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하자드 6 체험판, 전작보다 `공포` 가 살아있다!
2012.09.21 15:55게임메카 임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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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SEN, XBLA로 배포된 '바이오하자드 6' 체험판
캡콤을 대표하는 호러 어드벤처게임 ‘바이오하자드 6’의 체험판이 지난 18일 SEN(PSN), XBLA로 배포됐다. ‘바이오하자드 6’ 체험판은 플레이어블 캐릭터마다 스테이지 하나씩만 제공, 플레이 시간은 총 30분 남짓으로 짧은 편이다. 선택 가능한 캐릭터는 레온(파트너: 헬레나), 크리스(파트너: 피어스), 제이크(파트너: 쉐리) 등 총 6명으로, 같은 장소 다른 시각에서 다양한 ‘공포’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온라인 접속을 통해 전 세계 게이머들과 강화된 협동 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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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크리스,제이크 등 총 6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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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된 액션과 더불어 조작도 전작에서 많은 부분이 변경됐다
‘바이오하자드 6’는 넘버링 시리즈 최초로 ‘무빙샷’이 가능해졌고, 엄폐물에 몸을 기대거나 앉아 쏘는 등 역동적인 액션도 대거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그동안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선보인 ‘공포’ 요소를 총망라해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데모 특정상 오는 10월 4일 출시되는 본 게임과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특징으로 내세운 ‘공포’를 중점으로 체험해봤다.
불시의 습격부터 쫓기는 등의 다양한 ‘공포’ 체험
‘바이오하자드 6’ 개발 총괄 프로듀서 코바야시 히로유키는 지난 5일 개최된 ‘Xbox360 인비테이셔널 2012’ 행사에 참석해, 미디어를 대상으로 주인공마다 ‘공포’ 테마를 심었다는 내용의 그룹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레온은 불시의 습격, 크리스는 집단 공포, 제이크는 끊임없이 쫓기는 도망자의 시점에서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이다.
실제 게임에서도 이 같은 ‘공포’를 느낄 수 있다.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도중 습격을 받게 되는 레온은 협소한 장소에서 밀려드는 좀비 무리와 사투를 벌이는 일이 잦다. 여기에 게임 내 제공되는 탄약이 소량이며, 전작과 비교해 좀비의 체력도 높아져 다른 주인공보다 일격에 적을 쓰러트리는 헤드샷의 의존도가 높다. 결과적으로 제한된 탄약과 몰려드는 좀비 무리, 여기에 한 발의 중요성 등이 심리적으로 유저를 압박하며 ‘공포’를 느끼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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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소한 장소, 탄약도 제한적인 레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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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보스와 사투를 벌이는 크리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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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누군가에 쫓기는 제이크편
또한, 좀비의 공격 패턴이 다양하다는 점도 ‘공포’를 배가시킨다. 일반적인 좀비는 제자리에 멈춰있거나 느릿하게 이동하며 주변을 배회하지만, 소리나 피에 민감하게 반응해 돌변한다. 무기를 소지한 좀비는 가까이 다가와 내려치거나 상황에 따라 투척해 공격하기도 한다. 특히 점프해 덮쳐오거나 바닥을 기어오며 발목을 잡아당기기는 좀비도 존재해 플레이 도중 깜짝 놀라는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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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배가시키는 좀비의 수와 다채로운 공격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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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극적인 구성까지 더해져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 같은 공격 패턴은 좀비 외형에 따라 정해진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예기치 않게 발생해 게이머로 하여금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을 제공한다. 본 게임에서 또 어떤 패턴의 좀비가 존재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반면, 게임 배경이 너무 어두워 도리어 분위기를 깨는 일이 발생한다. 암울한 분위기와 한정된 빛은 ‘공포’를 극대화 시키기 위함이겠지만, 너무 어두운 나머지 컨트롤러 L2를 일일이 눌러 목적지와 방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일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발차기로 적을 때려 눕히거나 급소에 나이프를 찔러 넣는 등의 체술 액션이 캐릭터마다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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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분위기와 한정된 빛, '바이오하자드 6'는 전작보다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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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무 어둡다 보니 목적지와 방향을 계속해서 확인하느라 분위기가 깨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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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에서 밝기를 올려도 어두운 것은 매 한가지
본 게임은 더 늘어나길
희망한다
또 다른 주인공 크리스는 집단 전투를 통해 상식을 초월한 생체 병기(크리처)와 사투를 벌인다. 레온과는 분위기가 정반대로, 캐릭터보다 몇 배는 큰 거대 보스와도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공포’보다는 ‘기어즈 오브 워’ 같은 액션 TPS 느낌이 짙어 ‘공포’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괴기스러운 생명체의 변태(각성)과정과 생김새뿐이었다. 다만, 다양한 총기와 넉넉한 탄약으로 거리낌 없이 적을 학살할 수 있고 주변 객체를 활용해 적을 일망타진할 수 있는 등, ‘공포’는 약하나 액션의 짜릿함은 전작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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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총기와 넉넉한 탄약으로 적을 일망타진할 수 있는 크리스편
‘공포’는
약하나 액션의 짜릿함은 전작 이상이다
또한, 미션 중간 제한 시간 동안 적의 공격을 버텨내거나, 소수 정예로 거대 보스를 쓰러뜨리는 등 혼자 보다는 협동 플레이를 권장하는 구성이 많았다. 이는 자연스럽게 난이도가 올랐음을 시사하며, 게이머의 도전 욕구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액션 게임에 익숙지 않은 초보자는 쉽게 포기하지 않을까 싶다. 무조건 협동 플레이를 하라는 식의 강압적인 방식은 좋지 않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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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생각하면, 지나치게 협동 플레이를 강요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새로운 주인공 제이크는 추격자에게 쫓기는 ‘공포’를 맛볼 수 있다. 소지한 무기와 탄약도 넉넉하지만, 수적으로 열세라 싸우기보단 차라리 도망을 택하는 편이 게이머의 정신 건강에 이롭다. 또한, 타 주인공편 보다 파트너 캐릭터와의 협력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안쪽에서 잠긴 문을 열기 위해 파트너 캐릭터를 먼저 올려보내거나 동시에 열어야 하는 문이 많기 때문으로, 인공 지능과 플레이했다간 잦은 게임 오버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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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에 충실할 것인가, 적을 쓰러트리겠는가!
이 밖에 ‘바이오하자드 6’의 가장 큰 변화이자 핵심은 ‘무빙샷’ 추가에 있다. 말 그대로 이동하면서 사격할 수 있게 되어 기존 시리즈에서 불가능했던 역동적인 액션이 가능해진 것이다. 여기에 책상이나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앉아 혹은 엎드려 자세에서도 사격할 수 있는 등 기존 시리즈에 없었던 신선함이 가득하다.
과거 명성만큼은 아니지만, 전작보다는 희망이 있다
‘바이오하자드 6’는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주인공을 내세워 자연스럽게 총 플레이 시간도 가장 길 것으로 보인다. 각 주인공마다 연계 스토리로 제작된 만큼 극적인 구성과 연출로 게이머가 플레이 도중 질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도달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어느새 게이머들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공포’가 아닌, 좀비 학살 게임이라는 인식이 자리매김했다. 물론 이번 최신작의 ‘공포’가 과거 명성만큼 회기 가능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최소한 전작보다는 낫다. 즉 희망이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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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명성 만큼은 아니지만, 전작보다는 '공포'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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