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전 `카이` 리뷰, 화살 하나로 통쾌함과 강렬함까지 담아냈다
2012.01.17 12:47게임메카 임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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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만 감상했던 '카이' 를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지난 11일(화) 오후,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영웅전)’
의 테스트 서버 패치 변경점(공지사항)에 기존 팬들은 물론 필자와 같은 휴면 계정의
유저들까지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정확히는 그 내용으로, 이미지와 영상으로만
공개되었던 5번째 신규 캐릭터 ‘카이’ 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 것이다.
‘영웅전’ 의 5번째 신규 캐릭터 ‘카이’ 는 활을 무기로 원거리에서 적을 섬멸하는 궁수다. 기존까지 스태프로 마법을 사용하는 이비나 기둥(무기)을 던지는 카록도 근거리에 한정된 공격 스타일을 선보였다면, ‘카이’ 는 보조무기로 해결해야 했던 거리를 기본 공격으로 명중시킬 수 있다. 참고로 보조무기는 ‘영웅전’ 내 캐릭터가 접근할 수 없는 거리의 물체를 향해 던지거나, 적을 속박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주는 등 플레이에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여기에 지난달 20일, 에피스도10: 여신강림으로 첫 번째 메인 스토리가 끝나고 ‘영웅전’ 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2012년 첫 업데이트라는 점에서도 신규 캐릭터 ‘카이’ 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 이에 필자는 테스트 서버에서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을 기준으로 플레이 해봤다.
‘영웅전’ 은 체력 게이지, 스태미나 게이지, SP게이지 등 총 3가지가 존재한다. 체력 게이지는 던전 플레이를 지속하기 위한 기본 전제이다. 스태미나 게이지는 달리기, 일반 공격, 스킬 사용에 이르기까지 던전 내 모든 액션을 취할 때 소모되고, 게이지가 부족하면 공격이 도중에 끊기게 되어 위험에 처할 수도 있으니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SP게이지는 스킬 발동에 필요한 조건으로, 총 4칸으로 구성되었다. 게이지는 적을 스킬 외 일반 공격 시 일정양이 차오르며, 스킬에 따라 게이지를 1칸 또는 2칸 이상을 소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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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컨인 필자도 쉽게 클리어한 얼음동굴 레이드 보스 '거대 북극곰' 플레이 영상
초반부터 속도감 넘치는 액션의 ‘카이’
‘카이’ 를 생성하면서 문득 화살이 제작으로 얻을 수 있는 소모성 아이템으로 등장하느냐가 마음에 걸렸다. ‘영웅전’ 플레이 초반에 재료로 많이 쓰이는 부러진 화살 아이템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게임 내 ‘카이’ 의 화살은 소모형 아이템이 아니며, 스태미나를 소비해 기본 공격으로 마음껏 난사할 수 있다. 더욱이 이동하면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무빙샷도 가능해 초반부터 상당히 속도감 있는 원거리 전투를 맛볼 수 있다.
근거리 전투는 게임 내 발차기 액션으로만 달성할 수 있는 타이틀을 고려했는지, 숏보우 상태나 슬라이딩 액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핀킥 스킬이 존재한다. 스핀킥은 숏보우 상태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발동하며, 위력적인 앞차기를 사용한다. 추가 입력 시 돌려차기로 가격해 상대를 나가떨어지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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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스핀킥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슬라이딩은 키보드의 스페이스바로 발동할 수 있으며, 적의 공격을 피할 때의 긴급회피 기능과 근접 전투가 다른 캐릭터에 비해 취약한 ‘카이’ 에게 거리간격을 확보하게 해주는 일석이조의 액션이다. 스킬 자체는 몬스터에게 대미지를 입히지는 않지만, 추가 조작으로 스핀킥을 사용해 상대를 걷어찰 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키보드 Q키를 누르면 ‘카이’ 전용 스킬창이 표시되며, 해당 번호(1번~5번)로 스킬이 구분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속사의 숏보우와 한 방이 살아있는 롱보우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카이’ 의 무기는 활, 정확히는 숏보우로 플레이를 시작한다. 숏보우는 빠른 연사로 SP게이지를 확보하기 좋다. 여기에 모으기 공격으로 다수를 공격할 수 있는 멀티샷 스킬이 발동하며, 손을 떼지 않는 한 발사되지 않는다. 특히 모으는 중에는 스태미나 게이지가 소모되지 않아 초반 플레이에 활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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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 공격과 SP 게이지 확보에 충실한 숏보우
현재 ‘카이’ 는 다른 직업들처럼 2차 무기는 없지만, 15레벨이 되면 숏보우에서 키보드 탭(Tab)키를 사용해 롱보우로 무기의 형태를 변환할 수 있다. 추가로 이동 중에도 언제든 변환할 수 있으며, 스태미나 게이지는 소모하지 않아 유저가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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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5가 되면 배울 수 있는 무기 변환, 스태미나 게이지 소모는 없다
롱보우는 숏보우보다 공격 속도가 느리고 멀티샷처럼 특정 다수를 겨냥한 스킬은 없다. 하지만 활 시위를 당긴 일정 시간만큼 대미지가 증가하며 적이 뭉쳐있을 때나 일렬로 공격해올 때 숏보우 보다 범위 공격과 관통 효과가 높아 보다 확실하게 적을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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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조준점이 표시되어 있어, 목표를 정확히 꿰뚫을 수 있다
여기에 가장 큰 차이점은 붉은색으로 조준점이 표시된다는 점이다. 특히 공격이 닫지 않을 거리라면 색이 옅게 표시되고 사정거리에 들어왔다면 굵게 표시되어 유저가 거리간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모으는 중에는 활 시위를 당길 때의 특유의 둔탁한 소리와 최대로 모았을 경우 반짝거리는 효과가 적용되어 있어 활을 최대한 당기고 있다는 느낌도 준다.
