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의 뜨거운 데이트는 어떨까?(심즈 핫 데이트)
2001.10.12 16:07김성진기자
지성인이 만들어 낸 유쾌한 세상
게임계의 지성파 중 한 명인 윌 라이트는 항상 즐겁고 유쾌한 게임만을 만들어왔다. 심시티로 시작된 그의 작품 세계는 최근 작품인 심즈까지 무엇 하나 밝고 유쾌하지 않은 것이 없다. 최근 게임의 화두가 액션과 폭력성, 선정성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심즈의 놀라운 성공은 쉽게 납득하지 않는다. \"어딜 보나 현실과 다를 바 없는 인간 생활을 컴퓨터 게임 속에서 되풀이해야 한다고?\"라고 다소 짧은 견해 때문이다.
하지만 윌 라이트는 인간들이 가장 큰 재미를 느끼는 것은 `자신들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이란 점을 숙지하고 있었음에 분명했다. 게이머의 아바타가 사는 세계를 게이머의 맘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일종의 `권력욕`은 태고 인간의 욕망을 채우며 크게 어필했다. 결론적으로 심즈는 윌 라이트가 이제껏 세워왔던 업적들- 대부분 심시티와 연관된 것들이지만 - 을 제치고 당당히 생애 최고의 역작으로 꼽히게 됐다.
하지만 인간의 세상이란 생각보다 방대한 것. 수백만에 이르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시디 한장에 담는다는 생각은 애초에 무리가 있었다. 이에 심즈 시리즈는 약 6개월 주기로 계속해 확장팩이 제작되고 있다. `리빙 라지`에서는 아바타가 사용 가능한 아이템과 즐길수 있는 놀 거리가 추가되었고 `하우스 파티`에서는 광신도들이 모여 모닥불을 지피며 집회를 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항상 무엇인가 허전한 감을 감출 수 없었다. 게임 속의 여성과 키스를 하면서도 잠자리를 같이 하면서도 항상 `무엇인가`를 갈구해왔다.
실전에 강한 그대를 위해 준비했다!
심즈의 새로운 확장팩인 `심즈 : 핫 데이트(이하 핫 데이트)`는 게이머가 열망해온 `이상과의 데이트`를 핵심으로 제작되고 있다. 그동안 이성을 유혹하면서 애로사항이 꽃피는 것을 느꼈던 바람둥이들에게 실전의 결험을 쏟아부을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데이트를 위해 추가된 여러 건물들과 코스다. 일단 이성과 데이트를 하게 되면 집을 떠나 시내로 나가게 된다.
데이트 코스에서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은? 바로 식당이다. 흔히 `레스토랑`이라 부르는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심즈 제작진이 밝히기로는 레스토랑은 핫 데이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식사가 시작되면 서누들은 슬슬 작업에 들어갈 순서도를 짤 것이다. 우선 스테이지에 있는 음악가에게 달콤하고 부드러운 배경 음악을 요구할 것이다.
음악가는 손님이 팁을 주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음악으로 보답하지만 킵을 줄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소위 깨는 음악을 연주해 상대방의 기분을 심히 불쾌하게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잡으려면 우선 음악가와 손을 잡아야 한다. 음악가가 달콤한 음악을 연주하면 이제 웨이터를 포섭하는 일이 남았다. 웨이터는 일정한 팁을 받지 않으면 시정 잡배들보다 휠씬 사나운 인상을 하고서 매너없이 음식을 툭툭 집어던진다. 물론 팁이 추가된다면 최고급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곁들여 내놓기도 한다.
연인을 위해 준비된 다양한 이벤트
이제 어느 정도 분위기가 잡혔으면 능숙한 대화로 상대방을 요리해야 한다. 이때에는 아바타가 보유한 상식의 정도에 따라 대화의 메뉴가 달라진다. 때문에 아바타에게 한 가지 교육만을 강요한 게이머는 이성과의 데이트가 상당히 힘들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상식을 넓히기 위해서는 독서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제니퍼 로페즈가 부럽지 않은 나이스 바디의 누님과 데이트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그녀가 뜬금없이 코스닥 시장의 전망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아는 것이라고 컴퓨터와 게임밖에 없는 게이머에게는 살얼음을 걷는 순간이다. 대충 얼버무림과 바디 랭귀지를 통해 첫 데이트를 끝내고 나면 게이머는 아바타의 상식이 극히 원시인 수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아바타의 상식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화를 하면 된다. 텔레마케터에게 전화를 걸어 경제에 관련된 잡지를 구독신청한다. 그 다음집으로 배달된 잡지를 보며 상식을 늘려간다. 잡지를 구독한 횟수가 늘어갈수록 그녀를 만날 때마다 할 이야기의 옵션이 늘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화로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블루스를 추거나 옆 테이블에 앉은 커플들을 보며 수다를 떠는 것으로 호감을 높일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식사를 끝마친 후에는 가까운 술집으로 간다.
