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게 사는 길이다(식신의 성)
2002.12.14 13:04이혁준
알 사람은 다 안다
뽑기, 소독차, 뻥튀기 등과 같이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이템이 있다. 불량식품과 같은 군것질 거리부터 시작, 게임에 이르기까지... 게임? 그러고 보니 떠오르는게 하나 있다. 갤러그!! 아무리 게임의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이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멋들어진(?) 전투기가 등장, 꽁무니와 입에서 대량의 독침을 발사하는 파리, 모기와 같은 온갖 해충을 미사일로 물리쳐야만 했던 슈팅 게임으로 출시 당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겼던 화제작이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 갤러그는 그 흔한 석유집 옆 30원짜리 오락기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단지 가끔 에뮬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전 게임이 되었다.
그러나 그 명맥은 이어져 각종 슈팅게임이 현재까지 쏟아져 나왔고 슈팅은 가장 단순한 장르이면서 매니아 기질이 강한 게임으로 인식되어 왔다. 특히 다리우스 외전, 썬더포스와 같은 작품은 슈팅 게임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명작으로 우리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그러나 복합 장르의 추구와 점점 고사양화되어가는 가정용 게임기의 추세로 슈팅 게임은 점차 그 명맥을 잃어갔고 화려한 비주얼에 익숙해진 게이머들에게 8비트 도트 화면은 외면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잊혀지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슈팅의 역사를 잇고자 새롭게 등장한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식신의 성! 식신? 밥의 신이란 뜻인가? 물론 아니다, 그렇다면 대체... 무슨 게임일까?
식신의 성이 뭐지
식신의 성은 최초 아케이드로 발매되었다가 X박스로 그리고 앰드림에서 다시 PS2로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는 알파시스템의 슈팅 게임,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다리우스 외전과 비슷한 적들의 탄환 세례가 이어지고 화면을 구성하는 오브젝트로 비행기나 전함, 또는 이색병기가 등장하는 일반적인 다른 슈팅 게임과는 달리 인간이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슈팅 게임의 메카 사이코의 `텐가이`와 비슷할지도... 아니다 텐가이는 횡스크롤(가로로 진행되는 슈팅게임)인 반면 식신의 성은 종스크롤 슈팅이다. 그렇다면 다른 특징은 없을까?
위험할 수록 좋다
식신의 성은 임전무퇴의 정신을 살린 공격만이 살길! 즉 살아남기 위해서 죽기살기로 적의 탄환을 피해다녀야 하는 것과 달리 접근하면 접근할 수록 강한 공격을 펼칠 수 있는 `텐션 시스템`이 특징이다. 즉 게이머가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면 펼칠수록 획득할 수 있는 점수와 사용할 수 있는 공격의 위력이 강해진다. 그 말은 결국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칠 경우 어려운 진행이 된다는 말과도 같다. 또한 위기 상황을 거듭하면서 공격력이 강해지는 타입이 아닌 위기상황일 때만 위력적인 공격이 가능해 적은 횟수의 버튼 연타로 쉽게 적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 외에는 다른 고난이도 슈팅게임과 큰 차이가 없다.
슈팅 매니아를 위한 슈팅게임
최근은 아니지만 지금도 게임센터에 가면 찾아볼 수 있는 게임중에 `스트라이커 1945`라는 게임이 있다. 제 2차 세계대전에 활약했던 전투기가 대거 등장하는 슈팅으로 현재 3편까지 출시되어 있는데 필자의 경우 100원으로 첫 시리즈를 모두 클리어한 후 가급적이면 플레이를 피하고 있다. 왜냐하면 다시는 그와 같은 플레이를 펼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슈팅 게임은 어렵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화면을 가득 매울 만큼 쏟아져 내려오는 적들의 탄환을 피하며 가까스로 살아남았을 때 기분은 인생의 모든 역경과 고난을 극복했을 때의 기분이랄까? 조금은 과장된 표현일 수도 있겠다.