또,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카이’ 스킬 중 가장 통쾌한 연출을 자랑하는 매그넘샷을 사용할 수 있다. 매그넘샷은 롱보우 상태에서 SP게이지를 소모해 발동할 수 있으며, 모으는 시간만큼 대미지가 상승한다. 특히 스킬 시전 중에는 어떠한 이동도 불가능하지만, 활 시위를 당기면서 화살을 중심으로 마치 바람이 휘몰아치는듯한 강렬한 스킬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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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넘샷의 스릴 하나로 '카이' 의 뽀대가 살아난다
여기에 마우스에서 손을 때는 순간 발사되면서 범위 공격과 관통 효과 적용으로 몬스터들이 추풍낙엽으로 쓰러지고, 반동에 의해 ‘카이’ 가 바닥에 손을 짚은 채 밀려나는 모션이 꽤나 인상적이다. 더욱이 플레이 던전 중 얼음동굴의 레이드 몬스터 폭군(거대 북극곰)의 경우, 거대한 크기로 인해 범위 공격과 관통 효과가 중첩 적용되어 막대하게 체력 게이지를 깎아버릴 수도 있어 대미지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도 상당하다.
혼자서 충분! 있을 건 다 있는 멀티 플레이어형 스킬
‘카이’ 의 스킬은 한마디로 말해 멀티 플레이어 성향을 모두 갖췄다. 게임 초반에 습득할 수 있는 헤드샷으로 몬스터의 머리를 노리는 습관을 들일 수 있으며, 이후 서든 플린치를 통해 정확도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헤드샷은 해당 몬스터의 머리를 맞추면 대미지를 증가시켜주고, 다운시킬 확률도 높여주는 효과만점의 패시브 스킬이다. 여기에 서든 플린치는 일정 확률로 발동해 몬스터의 약점 부위를 랜덤하게 표시해준다. 특히 약점 부위를 정확하게 가격 시 몬스터가 크게 괴로워하며 다운(그로기)되어 추가 공격을 이어갈 수 있어 일종의 쾌감도 느끼게 해준다. 반면, 수시로 활 시위를 당기는 ‘카이’ 의 특성상 상당히 자주 발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게임이 너무 쉬워지는 감이 있다. 본 서버에서는 발동 확률이 다소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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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약점 부위를 표시해주는 서든 플린치
또한, 일정 범위 내 다량의 화살비를 내리게 하는 애로우 스톰과 무적 회피기 와이어 회피로 유저 컨트롤에 따라 빛을 발하는 화려함도 더했다. 애로우 스톰은 근접 전투와 다수의 적과의 전투에서 취약한 ‘카이’ 에게 몰이 사냥이 가능토록 했다. 와이어 회피는 유저가 와이어 핀을 바닥에 꽂아 놓고, 스페이스 바 두 번을 연타하면 발동한다. 특히 발동이 상당히 빨라 공격 당하기 직전에 사용해도 아무런 피해 없이 핀이 꽂힌 위치로 이동하게 된다. 특히 일정 거리(및 시간)를 벗어나지 않으면, 설치된 위치에서 핀이 사라지지 않아 타이밍에 따라 몬스터의 등 뒤를 잡을 수도 있다. 이 같은 강력한 성능에 사용 횟수를 1회로 한정되었으며, 설치 시 약 1초 정도 무방비 상태가 되니 유저가 몬스터와의 일정 거리를 두는 상황 판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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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우 스톰은 마우스로 원하는 위치를 클릭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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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화살비가 쏟아져 몰이 사냥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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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회피로 위급 상황에선 탈출을, 기회를 노려 몬스터의 뒤를 잡는것도 가능
그 외에도 보스 몬스터가 그로기 상태일 때 몸 위로 올라타 급소를 노리는 마운팅, 화살이 휘어지면서 다단히트가 가능한 밴딩샷, 여러 대상에게 일제히 화살을 발사하는 멀티 스나이핑으로 고레벨이 될수록 근접 전투와 다수의 적과의 전투에 취약함을 충실히 보안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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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운팅은 카록의 보스잡기 보다 화려함이 일품
이제까지의 액션은 잊어라! 새로운 ‘영웅전’ 의 시작
글을 시작하면서 휴면 계정임을 밝힌 필자는 ‘카이’ 를 플레이 해볼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반년 만에 게임에 접속했다. 이 같이 들뜬 마음은 유저 분들도 마찬가지인 듯 테스트 서버는 평일 오후에도 대기자를 양성할 만큼 그 인기가 남달랐다. 그리고 실제 플레이를 해보니 생각보다 플레이가 어렵지 않아 초보자라면 적응하기 쉬울 것이고, 화살 하나에 호쾌함과 강렬함을 담아냈다는 점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반대로 말하면 기존 유저들 입장에서는 쉬워져만 가는 ‘영웅전’ 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 같다.
이제껏 제대로 된 원거리 공격수가 없던 ‘영웅전’ 에 새로운 액션을 맛보게 해줄 ‘카이’ 는 바로 오늘(17일), ‘영웅전’ 에서 서비스 중인 프리미엄 서버와 XE서버에 업데이트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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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웅전' 의 유저들이 신참 '카이' 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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