고급스러운 양주와 모던스러운 디자인이 핵심인 술집에서 두 아바타는 좀더 진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하지만 너무 앞서가지는 말자. 너무 급하게 상황을 진전시키면 상대 여성에게 물벼락 세례를 맞는 경우가 생긴다. 이제 그녀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기 위해 선물을 준비하자. 핫 데이트에는 12가지 선물이 준비되며 이를 선물하면 상대방은 완벽하게 게이머의 것이 된다.
그 다음에는 게이머 아바타의 집으로 함께 가 흔들의자에 앉아서 사랑을 속삭일 수도 있고 2인용 욕조에서 서로를 느낄 수도 있으며 리빙 라지에 등장했던 진동 침대를 이용해 작업에 드어갈 수도 있다. 핫 데이트에는 연인들을 위한 100여가지 물품들이 추가된다. 본격적인 작업 전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주변의 공원을 산책하며 은밀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가게의 오너가 되어보자
게임 내에 등장하는 건물은 모두 게이머가 직접 짓거나 건물을 구입해 소유할 수도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의 레스토랑을 만들어 여러 연인들을 끌어모아 돈을 마련할 수도 있고 시끌벅적한 술집을 만들어오렌지족의 자금을 유입시킬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이 만든 레스토랑은 개점과 폐점을 게이머 스스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연인과 데이트를 할 때는 가게의 문을 닫고 둘이서 오븟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도 있다.
차기작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수작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실제 인간생활을 유쾌한 방식으로 펼쳐보이는 심즈 시리즈, 벌써 3번째 확장팩이 준비중이면서도 아직 심즈가 구현할 실제 인간생활은 수도 없이 남아있다. 과연 맥시스는 `크루얼 배틀`이나 `시티오브 크라임` 등을 소재로 한 확장팩을 내놓을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게임계의 지성파 중 한 명인 윌 라이트는 항상 즐겁고 유쾌한 게임만을 만들어왔다. 심시티로 시작된 그의 작품 세계는 최근 작품인 심즈까지 무엇 하나 밝고 유쾌하지 않은 것이 없다. 최근 게임의 화두가 액션과 폭력성, 선정성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심즈의 놀라운 성공은 쉽게 납득하지 않는다. \"어딜 보나 현실과 다를 바 없는 인간 생활을 컴퓨터 게임 속에서 되풀이해야 한다고?\"라고 다소 짧은 견해 때문이다.
하지만 윌 라이트는 인간들이 가장 큰 재미를 느끼는 것은 `자신들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이란 점을 숙지하고 있었음에 분명했다. 게이머의 아바타가 사는 세계를 게이머의 맘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일종의 `권력욕`은 태고 인간의 욕망을 채우며 크게 어필했다. 결론적으로 심즈는 윌 라이트가 이제껏 세워왔던 업적들- 대부분 심시티와 연관된 것들이지만 - 을 제치고 당당히 생애 최고의 역작으로 꼽히게 됐다.
하지만 인간의 세상이란 생각보다 방대한 것. 수백만에 이르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시디 한장에 담는다는 생각은 애초에 무리가 있었다. 이에 심즈 시리즈는 약 6개월 주기로 계속해 확장팩이 제작되고 있다. `리빙 라지`에서는 아바타가 사용 가능한 아이템과 즐길수 있는 놀 거리가 추가되었고 `하우스 파티`에서는 광신도들이 모여 모닥불을 지피며 집회를 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항상 무엇인가 허전한 감을 감출 수 없었다. 게임 속의 여성과 키스를 하면서도 잠자리를 같이 하면서도 항상 `무엇인가`를 갈구해왔다.
실전에 강한 그대를 위해 준비했다!
심즈의 새로운 확장팩인 `심즈 : 핫 데이트(이하 핫 데이트)`는 게이머가 열망해온 `이상과의 데이트`를 핵심으로 제작되고 있다. 그동안 이성을 유혹하면서 애로사항이 꽃피는 것을 느꼈던 바람둥이들에게 실전의 결험을 쏟아부을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데이트를 위해 추가된 여러 건물들과 코스다. 일단 이성과 데이트를 하게 되면 집을 떠나 시내로 나가게 된다.
