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2 OBT, 긴밀한 커뮤니티로 비트 액션의 지루함을 타파!
2010.07.02 13:22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기존의 비트 액션 장르에 화살표 키와 스페이스 바를 활용한 색다른 조작 방식과 댄스를 접목해 신선함을 부여한 ‘오디션’, 기존의 재미에 커뮤니티성 재미를 더한 ‘오디션 2’가 지난 6월 24일 OBT를 시작한 ‘오디션 2’의 가장 큰 특징은 유저들간의 커뮤니티를 비트 액션 장르 특유의 지루함을 타파하는 데 활용했다는 점이다.
다소 반복적인 조작을 요하는 비트 액션 장르는 장시간 동안 플레이하기 힘들다. 특히 ‘오디션 2’는 기본적인 조작키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조작 때문에 장기간 플레이 시, 쉽게 지루함을 느낄 여지가 다소 크다. 다양한 부가 기능들이 추가되어 있는 ‘채팅룸’은 플레이에 지친 유저들이 게임을 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쉽게 말해 전작 ‘오디션’이 ‘전문댄스교실’과 같은 인상을 남겼다면 ‘오디션 2’는 사람들이 어울려 놀 수 있는 ‘클럽’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럼 아래를 통해 더욱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자.
인맥형성과 색다른 재미를 동시에 제공! - 커뮤니티 공간 ‘채팅룸’
‘오디션 2’의 가장 큰 특징은 완성도 높은 전용 커뮤니티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디션 2’의 채팅룸은 기본적인 채팅 기능 외에도 다양한 부가 시스템을 통해 실제로 사람을 만나 ‘함께 대화하며 친분을 쌓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한다.
▲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채팅룸'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된 비트 액션 게임은 ‘오디션 2’뿐만은 아니다. YD온라인의 ‘밴드마스터’ 역시 커뮤니티 전용 공간을 따로 마련에 유저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오디션 2’의 ‘채팅룸’은 단순히 유저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통해 한 공간에 모인 유저들이 보다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적절하게 유도했다. 이러한 ‘채팅룸’은 장시간의 게임에 다소 지친 유저들이 재미있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 커플 전용 소셜 액션은 친밀감을 조성한다
▲ 수많은 소셜 액션 중에는 '좀비놀이'도 포함되어 있다
‘채팅룸’에 입장한 유저들은 우선 ‘소셜 액션’을 통해 다른 유저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낼 수 있다. 웃음/울음과 같은 기본적인 감정부터 춤과 포옹, 가벼운 키스까지 다양한 방면을 포섭한 ‘소셜 액션’은 서먹서먹한 각 유저들의 사이를 단번에 좁혀줬다. 특히 ‘소셜 액션’에는 이성 유저 2명이 함께하는 ‘커플 전용 액션’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깊게 서로의 감정을 나눌 수 있다. 실제로 ‘커플 액션’은 ‘채팅룸’에 처음 방문한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사람을 사귀는 재미를 알아가도록 유도했다.
▲ 간단한 미니게임은 만남의 흥을 돋군다
다수의 유저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은 쉬는 시간 혹은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했던 간단한 놀이를 연상시켰다. 특히 이번 OBT에 추가된 ‘복불복’은 간단한 뽑기와 같은 진행 방식을 채택해 안면이 없는 유저들끼리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쉽게 말해 ‘오디션 2’는 유저들의 자율에 맡겨뒀던 ‘커뮤니티’를 게임의 또 다른 중심 소재로 끌어올려 자신만의 특징으로 삼은 것이다.
▲
메신저를 통해 원하는 상대의 1:1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대화 내용은...프라이버시
상, 지웠다는 점을 알아주기 바란다;
▲ 친구가 있는 곳으로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같이하기'
이렇게 ‘채팅룸’을 통해 친해진 유저는 ‘메신저’에 등록해 놓을 수 있다. 게임 내에서 SNS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메신저’는 각 유저들에게 게임 속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제공하는 독특한 콘셉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메신저’의 ‘같이하기’ 기능을 활용하면 원하는 유저가 머물고 있는 게임방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 귓속말 혹은 쪽지를 통해 상대와 만날 약속을 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시켰다.
