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 4 데드 2, $49.99의 가치가 있는가?
2009.11.23 13:27게임메카 김경래 기자
난데없이 혜성처럼 등장해 좀비 학살(!)의 시원한 맛을 보여준 호러 서바이벌 게임인 ‘레프트 4 데드(이하 ‘레포데1’)’의 후속작, ‘레프트 4 데드 2(이하 ‘레포데2’’)가 PC와 Xbox360으로 발매 되었다. 화끈한 액션과 스릴 넘치는 플레이가 아름다운(?) 미덕이던 ‘레포데1’의 뒤를 이을 ‘레포데2’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 분위기는 전작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작만한 후속작 없다
사실 ‘레포데2’의 게임 플레이 자체는 전작에서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숫자가 많은 좀비에게 둘러싸여 ‘안전지대’까지 대피해 결국 탈출한다는 ‘레포데1’의 게임 플레이 방식을 ‘레포데2’는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좋게 말하자면 전작을 그대로 ‘계승’한 모습이고, 나쁘게 말하면 ‘먹튀’ 방식의 식상한 모습이다. 게다가 남자 주인공 3명에 여자 1명이라는 전작의 주인공 구성도 그대로 가져왔다. 게임 방식 역시 전혀 손대지 않고 그대로 가져온 모습이 역력하다.
전체적으로 ‘레포데2’의 액션 역시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단지 근접무기 몇 가지가 추가되었을 뿐, 압도적인 화력으로 좀비를 날려버리고 각종 특수 좀비들과 치고 받으면서 피와 살점이 튀는 액션 역시 전작에서 그대로 가져온 모습이다. ‘2’라는 부제가 붙은 만큼, 혁신적인 플레이를 기대한 게이머들에게는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게임계의 법칙인 ‘전작만한 후속작 없다’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부분이다.
▲ 좀 다른 구성으로 하면 좋지 않았을까?
뭐 어때? 화끈하게 치고 받으면 그만이지
▲ 일본도로 좀비를 썰어주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포데2’는 나쁘지 않은 게임이다. 좀비를 상대로 펼치는 액션이 워낙 화끈해서 모든 단점을 다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레포데2’는 액션 게임에 액션이 가득해야지 뭘 더 바라는가? 라는 반문이 나올만한 액션을 자랑한다. 특히 새로 추가 된 근접무기의 존재는 게임에 강한 액션성을 부여해준다. 단순히 총기로 좀비를 제압하는 식상한 패턴에서 소방용 도끼나 일본도로 적을 베고 찍으며 피를 흠뻑 맞는 표현에 이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된다.
▲ '빠루'냐 '도끼'냐 그것이 문제로다
전작과 다른 낮 미션도 게임을 한층 더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다. 주로 밤에 이루어지던 ‘레포데1’에 비해 ‘레포데2’는 대낮에 거리에 넘치는 좀비를 사냥하는 것은 또 다른 재미를 게이머에게 선사해 준다. 밝은 태양 아래서 좀비를 베고 찍고 쏘아버리는 게임 플레이는 ‘레포데2’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 어? 좀비가 요기잉네?
과연 49.99달러의 가치가 있을까?
▲ 파이어! 암 온 파이어!
‘레포데2’ 자체에 큰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레포데2’는 분명 전작만한 충격을 주는 신선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잘 쳐봤자 전작의 확장팩에 가까운 썩은 떡밥(?)에 가까운 식상한 게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인 ‘레포데1’가 워낙 훌륭했기에 그 피를 물려받은 ‘레포데2’ 역시 보통 이상의 화끈한 액션성을 자랑한다. 야간 미션의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나, 좀비를 베어죽일 때의 시원한 그래픽 효과 역시 전작에서 물려받은 아름다운(!) 부분이다. 그러나 잘 쳐봤자 ‘레포데1’의 확장판 정도의 볼륨인 ‘레포데2’를 49.99달러라는 비싼 값을 주고 결제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과연 ‘레포데2’에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남은 선택은 게이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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