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온라인 3차 CBT, 서양과 싸워도 이길 것 같아요
2010.04.14 18:44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동양과 서양의 싸움, ‘위 온라인’이 동양의 ‘철혈제국 연’을 내세운 3차 CBT를 진행했다. 서양의 ‘윈브레스 연합’만이 구현되어 동양과 서양의 전쟁이라는 느낌이 나지 않던 지난 테스트와는 달리 3차 CBT에서는 동양의 모습이 확실하게 묘사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전까지 사용할 수 없었던 마지막 무기인 활을 구현하였고, 무기 레벨 제한을 43으로 상향 조절하였다. 1, 2차 CBT가 ‘위 온라인’의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면, 이번 테스트는 ‘위 온라인’에 대한 전체적인 정의를 내렸다는 느낌이다. 새로 공개된 동양 세계, ‘철혈제국 연’의 모습을 바탕으로 ‘위 온라인’을 파헤쳐보았다.
▲이제야 비로소 동서양의 대립 구조가 완성되었다!
위 온라인의 나머지 반쪽, 동양의 연 제국
서양의 ‘윈브레스 연합’과 맞서 싸우는 ‘연 제국’은 마치 무협 게임을 보는 듯 한 느낌을 주었다. 흩날리는 벚꽃, 거대한 기와집, 동양적 의복 등 ‘윈브레스 연합’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다른 게임을 하는 듯 한 느낌까지 주었다. 게임의 주 무대는 ‘적서성’으로, 다양한 인스턴스 던전과 퀘스트의 주 무대가 되는 곳이다. 적서성 중앙에는 거대한 용 석상과 성주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주위로 무공 사부들을 비롯한 수많은 NPC들이 모여 있다. 동서남북으로 나 있는 문 밖으로 나가면 넓은 필드가 펼쳐지는데, 거대한 대검이 박혀 있는 필드에서부터 강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 대나무 숲에 둘러쌓인 장원, 높은 산과 협곡 등 동양적이면서도 판타지적 분위기의 배경이 펼쳐졌다.
▲적서성 중앙의 용 석상, 안 떨어지는게 용하다
▲용 밑에서 바람 쐬고 있는 성주님
▲평화로운 동양적 배경이 돋보인다
‘위 온라인’의 특징 중 하나인 6종류의 무기 체계도 동양적인 요소가 첨가되며 조금씩 바뀌었다. 검, 창, 도, 장, 궁, 곤으로 이루어진 동양적 무기 체계는 서양의 그것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면, 곤의 경우 서양의 메이스와 달리 양손 무기이기 때문에 방패를 착용할 수 없다. 그 외 내공, 외공, 특수무공 등의 스킬 시스템과 명칭도 동양적 정서로 구현되어 있어 몰입도를 높여 주었다.
▲내공, 외공 등의 스킬 시스템은 확실히 동양이라는 느낌이다.
새로 구현된 원거리 무기, 궁
‘위 온라인’은 무기를 자유로이 바꾸어 가며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번에 구현된 활 계열 무기는 긴 사정거리를 바탕으로 적의 사정거리 밖에서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동 속도가 느린 몬스터의 경우 접근하기 전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회복약과 휴식이 거의 요구되지 않는다. 게다가 몇몇 특수 지형에서는 적이 따라오지 못하는 안전지대에서 마음껏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을 중요시하는 유저들에게 딱 맞는 무기다.
▲단상위에 올라가서 쉭쉭쉭~
그러나, 이러한 특성은 움직임이 빠른 몬스터가 나타나면 별 의미가 없다. 도망가면서 공격을 피해 가며 공격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타겟팅 공격방식이라, 일단 적의 공격 범위에 들어가면 이후 아무리 거리를 벌려도 공격을 맞게 된다. 활을 사용하면 방어력이 약한 가죽방어구만 착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전은 불리하다. 하지만 움직임이 빠른 몬스터라 해도 20미터 이상의 거리를 이동하며 3~4번의 공격을 당하기 마련이고, 활 자체의 공격력도 상당히 강한 축에 속하는지라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무기로 뽑히기도 했다.
▲느린 몬스터는 활의 밥이지
시스템은 편리하지만, 약간 아쉬운 부분도...
‘위 온라인’을 플레이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각종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미니맵과 전체 지도을 활용하면 NPC의 위치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헤멜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미니맵의 경우 해상도가 너무 떨어져 지형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전체 지도는 지형 파악은 쉬웠으나 NPC에 마우스를 대면 나오는 정보창이 오른쪽 구석에 표시되는데다 투명도 조절이 불가능해서 게임 화면이 보이지 않았다. 조금 더 다듬었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 지도와 미니맵, NPC 정보가 마우스가 아닌 오른쪽에 뜨는게 불편하다. 미니맵은 안습
퀘스트의 수가 충분히 많고, 쉽게 수행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Q’키를 누르면 오른쪽에 퀘스트 진행창이 뜨는데, 진행 중인 퀘스트를 클릭하면 목표 NPC 혹은 잡아야 하는 몬스터의 방향과 거리가 GPS처럼 표시된다. ‘퀘스트는 받았는데 이걸 어디 가서 잡아야 하나?’ 하는 고민을 덜어주는 편리한 시스템이었다. 또한 퀘스트 트리를 구현하여 다음 퀘스트는 어디서 누구에게 받아야 하는지, 얼마만큼의 레벨이 필요한지를 알 수 있게 하여 편리한 퀘스트 진행을 도와주었다.
