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끄지마!!! 그녀가 올지도 몰라 (제피)
2000.04.14 12:52김성진기자
어드벤처는 이런 재미
제피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장르인 호러어드벤처라는 새로운 장르로 외국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 장르이다. 물론 우리나라와 같은 어드벤처의 불모지에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지만, 새로운 장르를 소개한다는 면에서 매우 뜻깊은 작품이 될것이라고 본다. 제피는 `미스트`와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가졌으며, `D의 식탁`이나 `7번째 손님`과 동일한 마우스로 클릭하면서 한컷 한컷 앞으로 진행하는 방식의 어드벤처 게임이다. `미스트`를 플레이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기나긴 영어로 된 대사에 매우 짜증이 났을 것이다. 한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긴 영어 문장을 모두 해석해야 하고 해석을 마치고 난 다음부터가 진짜 게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게임을 하기도 전에 에너지를 영문해석 하는데 모두 써버리니 정작 게임이 재밌을리 없다. 그 괴로운 작업 때문에 게임을 중간에 그만둔 게이머가 하나 둘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어드벤처가 소외받는 이유도 대작이라고 하는 어드벤처들은 한글화를 거치지 않고 대부분 영문으로 그대로 들어오기 때문이다(아마도 영어로 된 대사의 사운드를 우리말로 전환하는데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게임 진행에서 대사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어드벤처 게임에서 말을 못 알아 듣는다는 것은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주된 요소이다. 하지만 제피는 그런 걱정할 필요 없다. 한글이기 때문에 흐름을 이해하고 게임을 풀어 나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어드벤처 게임의 가장 주된 재미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의 재미이다. 여러가지 정보와 물건들을 수집하고, 수집된 물건들을 조합, 이용하여 문제를 풀어간다. 게임 안에서 게이머는 탐정이 되고 여러가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문제를 풀었을 때에 쾌감을 느낀다. 호러 어드벤처는 공포스러운 상황과 배경에서 그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게임의 내용으로 한다.
볼륨을 높여라
에버랜드의 고스트 하우스에 가본 사람이라면 사람이 소리만으로도 충분히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아주 어두운 실내에서 들려오는 끔찍한 비명들과 굉음들. 이러한 것을 잘 이용한 것이 제피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갑자기 날라오는 칼의 공기를 가르는 소리, 바로 뒤에서 들리는 듯한 거울 깨지는 소리, 바로 뒤를 지나가고 있는 듯한 발자국소리 이러한 것들이 게임도중 자꾸 뒤를 돌아보게 만든다. 바이오하자드의 발자국 소리와 같이 이동할 때에 들리는 발자국 소리도 긴장감을 더해준다. 어두운 실내에서 불을 끄고 소리를 높인 뒤 이어폰을 꼽고 게임을 즐기면 게임의 재미를 최대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을 재미로 즐기는 것이라면 항상 최고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게임속에서 인간에 대해 생각한다
암울한 날씨의 어느날 산부인과 의사인 주인공 스펜서는 친구인 로저의 요청으로 로저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하지만 예약된 수술일정 때문에 4일이나 지나서 로저의 저택을 방문하게된 것이다. 차를 타고 가는동안 그는 과거에 그가 선택했던 결정에 대하여 회고하여 본다. 친구인 로저의 부인이 쌍둥이를 임신했었다. 남자아이는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었지만 여자아이는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위험한 상태였다. 하지만 수술을 한다면 친구의 부인과 남자아이도 위험한 상황이라 로저에게는 알리지 않았고 출산일을 맞게 된다. 결국 남자아이는 건강한 상태로 태어났지만, 여자아이는 결국 비참한 형태로 태어나게 된다. 여기서 태어난 남자 아이의 이름이 제피이다. 이제 제피가 7살이 된 지금 로저가 제피가 이상하다며 급히 방문해 주길 요청한 것이다. 회상하는 동안 로저의 저택에 도착하지만 로저의 집에 아무도 없음을 알게된 스펜서는 돌아가려고 하는 순간, 문이 잠기며 그곳에 갇히게 된다. 집안을 돌아다니던 스펜서는 집안 곳곳에 묻어있는 피, 피아노 속의 시체, 쟁반 위의 토막난 팔 등을 발견하고 생존자를 찾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일어나는 초현실적이고 괴기적인 일들을 해결해 나간다. 제피의 스토리는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극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영화를 보듯이 무언가 생각하게 해준다. 고의든 아니든 죽음을 당한 태아문제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아무런 내용도 없이 죽이고 죽는 게임이 아닌 플레이한 이후에도 무언가 남게 되는 게임인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어드벤처 게임의 묘미가 아닐까? 영어로 된 어려운 어드벤처 게임에 짜증나 더 이상 어드벤처 게임을 안 하는 게이머라면 제피를 한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드벤처 게임의 묘미에 쏙빠지게 해 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하는 동안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으며, 공포영화 한 편을 보고 있는 듯한 긴장감에 마우스를 놓지 못하게 만든다.