솔로와 커플, 초보와 고수를 모두 포섭하는 다양한 플레이 모드!
‘오디션 2’에는 다양한 기본 플레이 모드가 마련되어 있다. 각 모드는 다양한 유저층을 포섭하는 포용력을 발휘해 유저들이 자신의 상황 및 취향에 맞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실제로 필자가 만나본 유저들의 나이는 10대부터 20대, 심지어 초등학생 아이를 둔 주부까지 매우 다양했다. 여기에 ‘오디션 2’는 비트 액션 게임의 가장 큰 과제인 초보와 고수 간의 밸런스 조절 역시 무리 없이 해결한 모습을 선보였다.
▲
최소 4개의 키만 입력하면 클리어 판정을 내리는 '안무배틀 따라하기'
뒤의 보라색
키는 각자의 역량껏 처리하면 된다
이 중, 필자가 주목한 모드는 초보 유저들의 진입을 도와주는 ‘안무배틀 따라하기’였다. ‘오디션 2’의 기본 플레이는 음악이 후반부로 흐를수록 입력해야 하는 키의 수가 점점 증가하는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초보 유저들의 경우 동일한 시간에 다수의 키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안무배틀 따라하기’는 최소 4개의 키만 정확하게 입력하면 뒤의 키를 입력하지 않아도 클리어 판정을 내려 초보 유저들이 자신의 역량에 따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
▲ 심술 궂은 마녀의 장난이 시작된다!
▲ 방어하지 못한 자는 동물탈을 쓰는 굴욕을 당한다
또한 중수 이상의 유저들을 위해 마련된 고난이도 모드 ‘마녀의 습격’ 역시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였다. 플레이 도중, 즉석에서 해결이 가능한 미션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유저들의 목표 의식을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이 ‘마녀의 습격’의 가장 큰 묘미다. 여기에 ‘마녀의 습격’은 미션을 수행하지 못한 유저에게는 높은 보너스 점수를, 실패한 유저에게는 외형이 일시적으로 동물로 변하는 패널티를 제공해 미션 수행에 대한 재미를 더했다.
▲ 2명의 유저가 짝을 이뤄 즐기는 협동 모드는 함께 하는 재미를 더한다
앞서서 소개했듯이 ‘오디션 2’는 긴밀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오디션 2’에는 2명의 유저가 짝을 이뤄 플레이하는 2종의 협동 모드가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협동 모드는 이성 유저들끼리뿐 아니라 동성 유저들끼리도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친구들끼리 모여 친목을 다지기에 적당하다. 특히 플레이 도중 짝을 변경하는 ‘환상의 짝꿍’은 다수의 유저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어 단체 미팅과 같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 3연속 노트가 제공되는 '다이내믹 댄스'
▲ 멋진 마무리를 장식하는 '클로즈 댄스'
▲ 힘든 손을 쉴 수 있는 '브레이크 타임'
▲
다른 유저들의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는 '관전 모드'까지!
'오디션 2'에는 아기자기한
부가 시스템이 다량 탑재되어 있다
이러한 ‘오디션 2’의 전체적인 플레이는 매우 아기자기하다. 기본적인 플레이 내에도 쉴새 없이 키노트가 제공되는 ‘다이내믹 댄스’, 힘든 손을 잠시 풀며 쉴 수 있는 ‘브레이크 타임,’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하는 ‘피니쉬’ 등 다양한 부가 요소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한 번의 플레이를 통해 풍부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비트 액션 게임답게 충분한 양의 음악을 마련해 유저들의 귀와 손을 즐겁게 한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초보 유저들의 든든한 길잡이 - 아카데미 모드 및 퀘스트
‘오디션 2’에는 게임에 입문하는 초보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길잡이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카데미 모드와 퀘스트다. ‘아카데미 모드’는 초보 유저들이 파악하기 어려운 시스템을 하나씩 세밀하게 안내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퀘스트는 초보 유저들의 적응을 돕는 것은 물론 적절한 보상으로 만족스러운 성취감까지 제공했다. 여기에 실전에 투입된 유저들이 충분한 연습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솔로 플레이를 지원한 점 역시 큰 장점이다.