▲퀘스트를 위한 화살표가 표시되기 때문에 매우 편하다
그러나, 3차 CBT중의 ‘경험치 2배’ 이벤트 탓이었을까, 퀘스트 진행이 빠른 레벨 업을 따라가지 못해서 저 레벨의 퀘스트가 상당 수 남아있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한두 종류의 무기만 육성하는 플레이어는 너무 많은 퀘스트 때문에 골치를 앓는 경우가 많았다.
시점 조절은 마우스 휠로 거리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카메라 위치를 변경할 수 있으나, 먼 시점 플레이시 캐릭터를 나뭇잎이나 구조물이 가려버리거나 벽 안쪽의 까만 공간이 보이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카메라와 캐릭터 사이에 반투명효과 적용 기능이 적용된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퀘스트 트리(?)를 통해 전체적인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다
불편한 이동 시스템은 개선해야 할 듯
이동 시스템은 좀 불편했다. 기본적으로 키보드 이동이나 마우스 이동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키보드의 경우 좌우 이동시 사이드 스텝이 아닌 회전을 하게 된다. 그러나 키보드 이동을 사용하더라도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마우스의 방향 회전 기능을 사용한다. 키보드로는 회전 대신 사이드 스텝을 구현해주었으면 한다. 마우스 이동의 경우 원하는 이동 지점을 마우스로 클릭해서 움직이는 방식인데, 장애물에 가로막히면 곧바로 그 자리에 멈춰서는데다, 이동 캔슬 기능이 없어서 상당히 불편했다. 예를 들면, 먼 곳의 지점을 클릭하여 이동 중 멈추고 싶을 때마다 가까운 곳의 지점을 클릭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키보드 이동보다 마우스 이동이 더 우선되기 때문에 마우스 이동을 키보드로 캔슬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마우스 이동과 키보드 이동이 조화를 이루지 못 한 느낌
▲이렇~게 확대도 됩니다. 확대 기능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지?이 장면을?위해 확대한 건 아닙니다.
또한, 몬스터를 공격할 때 약간만 잘못 클릭하면 몬스터 대신 저 먼 지점이 선택되어 이동해 버리는 것도 불편했다. 특히 몬스터 몸체를 클릭할 시 그런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공중을 떠다니는 몬스터의 경우 몸체 클릭으로 인한 이동현상이 많이 나타나서 선공 몬스터 사이로 뛰어드는 캐릭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점프의 경우, 뛰어넘을 수 있는 물체가 거의 없어서 효용성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조그마한 울타리나 사물을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절벽 등에서의 다이빙도 한정적이어서 자유도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스턴스 던전에는 점프로 기어올라갈 수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필드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가끔 높은 산이나 완만한 절벽 등 일반적인 이동이 불가능한 곳을 점프로 조금씩 올라갈 수 있긴 하지만, 잘못하면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혀 못 움직이게 되는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 장애물을 점프로 뛰어넘을 수 있게 하고 산이나 절벽 등의 이동이 더 쉬워진다면, 훨씬 자유도 높은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째 제대로 뛰어넘을 수 있는게 없다
▲그런데 점프로 절벽은 쑥쑥 잘 올라간다
▲절벽 내려가다?끼이면 어쩔 수 없다, 귀환밖에는
동양적 던전 분위기와 게임 스토리가 잘 살아있는 인스턴스 던전
‘위 온라인’의 두 국가에는 5레벨 이상부터 입장할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새로 공개된 ‘연 제국’의 인스턴스 던전은 동양적 던전의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 있는 것은 물론, 게임의 배경 스토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게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고대 유적이나 이무기, 빙룡 등 동양적 배경을 바탕으로 ‘윈브레스 연합’과의 갈등이 묘사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인스턴스 던전 이상의 역할을 했다.
▲적서성 내 인스턴스 던전 입구들, 성 밖에도 있다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계속해서 추가되겠지만, 이번 CBT를 통해 ‘위 온라인’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려했던 동양적 모습은 생각보다 잘 표현되었고, 6종류의 무기에 따른 다양한 공격 방식은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여러 무기를 체험해 보고 싶게끔 만들었다. 비록 무기 별 밸런스 차이와 각종 버그, 튜토리얼이나 도움말의 부족 등 지적할 점도 있었지만 충분히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기대를 갖게 만든다. ‘윈브레스’와 ‘연’, 두 세력이 모두 공개되었으므로, 앞으로 공개될 치열한 전장을 기대해보자.
▲클베 마지막 날은 축제 분위기였다
많이 본 뉴스
- 1 세나 리버스, ‘쫄작’ 남기고 영웅 머리 크기 줄였다
- 2 “노안 때문에…” 드퀘 3 리메이크 플레이 포기 속출
- 3 20년 전과 올해 지스타 풍경 변화, 전격 비교
- 4 [롤짤] 한 명만! 젠지 FA에 몰려든 팀들
- 5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6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7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
- 8 하프라이프 3는 레포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 9 [포토] 금손 코스어 집합, 지스타 코스프레 어워즈
- 10 전염병 주식회사 이후를 다룬 ‘애프터 주식회사’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