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가 허전할 때면 언제든지(메모리즈 오프)
2002.11.28 17:38이혁준
연애 시뮬레이션이란
흔히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애인이 없다고 한다. 그건 아마 게임하는데 대부분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매니아들에게 있어 역시 많은 돈(?)과 노력 그리고 시간을 필요로하는 연인 만들기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얼굴 한번 본적 없는 남녀가 가상의 캐릭터를 통해 온라인 게임상에서 만나 연인이 되고 결혼까지 하는것을 보면 역시 애인없는 싱글들의 푸념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정말 게임을 통해 연애가 가능한 걸까?
이런 발상에서 비롯된 게임이 바로 연애 시뮬레이션이다.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한 안타까운 게이머들은 물론 첫 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게이머에게까지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내용, 다시 말하면 미팅이나 소개팅 또는 우연한 만남과 같이 우리가 이성을 처음 접할 수 있는 자리나 만남과 사랑의 설레임 또는 이별과 오해의 슬픔과 같은 실제 남녀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 묘사로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게 제작된 게임을 가리킨다. 코나미의 ‘두근두근 메모리얼’ 시리즈나 NEC 인터체널의 `센티멘탈 그래비티`가 이런 연애 시뮬레이션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메모리즈 오프에 대해
메모리즈 오프는 키드(KId)사에서 제작한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첫 시리즈가 1999년 PS용으로 발매된 이래 드림캐스트 및 원더스완과 같은 콘솔용은 물론 PC로도 발매되어 총 30여 만장의 판매고를 달성한 PS미소녀 게임의 간판타이틀로 특히 사사키 무츠미의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뛰어난 시나리오가 특징이다.
이번 PS2용 메모리즈 오프는 늦가을을 무대로 전개되는 스토리 중심의 어드벤처. 게이머는 개성 넘치는 6명의 여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알콩달콩 좌충우돌 로맨스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시스템은 간단한 조작으로 스토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되어있으며 한번 엔딩을 보았어도 몇 번이고 다시 플레이 할수 있는 멀티 엔딩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텍스트 내용에 따라 캐릭터들이 다양한 표정을 선보인다는것이 특징이다. 또 게임 중간마다 삽입 돼 있는 아름다운 비주얼이 재미를 더한다.
어감이 생명이다
예전에 파이오니아사에서 제작한 `노엘`이라는 게임이 있었다. 비주얼 폰이라는 가상의 대화 시스템을 채용, 3명의 여자아이들과 리얼타임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호감도를 높여 크리스마스날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거나 선물을 받는 전형적인 연애 시뮬레이션이었는데 그 당시 일본어를 몰라 매번 배드엔딩을 봤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메모리즈 오프가 한글로 자막처리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남다른 감동을 느꼈다. 무슨 뜻인지 몰라 매번 그림만 보고 넘어가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 같다.
연애 시뮬레이션은 텍스트를 통해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성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막따로 육성따로인 게임은 마치 엠프출력을 최대로 해놓고 입만 뻥긋거리는 립싱크 가수와 같다. 그러나 길어아 5분에서 7분에 가까운 노래 한곡과는 달리 게임은 보통 수십분에서 수시간에 이를 정도에 방대한 분량의 음성을 싣고 있다. 이런 따로 국밥과도 같은 음성이 플레이 내내 계속된다고 상상해 보자 끔찍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다행히도 이번 엠드림에서 발매할 예정인 메모리즈 오프에서는 일본 일류 성우들의 음성을 그대로 기용한 채 자막만 한글처리 한다고 하니 그런 걱정은 없을 것 같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건 일본어를 얼마나 한국 정서에 맞게 바꾸느냐는 것인데 등장하는 텍스트의 대부분이 대화체임을 감안하면 더욱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자세한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게임 자체의 재미와 완벽한 한글화로 호평을 받았던 `라퓌셀`만큼의 퀄리티를 선보일지 궁금하다.
<글 / 이혁준>
흔히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애인이 없다고 한다. 그건 아마 게임하는데 대부분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매니아들에게 있어 역시 많은 돈(?)과 노력 그리고 시간을 필요로하는 연인 만들기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얼굴 한번 본적 없는 남녀가 가상의 캐릭터를 통해 온라인 게임상에서 만나 연인이 되고 결혼까지 하는것을 보면 역시 애인없는 싱글들의 푸념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정말 게임을 통해 연애가 가능한 걸까?
이런 발상에서 비롯된 게임이 바로 연애 시뮬레이션이다.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한 안타까운 게이머들은 물론 첫 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게이머에게까지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내용, 다시 말하면 미팅이나 소개팅 또는 우연한 만남과 같이 우리가 이성을 처음 접할 수 있는 자리나 만남과 사랑의 설레임 또는 이별과 오해의 슬픔과 같은 실제 남녀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 묘사로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게 제작된 게임을 가리킨다. 코나미의 ‘두근두근 메모리얼’ 시리즈나 NEC 인터체널의 `센티멘탈 그래비티`가 이런 연애 시뮬레이션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메모리즈 오프에 대해
메모리즈 오프는 키드(KId)사에서 제작한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첫 시리즈가 1999년 PS용으로 발매된 이래 드림캐스트 및 원더스완과 같은 콘솔용은 물론 PC로도 발매되어 총 30여 만장의 판매고를 달성한 PS미소녀 게임의 간판타이틀로 특히 사사키 무츠미의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뛰어난 시나리오가 특징이다.
이번 PS2용 메모리즈 오프는 늦가을을 무대로 전개되는 스토리 중심의 어드벤처. 게이머는 개성 넘치는 6명의 여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알콩달콩 좌충우돌 로맨스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시스템은 간단한 조작으로 스토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되어있으며 한번 엔딩을 보았어도 몇 번이고 다시 플레이 할수 있는 멀티 엔딩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텍스트 내용에 따라 캐릭터들이 다양한 표정을 선보인다는것이 특징이다. 또 게임 중간마다 삽입 돼 있는 아름다운 비주얼이 재미를 더한다.
어감이 생명이다
예전에 파이오니아사에서 제작한 `노엘`이라는 게임이 있었다. 비주얼 폰이라는 가상의 대화 시스템을 채용, 3명의 여자아이들과 리얼타임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호감도를 높여 크리스마스날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거나 선물을 받는 전형적인 연애 시뮬레이션이었는데 그 당시 일본어를 몰라 매번 배드엔딩을 봤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메모리즈 오프가 한글로 자막처리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남다른 감동을 느꼈다. 무슨 뜻인지 몰라 매번 그림만 보고 넘어가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 같다.
연애 시뮬레이션은 텍스트를 통해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성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막따로 육성따로인 게임은 마치 엠프출력을 최대로 해놓고 입만 뻥긋거리는 립싱크 가수와 같다. 그러나 길어아 5분에서 7분에 가까운 노래 한곡과는 달리 게임은 보통 수십분에서 수시간에 이를 정도에 방대한 분량의 음성을 싣고 있다. 이런 따로 국밥과도 같은 음성이 플레이 내내 계속된다고 상상해 보자 끔찍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다행히도 이번 엠드림에서 발매할 예정인 메모리즈 오프에서는 일본 일류 성우들의 음성을 그대로 기용한 채 자막만 한글처리 한다고 하니 그런 걱정은 없을 것 같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건 일본어를 얼마나 한국 정서에 맞게 바꾸느냐는 것인데 등장하는 텍스트의 대부분이 대화체임을 감안하면 더욱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자세한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게임 자체의 재미와 완벽한 한글화로 호평을 받았던 `라퓌셀`만큼의 퀄리티를 선보일지 궁금하다.
<글 / 이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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