이번에 PS2용으로 출시될 식신의 성이 과연 과거 슈팅 게임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겠지만 적어도 내가 슈팅의 일인자라고 자칭하는 게이머들에게 있어서는 기대되는 작품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글 / 이혁준>
뽑기, 소독차, 뻥튀기 등과 같이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이템이 있다. 불량식품과 같은 군것질 거리부터 시작, 게임에 이르기까지... 게임? 그러고 보니 떠오르는게 하나 있다. 갤러그!! 아무리 게임의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이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멋들어진(?) 전투기가 등장, 꽁무니와 입에서 대량의 독침을 발사하는 파리, 모기와 같은 온갖 해충을 미사일로 물리쳐야만 했던 슈팅 게임으로 출시 당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겼던 화제작이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 갤러그는 그 흔한 석유집 옆 30원짜리 오락기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단지 가끔 에뮬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전 게임이 되었다.
그러나 그 명맥은 이어져 각종 슈팅게임이 현재까지 쏟아져 나왔고 슈팅은 가장 단순한 장르이면서 매니아 기질이 강한 게임으로 인식되어 왔다. 특히 다리우스 외전, 썬더포스와 같은 작품은 슈팅 게임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명작으로 우리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그러나 복합 장르의 추구와 점점 고사양화되어가는 가정용 게임기의 추세로 슈팅 게임은 점차 그 명맥을 잃어갔고 화려한 비주얼에 익숙해진 게이머들에게 8비트 도트 화면은 외면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잊혀지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슈팅의 역사를 잇고자 새롭게 등장한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식신의 성! 식신? 밥의 신이란 뜻인가? 물론 아니다, 그렇다면 대체... 무슨 게임일까?
식신의 성이 뭐지
식신의 성은 최초 아케이드로 발매되었다가 X박스로 그리고 앰드림에서 다시 PS2로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는 알파시스템의 슈팅 게임,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다리우스 외전과 비슷한 적들의 탄환 세례가 이어지고 화면을 구성하는 오브젝트로 비행기나 전함, 또는 이색병기가 등장하는 일반적인 다른 슈팅 게임과는 달리 인간이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슈팅 게임의 메카 사이코의 `텐가이`와 비슷할지도... 아니다 텐가이는 횡스크롤(가로로 진행되는 슈팅게임)인 반면 식신의 성은 종스크롤 슈팅이다. 그렇다면 다른 특징은 없을까?
위험할 수록 좋다
식신의 성은 임전무퇴의 정신을 살린 공격만이 살길! 즉 살아남기 위해서 죽기살기로 적의 탄환을 피해다녀야 하는 것과 달리 접근하면 접근할 수록 강한 공격을 펼칠 수 있는 `텐션 시스템`이 특징이다. 즉 게이머가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면 펼칠수록 획득할 수 있는 점수와 사용할 수 있는 공격의 위력이 강해진다. 그 말은 결국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칠 경우 어려운 진행이 된다는 말과도 같다. 또한 위기 상황을 거듭하면서 공격력이 강해지는 타입이 아닌 위기상황일 때만 위력적인 공격이 가능해 적은 횟수의 버튼 연타로 쉽게 적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 외에는 다른 고난이도 슈팅게임과 큰 차이가 없다.
슈팅 매니아를 위한 슈팅게임
최근은 아니지만 지금도 게임센터에 가면 찾아볼 수 있는 게임중에 `스트라이커 1945`라는 게임이 있다. 제 2차 세계대전에 활약했던 전투기가 대거 등장하는 슈팅으로 현재 3편까지 출시되어 있는데 필자의 경우 100원으로 첫 시리즈를 모두 클리어한 후 가급적이면 플레이를 피하고 있다. 왜냐하면 다시는 그와 같은 플레이를 펼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슈팅 게임은 어렵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화면을 가득 매울 만큼 쏟아져 내려오는 적들의 탄환을 피하며 가까스로 살아남았을 때 기분은 인생의 모든 역경과 고난을 극복했을 때의 기분이랄까? 조금은 과장된 표현일 수도 있겠다.
이번에 PS2용으로 출시될 식신의 성이 과연 과거 슈팅 게임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겠지만 적어도 내가 슈팅의 일인자라고 자칭하는 게이머들에게 있어서는 기대되는 작품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글 / 이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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