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천하, 진보적 웹게임을 만나다

11월 11일, 거의 모든 게임업체에서 빼빼로데이 이벤트에 주력하며 홍보용 보도자료를 보내고 있을때 당당하게 ‘농민의 날 이벤트’를 실시해 담당기자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혀주었던 액토즈소프트의 ‘종횡천하’가 드디어 저에게 왔습니다. 쌀이라도 왔으면 좋겠는데 리뷰를 쓰라고 압박이 먼저 왔네요. 썰을 풀기 앞서 저 역시 종횡천하 유저이기 때문에 좀더 친숙한 느낌으로 글을 쓸 수 있어 기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잉여장수 ‘모사’ 상향 좀..

1.소개 액토즈소프트에서 2009년 10월 22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종횡천하는’ 삼국지의 역사성을 기반으로 한 ‘전략시뮬웹게임’입니다. 삼국지를 토대로 하는 게임이 다 그렇지만, 역시 위, 촉, 오를 기반으로 도시를 건설하고 군사를 키워 혼란 속의 천하를 제패하고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종횡천하’의 최종목적입니다. 하지만, 평화가 찾아오면 슈퍼맨과 배트맨이 직장을 잃듯 ‘종횡천하’ 역시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같이 짐을 싸야하니 행여 그런 순진한 생각을 품으시면 안되겠죠. 2.단평 ’종횡천하’는 장수 밸런스 부분과 고질적인 버그문제를 제외하면 꽤 훌륭한 웹게임입니다. 웹게임이 필연적으로 짊어질 수 밖에 없는 숫자놀음과 땅 따먹기에서 조금 벗어나 플래시를 활용한 액티브한 전투와 ‘종, ‘횡’을 활용한 진법전이 이 게임의 백미라고 할 수 있죠. 명령만 내려놓고 기다기다 하는 것은 여타 웹게임과 똑같지만, 쏟아지는 물량을 전략으로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고 그것을 눈으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여느 웹게임과 다른 종횡천하만의 차별 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보적 웹게임. 일단, 평은 이렇게 내립니다.

▲조갈량.. 아니 제갈량이 다 가르켜 줍니다

3.접근성은 웹게임의 퀄리티를 한번에 판가름할 수 있는 평가 잣대입니다. 모든 웹게임이 다 그렇지만 제대로 알면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기전까지 너무도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비되죠. 때문에 게임 시작버튼을 누르고 몇분이내 게임의 운명이 갈리게 됩니다. 인스톨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 인사도 못하는 비운의 운명을 타고났네요. 그런 의미에서 '종횡천하'의 영리한 접근성은 성공을?위한 첫단추를 제대로 끼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리하자면 웹게임에서 흔치않은 튜토리얼이 그것도 매우 친절하고 자세히 나와 있어 웹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제일 먼저 소개해주고 싶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인터페이스

한 페이지에 모든 콘텐츠를 보여줘야하는 웹게임이 다 그렇듯 빼곡히 채워진 숫자와 버튼, 그리고 그 속에 담겨진 콘텐츠는 게임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충분한 두려움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된 튜토리얼모드에서 접근성은 어느정도 해소가 되기 때문에 타 웹게임에 비해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 종횡천하 이전에 4개 이상의 웹게임을 2개월 이상씩 해보았지만 종횡천하가 가장 쉬웠으며 콘텐츠 양과 질에 비해 비교적 깔끔한 인터페이스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부족한게 눈에 보이지만 이만하면 아직 먹을만 합니다.

▲상세보기를 눌러도 별로 상세하지 않은게 불만이긴 합니다

5. 게임성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껏 적응했더니 콘텐츠가 말짱 황이라면 곤란하겠죠. '종횡천하'는 자신의 세력을 늘리면서 대륙을 점령하는 여타의 삼국지베이스 웹게임과 그 궤를 같이하지만, 장수가 아닌 군대 운용 위주로 전투가 이루어져 '전략'이라는 요소가 제대로 가미 되어 있습니다. 물론 현재 장수 밸런스가 문제가 있어 이런 부분에서 빛이 바랜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일단은 쫙 빠진 스키니진처럼 모양새는 제법 나는 편입니다.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진법짜기야 말로 종횡천하의 핵심

▲땅따먹기 재미도 남다르다

6. 궁극의 목표

결국은 통일입니다. 하지만 모든 전쟁이 그렇듯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통일은 보통 후자에 속합니다. 때문에 대업을 위해 세력확장에 눈을 돌리게 되는거죠. '종횡천하'는 '종족'이라는 길드개념의 집단이 있어 서로 연합해 나라를 통일하느 것이 최종 목표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과정에서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 모두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타 게임에 비해 최총 콘텐츠에 대한 난이도는 꽤 있는 편입니다. 깊이있다는 표현을 써야하지만, 최근 밸런스 문제가 두드러지면서 여러가지로 말이 많은 상태군요. 요컨대 가장 복잡하면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춘 세대로된 웹게임 그게 바로 종횡천하입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