▲ 기초부터 응용까지 배울 수 있는 '아카데미'
그럼 우선 ‘아카데미 모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게임에 처음 접속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아카데미 모드’는 기본적인 조작은 물론 유저들간의 대결의 중심이 되는 ‘안무배틀’의 플레이 요령까지 안내해준다. 특히 ‘피니쉬’ 액션이나 ‘다이내믹 타임’ 등, 각 모드에 숨어있는 세밀한 부가 판정 시스템의 특징과 조작 방법까지 모두 알려주어 초보 유저들의 빠른 이해를 도왔다. 또한 이미 클리어한 부분도 다시 한 번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부족한 부분을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아카데미 모드’만 거치면 실전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다.
▲ 알짜배기 정보와 성취의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퀘스트'
여기에 ‘퀘스트’는 기본적인 플레이 모드는 물론 초보 유저들에게 다소 생소한 부가 시스템들을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상점’과 같이 의식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려운 시스템까지 빼놓지 않고 안내하는 꼼꼼함이 돋보였다. 여기에 필자가 가장 주목한 미션은 한 게임 당 총 10번 이상의 ‘배드’ 판정을 받아야 하는 것이었다. ‘틀려도 즐거운 플레이를 하면 괜찮다’는 간단한 교훈을 제시한 자신의 부족한 실력에 대한 초보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줬다.
▲ 충분한 연습 시간을 제공하는 '솔로 모드'
마지막으로 솔로 모드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오디션 2’는 커플 모드 2종을 제외한 전 기본 모드를 혼자서 플레이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솔로 모드는 막 게임에 접속한 유저들이 다른 유저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충분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승패 및 순위에 대한 부담이 없는 솔로 모드는 중수 이상의 유저들도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어째서 우리 집 PC로는 ‘오디션 2’를 즐길 수 없나요? - 아쉬운 점
커뮤니티와 비트 액션 장르를 접목해 독특한 재미를 제공한 ‘오디션 2’, 그러나 아쉬운 점이 하나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일부 PC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로 게임을 실행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기종 및 사양을 떠나 일부 유저들은 캐릭터 생성 이후, 지속적으로 서버에 접속할 수 없어 실제 플레이를 즐기지 못했다. 필자의 PC 역시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해 매우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었다.
▲ 서버 접속 오류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길 바란다
운영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책을 유저들에게 안내했지만, 현재에도 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운영진들은 각 PC의 그래픽카드가 충돌을 일으켜 게임이 실행되지 않는다는 최종 결론을 제시하고, 속히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이처럼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운영진의 자세는 좋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유저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못했다는 점은 매우 아쉬웠다.
감성 100%의 비트 액션 게임으로 성장하자!
이렇게 ‘오디션 2’의 OBT 현장을 돌아봤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게임 전체에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는 것이다. 전작이 단순히 ‘춤’을 즐기는 재미에 집중했다면 ‘오디션 2’는 사람들과 ‘함께’ 춤을 나누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오디션 2’의 변신은 유저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유저들은 채팅방과 게임방을 바쁘게 오가며 인맥 형성과 플레이의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했다.
이제 ‘오디션 2’에게 남은 큰 과제는 유저들이 꾸준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지난 며칠 동안에도 몇몇 유저들이 ‘채팅방’에서 악의적인 태도로 타 유저를 괴롭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굳어지지 않도록 유저들간의 관계를 잘 조율해주는 것도 운영진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 생각한다. 앞으로 ‘오디션 2’가 감성 100%의 따뜻한 비트 액션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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