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3 10주년 기념판, 출시 된 것 만으로 감사한 게임
2012.01.18 17:44게임메카 임태천 기자
1998년, 락스타 게임즈(ROCKSTAR GAMES)는 게임시장의 한 획을 그은 샌드박스식 액션어드벤처 게임을 출시했다. 그 게임은 게이머가 잘 나가는 도둑이 되기 위해 도시에 있는 조직들에게 임무를 받아 진행을 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단순하게 조직의 임무를 진행하는 게임은 아니었다. 게이머는 오픈월드로 구성된 도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마을사람들을 공격할 수도 있었고, 자동차를 빼앗아 질주를 할 수도 있었다. 이 같은 높은 자유도는 수많은 게이머들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잠들어있던 ‘범죄’ 욕구를 불태웠다.
▲여전히
말을 안하는 주인공
이후 여러 사건과 언론매체를 통해 수 많은 논란과 인정을 동시에 받으며 그 게임은 명작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그렇게 1999년 시리즈 2탄, 2001년 시리즈의 3탄이 출시되었다. 특히 시리즈의 3탄은 3D그래픽과 함께 제대로 된 스토리와 설정이 잡히게 되었고, 수많은 추가 요소와 완성도로 인해 ‘최고의 게임’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게임업계에 또 다시 한 획을 그었다. 그 게임이 바로 지난 12월 15일 출시 10주년을 맞이하여 스마트폰으로 재탄생한 ‘Grand Theft Auto 3(이하 GTA3)’다.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출시 된 것 자체가 대단한 일
‘GTA3’는 앞서 언급하였듯이 게임을 어느 정도 접해본, 또는 게임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그 유명세 때문에 한번쯤 들어봤을 액션어드벤처다. 그렇게 유명하고 대단한(?) ‘GTA3’가 10주년을 기념하여 iOS, 안드로이드 OS 플랫폼으로 이식되었다.
2001년 당시 꽤 높은 사양으로 출시됐던 ‘GTA3’를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이식하는 과정에 있어 ‘사양’이라는 높은 벽을 해결해야 했던 개발사는 당초 고사양 기기에 해당하는 ‘아이폰4S’와 ‘아이패드2’, 즉 iOS 플랫폼으로만 출시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의 요청에 따라 안드로이드 플랫폼에도 발매를 했지만, 약간의 다운그레이드가 행해졌다.
▲PC판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물론 아이폰4S, 아이패드2와 같은 특정 플랫폼에서 게임을 플레이 할 경우 PC판과 동일한 즉 ‘완벽이식’된 ‘GTA3’를 플레이 해볼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 중에 하나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조작 방식이나 기본적인 플레이 역시 스마트폰 플랫폼에 맞게 보강됨으로써 단순 완벽이식으로 끝나지 않고 더 발전된 게임성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더욱 발전된 GTA를, 또는 더욱 깔끔해진 GTA를…
‘GTA3’ 10주년 기념판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PC용 게임을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옮긴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플랫폼에 맞게 최적화된 부분을 만나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조작이다. 원작의 경우 키보드 방향키와 마우스를 이용해 주인공을 이동시키고, 키보드의 수 많은 키를 활용해 각종 액션이나 설정을 조작했다. 한편 ‘GTA3’ 10주년 기념판은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는 플랫폼의 특징상 모든 조작을 터치스크린에서 탭(터치)과 스와이프(슬라이드) 만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
차는 이제 제 차입니다
전체적으로 자동차의 움직임을 감소시켜서 최적화된 플레이를
지원한다
게임 내에는 기본적으로 이동, 달리기, 점프, 주먹 버튼만이 가상패드로 존재해 매우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여기에 자동차의 문을 열고 운전하거나 무기를 사용할 때에는 새로운 버튼이 나타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부가적으로 ‘GTA2’와 동일한 시점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시점변환 버튼도 지원한다.
물론 단순히 조작만 변경된 것이 아니라 매끄럽게 최적화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스마트폰으로 플레이를 하던, 태블릿PC로 플레이를 하던 매우 부드럽고 깔끔하게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최적화는 그래픽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데, 실제로 스마트폰 버전에서도 PC판과의 차이점을 거의 찾기 힘들 정도다. 특히 ‘GTA3’ 10주년 기념판을 플레이 해볼 수 있는 가장 최상위 플랫폼인 아이패드2로 플레이 할 경우 PC판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점변환
및 전체지도 등 원작과 동일한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제는 들고 다니면서 ‘GTA3’를 즐겨보자
‘GTA3’ 10주년 기념판은 PC판 ‘GTA3’를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완벽하게 이식한 게임이다. 게임의 방대한 콘텐츠나 그동안 사회에 미친 파장(?)을 생각한다면 ‘완벽이식’ 하나만으로 대단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이식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다운그레이드 역시 콘텐츠 삭제가 아닌 그래픽과 같은 시각적인 부분을 낮춤으로써 게임성을 최대한 완벽에 가깝게 보존했기에 게이머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선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는
GTA4도 아이패드로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비록 아이패드2 등 특정 플랫폼에서만 ‘완벽’에 가까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나, ‘GTA’ 시리즈 자체가 라이트하게 즐길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스마트폰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GTA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반드시 한 번쯤은 플레이 해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