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워즈, 플레이는 심플하게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게임
2012.09.28 15:19게임메카 임태천 기자
얼마 전 인디업체 버프스톤이 개발하고 와이디온라인에서 퍼블리싱하고 있는 발칙한 일러스트의 애플리케이션 게임(이하 앱게임) ‘몬타워즈’가 국내에 출시됐다.
사실 매주 화요일 게재되는 ‘앱숀가면’을 읽어봤거나 앱게임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게임이 이미 4월 ‘북미(글로벌) 앱스토어’로 선 출시하여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당시 국내에 출시되지 못했던 이유가 ‘선정성으로 인한 17세 미만 이용불가(국내 앱스토어 기준 15세 까지만 허용)’ 판정 때문이었는데, 이번에 용케(?) 국내에도 발매되어 그 인기를 국내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몬타워즈’는 뭐하고 노는 게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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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게임 'DDD'
‘몬타워즈(Montowers)’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몬스터가 가득한 타워에 한 층씩 배치되어 있는 몬스터들과 열심히 싸우고, 마지막 보스를 처치해 다음 탑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물론 턴제RPG나 액션게임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이 게임은 앱스토어로 출시된 바 있는 ‘DDD(Deep Deep Dungeon)’, ‘메이플스토리 던전마스터’ 시리즈의 전투방식을 따르고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전투에 돌입하면 각 몬스터마다 설정되어 있는 게이지(빨간색)가 존재하고, 그 곳을 화살표가 좌우로 왕복하고 있다. 화살표가 게이지에 도달했을 때 타이밍에 맞춰 탭(터치)하면 공격할 수 있다. 꽤 심플한 전투 방식이라 간간히 즐길수 있는 게임을 찾고 있거나 일반적인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 입장에서는 꽤 좋은 방식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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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를 구성하고 전투를 한다. 매우 간단한 구성
전투 방식이 단순하기는 하지만, 엄연히 몬스터들의 속성이나 능력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싸우기만 하면 상당히 피곤해진다. 이후 다시 설명하겠지만, 수집 및 합성을 통해 새로운 몬스터를 얻고 강화를 통해 레벨을 올리는 등의 기본적인 작업에서부터 다양한 능력을 지닌 몬스터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파티를 구성하는, 여러 시스템을 거쳐야 전투가 유리해진다. 물론 기자와 같이 근성(?)을 발휘해 일단 아름다운 캐릭터들로만 구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엔 자신의 취향(?)이 담긴 파티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체력회복 옵션을 지닌 몬스터를 메인으로 세운다거나 2회 공격 능력을 지닌 몬스터를 여러 명 구성해 한 번에 전투에서도 최대한 대미지를 입히는 등, 몬스터들이 가진 고유의 능력치를 최대한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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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에서 자원을 캐고, 토큰으로 레시피(믹스 주문서)를 얻기도 한다
‘몬타워즈’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몬스터를 소환, 강화, 믹스 등을 통해 육성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보유한 몬스터 외에 타워에 있는 몬스터를 잡다보면 랜덤하게 몬스터를 얻을 수 있는데 그 몬스터를 필드라는 장소에서 자원을 회수하여 소환하거나, 게이머가 보유한 토큰(캐시)으로 믹스 주문서를 얻을 수도 있다. 믹스 주문서란 몬스터와 몬스터를 믹스했을 때 새로운 몬스터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문서다. 이 믹스 주문서를 통해 전혀 다른 속성의 몬스터를 소환하거나 강력한 몬스터를 얻을 수도 있다. 또한 필드에서는 다섯 개의 원소(불, 물, 바람, 땅, 마음)‘를 얻을 수 있는데, 해당 원소를 이용해 몬스터들을 소환하고 강화해 나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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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바람직한 복장이다. 그런데 왜 표정도 변하는 것인가?
여기에서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바로 강화를 할수록 몬스터들의 복장이 매우 바람직(?)하게 변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분 덕분에 수위가 높아져서 국내에 못 들어왔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어쩐 일인지 이번에 거의 삭제 없이 들어왔다는 점이 매우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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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할 수 있는 타워는 계속 추가될 예정
또한 해외(북미, 일본)에서도 높게 평가된 부분 중 하나가 600여종이 넘는 몬스터를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타워에 있는 몬스터를 열심히 때려잡고 토큰으로 가챠(랜덤 뽑기)를 해서 믹스 문서를 얻는 등 여러 방면으로 몬스터 목록을 늘려갈 수 있는데, 이 확률이 매우 극악한지라 도전정신을 불태워주는 척도가 되어 준다. 잘 나올 때는 한두 번 만에도 나오지만, 아닐 때는 한참을 잡아도 구경조차하기 힘든 경우가 있어서 은근히 신경 쓰이게 만드는 부분이다.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게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몬타워즈’가 가장 인기를 얻었던 이유에는 일러스트가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판타지 디펜더스’에서도 보여준 바 있는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일러스트 같은 경우 해외에서도, 그리고 국내에서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북미 출시 당시에는 아이폰 전용 해상도만 지원해서 아이패드 게이머에게는 상당히 아쉬울 수밖에 없었지만, 국내 출시 전에 유니버셜, 레티나 디스플레이 패치를 통해 보다 깔끔하게 업그레이드되면서 더욱 아름다운 몬스터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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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을 쓸 당시 이름을 몰라서 '안내양'이라 불렀던 기억이 난다
또한 새롭게 추가된 부분 중 하나인 ‘티아나(안내양)의 방’과 ‘갤러리’ 옵션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티아나의 방’을 레벨업 때나 만날 수 있었던 그녀의 각종 복장을 갈아입거나 일러스트를 모아볼 수 있는 공간이며, ‘갤러리’는 레벨에 따라 복장이 바뀌는 몬스터들의 일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부가 요소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는 콜렉션 수집에 소소한 재미가 된다.
다만, 이유 없이 다운되는 등의 알 수 없는 버그와 토큰의 유무에 따른 난이도의 심한 차이점을 단점으로 들 수 있다. 물론 예전처럼 타워를 진행 못하거나 하는 심각한 버그는 없어졌지만, 간간히 필드에서 자원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거나 화면 전환 때 다운되는 등 작은 버그가 존재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마 자주 발생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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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후에 타워에서 찾을 수 있지만 처음부터 수집하려면 꽤 압박이다
게임 내 캐시라 할 수 있는 토큰은 몬스터 소환 최대치를 늘려주거나 가챠(랜덤뽑기아이템)를 뽑을 때 사용된다. 게임에서 반 강제적으로 토큰 구매를 유도하지는 않지만, 초반에 강한 몬스터를 생산해야 다음 몬스터 사냥에 쉬어지는 구조의 플레이 패턴을 생각한다면 토큰을 향한 구매욕구가 자연스럽게 끓어오르게 된다. 물론 이러한 구매욕구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며 몬스터를 차근차근 강화해나간다면 억누를 수 있지만, 결국에는 시간싸움일 뿐이다.
심플하지만 눈이 즐거운 그런 게임
‘몬타워즈’를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스마트폰 게임의 핵심적인 요소인 ‘꾸준한 놀이거리’와 ‘간편한 조작’.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한 번 플레이를 시작하면 몬스터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라도 오랫동안 즐길 수 있으며, 원터치로 이루어지는 전투와 쉬운 인터페이스 덕분에 간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간간히 기억날 때 해주면 좋은 그러한 게임인 것이다. 한번쯤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스마트폰 게임을 찾는다면 이 게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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