 아니라 일부 ‘방 개설’ 방식으로 플레이 하는 게임들에서 나타나는 오류이긴 하지만, 컴퓨터 환경에 관계 없이 다양한 유저층을 폭넓게 수용하려면 이러한 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이제 막 첫 선을 보인 ‘스틸독’이지만, 개성 만점의 차량과 재미있는 ‘보스 배틀 모드’, 손쉬운 조작법으로 펼칠 수 있는 컨트롤의 재미 등은 레이싱이라는 장르에 새로운 개혁의 바람이 될 충분한 가능성을 제시해주었다. 이 개혁의 바람이 어떠한 폭발력을 발휘하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기존에 “레이싱은 지루하다”며 외면했던 플레이어라면 이 ‘스틸독’을 한 번 플레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
▲ '스틸독'의 보스 배틀 모드 플레이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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