데이트 코스에서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은? 바로 식당이다. 흔히 `레스토랑`이라 부르는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심즈 제작진이 밝히기로는 레스토랑은 핫 데이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식사가 시작되면 서누들은 슬슬 작업에 들어갈 순서도를 짤 것이다. 우선 스테이지에 있는 음악가에게 달콤하고 부드러운 배경 음악을 요구할 것이다.
음악가는 손님이 팁을 주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음악으로 보답하지만 킵을 줄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소위 깨는 음악을 연주해 상대방의 기분을 심히 불쾌하게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잡으려면 우선 음악가와 손을 잡아야 한다. 음악가가 달콤한 음악을 연주하면 이제 웨이터를 포섭하는 일이 남았다. 웨이터는 일정한 팁을 받지 않으면 시정 잡배들보다 휠씬 사나운 인상을 하고서 매너없이 음식을 툭툭 집어던진다. 물론 팁이 추가된다면 최고급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곁들여 내놓기도 한다.
연인을 위해 준비된 다양한 이벤트
이제 어느 정도 분위기가 잡혔으면 능숙한 대화로 상대방을 요리해야 한다. 이때에는 아바타가 보유한 상식의 정도에 따라 대화의 메뉴가 달라진다. 때문에 아바타에게 한 가지 교육만을 강요한 게이머는 이성과의 데이트가 상당히 힘들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상식을 넓히기 위해서는 독서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제니퍼 로페즈가 부럽지 않은 나이스 바디의 누님과 데이트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그녀가 뜬금없이 코스닥 시장의 전망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아는 것이라고 컴퓨터와 게임밖에 없는 게이머에게는 살얼음을 걷는 순간이다. 대충 얼버무림과 바디 랭귀지를 통해 첫 데이트를 끝내고 나면 게이머는 아바타의 상식이 극히 원시인 수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아바타의 상식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화를 하면 된다. 텔레마케터에게 전화를 걸어 경제에 관련된 잡지를 구독신청한다. 그 다음집으로 배달된 잡지를 보며 상식을 늘려간다. 잡지를 구독한 횟수가 늘어갈수록 그녀를 만날 때마다 할 이야기의 옵션이 늘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화로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블루스를 추거나 옆 테이블에 앉은 커플들을 보며 수다를 떠는 것으로 호감을 높일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식사를 끝마친 후에는 가까운 술집으로 간다.
고급스러운 양주와 모던스러운 디자인이 핵심인 술집에서 두 아바타는 좀더 진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하지만 너무 앞서가지는 말자. 너무 급하게 상황을 진전시키면 상대 여성에게 물벼락 세례를 맞는 경우가 생긴다. 이제 그녀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기 위해 선물을 준비하자. 핫 데이트에는 12가지 선물이 준비되며 이를 선물하면 상대방은 완벽하게 게이머의 것이 된다.
그 다음에는 게이머 아바타의 집으로 함께 가 흔들의자에 앉아서 사랑을 속삭일 수도 있고 2인용 욕조에서 서로를 느낄 수도 있으며 리빙 라지에 등장했던 진동 침대를 이용해 작업에 드어갈 수도 있다. 핫 데이트에는 연인들을 위한 100여가지 물품들이 추가된다. 본격적인 작업 전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주변의 공원을 산책하며 은밀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가게의 오너가 되어보자
게임 내에 등장하는 건물은 모두 게이머가 직접 짓거나 건물을 구입해 소유할 수도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의 레스토랑을 만들어 여러 연인들을 끌어모아 돈을 마련할 수도 있고 시끌벅적한 술집을 만들어오렌지족의 자금을 유입시킬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이 만든 레스토랑은 개점과 폐점을 게이머 스스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연인과 데이트를 할 때는 가게의 문을 닫고 둘이서 오븟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도 있다.
차기작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수작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실제 인간생활을 유쾌한 방식으로 펼쳐보이는 심즈 시리즈, 벌써 3번째 확장팩이 준비중이면서도 아직 심즈가 구현할 실제 인간생활은 수도 없이 남아있다. 과연 맥시스는 `크루얼 배틀`이나 `시티오브 크라임` 등을 소재로 한 확장팩을 내놓을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