제피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장르인 호러어드벤처라는 새로운 장르로 외국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 장르이다. 물론 우리나라와 같은 어드벤처의 불모지에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지만, 새로운 장르를 소개한다는 면에서 매우 뜻깊은 작품이 될것이라고 본다. 제피는 `미스트`와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가졌으며, `D의 식탁`이나 `7번째 손님`과 동일한 마우스로 클릭하면서 한컷 한컷 앞으로 진행하는 방식의 어드벤처 게임이다. `미스트`를 플레이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기나긴 영어로 된 대사에 매우 짜증이 났을 것이다. 한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긴 영어 문장을 모두 해석해야 하고 해석을 마치고 난 다음부터가 진짜 게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게임을 하기도 전에 에너지를 영문해석 하는데 모두 써버리니 정작 게임이 재밌을리 없다. 그 괴로운 작업 때문에 게임을 중간에 그만둔 게이머가 하나 둘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어드벤처가 소외받는 이유도 대작이라고 하는 어드벤처들은 한글화를 거치지 않고 대부분 영문으로 그대로 들어오기 때문이다(아마도 영어로 된 대사의 사운드를 우리말로 전환하는데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게임 진행에서 대사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어드벤처 게임에서 말을 못 알아 듣는다는 것은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주된 요소이다. 하지만 제피는 그런 걱정할 필요 없다. 한글이기 때문에 흐름을 이해하고 게임을 풀어 나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어드벤처 게임의 가장 주된 재미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의 재미이다. 여러가지 정보와 물건들을 수집하고, 수집된 물건들을 조합, 이용하여 문제를 풀어간다. 게임 안에서 게이머는 탐정이 되고 여러가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문제를 풀었을 때에 쾌감을 느낀다. 호러 어드벤처는 공포스러운 상황과 배경에서 그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게임의 내용으로 한다.
볼륨을 높여라
에버랜드의 고스트 하우스에 가본 사람이라면 사람이 소리만으로도 충분히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아주 어두운 실내에서 들려오는 끔찍한 비명들과 굉음들. 이러한 것을 잘 이용한 것이 제피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갑자기 날라오는 칼의 공기를 가르는 소리, 바로 뒤에서 들리는 듯한 거울 깨지는 소리, 바로 뒤를 지나가고 있는 듯한 발자국소리 이러한 것들이 게임도중 자꾸 뒤를 돌아보게 만든다. 바이오하자드의 발자국 소리와 같이 이동할 때에 들리는 발자국 소리도 긴장감을 더해준다. 어두운 실내에서 불을 끄고 소리를 높인 뒤 이어폰을 꼽고 게임을 즐기면 게임의 재미를 최대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을 재미로 즐기는 것이라면 항상 최고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게임속에서 인간에 대해 생각한다
암울한 날씨의 어느날 산부인과 의사인 주인공 스펜서는 친구인 로저의 요청으로 로저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하지만 예약된 수술일정 때문에 4일이나 지나서 로저의 저택을 방문하게된 것이다. 차를 타고 가는동안 그는 과거에 그가 선택했던 결정에 대하여 회고하여 본다. 친구인 로저의 부인이 쌍둥이를 임신했었다. 남자아이는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었지만 여자아이는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위험한 상태였다. 하지만 수술을 한다면 친구의 부인과 남자아이도 위험한 상황이라 로저에게는 알리지 않았고 출산일을 맞게 된다. 결국 남자아이는 건강한 상태로 태어났지만, 여자아이는 결국 비참한 형태로 태어나게 된다. 여기서 태어난 남자 아이의 이름이 제피이다. 이제 제피가 7살이 된 지금 로저가 제피가 이상하다며 급히 방문해 주길 요청한 것이다. 회상하는 동안 로저의 저택에 도착하지만 로저의 집에 아무도 없음을 알게된 스펜서는 돌아가려고 하는 순간, 문이 잠기며 그곳에 갇히게 된다. 집안을 돌아다니던 스펜서는 집안 곳곳에 묻어있는 피, 피아노 속의 시체, 쟁반 위의 토막난 팔 등을 발견하고 생존자를 찾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일어나는 초현실적이고 괴기적인 일들을 해결해 나간다. 제피의 스토리는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극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영화를 보듯이 무언가 생각하게 해준다. 고의든 아니든 죽음을 당한 태아문제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아무런 내용도 없이 죽이고 죽는 게임이 아닌 플레이한 이후에도 무언가 남게 되는 게임인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어드벤처 게임의 묘미가 아닐까? 영어로 된 어려운 어드벤처 게임에 짜증나 더 이상 어드벤처 게임을 안 하는 게이머라면 제피를 한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드벤처 게임의 묘미에 쏙빠지게 해 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하는 동안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으며, 공포영화 한 편을 보고 있는 듯한 긴장감에 마우스를 놓지 못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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