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파괴본능이 만들어낸 전투결정체!
2003.05.15 19:40김범준
버추어 온 시리즈란
버추어 온은 1995년, 풀 3D 공간에서 사람이 아닌 메카닉 로봇을
조종해 대전 슈팅을 펼친다는 형식을 지닌 게임으로 당시로선 뛰어난 그래픽과 조작감,
완성도로서 호평을 받은 게임이다. 이후 1998년에는 한층 향상된 성능을 지닌 드림캐스트(DC)로
발매되어 그래픽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지만 게임기의 저조한 보급률로 인해
많이 팔리지는 못했지만 매니아층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2001년에는 동료와의
협력플레이, 고차원적 전략, 파일럿 라이센스 카드 등 새로운 요소를 다수 도입한
아케이드용 게임 ‘전뇌전기 버추어 온 포스’를 제작해 시리즈의 명맥을 이었다.
이번에 PS2로 발매되는 ‘전뇌전기 버추어 온 마즈’는 세가의 게임기개발 포기 이후
타기종으로 발매되는 첫 번째 작품이니만큼 새로운 소비층 확보를 위해서라도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제작사측에서도 밝히고 있다.
전뇌전기 버추어 온 마즈
이 게임은 ‘버추어 로이드’라고 불리우는 거대기체를 조종해
가상의 3차원공간에서 고속으로 전투를 하는 액션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부드러운
조작감과 시리즈 사상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이 게임은 역대 게임들이 아케이드와
병행해 부수적으로 게임기로 발매됐던 데 반해 순수하게 가정용게임기인 PS2로만
발매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시리즈 최초로 드라마틱 모드를 추가했으며 혼자가
아닌 협동플레이를 구사해 주어진 미션을 극적으로 클리어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 외에도 ‘2 on 2', '리더제’ 등 ‘전뇌전기 버추어 온 포스’에서 사용됐던
전투시스템도 채용해 보다 다채로운 게임진행을 가능케 했다.
고성능 전투기체 버추어로이드(VR)
버추어 온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고성능기체를 버추어로이드라고
부르는데 이는 자신이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 뿐만 아니라 상대 캐릭터들에게도 통칭으로
사용된다. 시리즈 간판 캐릭터인 ‘테무진’ 외에도 ‘페이옌’, ‘라이덴’, ‘발’,
‘안젤란’ 등의 주인공 캐릭터 외에도 이들보다 강력한 특수형태의 버추어로이드도
등장한다. 주인공 테무진만 하더라도 그 종류가 3가지 이상. 이벤트를 통해 같은
기체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게 된다. 한편 보스로는 거대한 체구에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지그라트’, 슈퍼로봇대전의 그랑존을 연상시키는 절대무적의 캐릭터
‘야가란데’, 또 다른 세계에서 오게 된 크리스탈 형태의 전투결정체 ‘아짐과 게랑’도
등장해 게이머의 기체들을 위협한다.
독특한 세계관의 상징 전뇌력
버추어
온의 세계관에서는 독특한 역사인 ‘전뇌력’이 존재한다. 전뇌력에 따르면 근대국가에서의
조직들은 모두 교통, 통신 등의 정보교류가 차단된 채 소위 ‘기업국가’라는 형태로밖에
존재할 수 없게 됐다고... 한편 인간으로서의 파괴본성 극복에 한계를 느낀 인류는
전쟁포기라는 형태가 아닌 ‘한정전투’라는 위험한 형태를 지닌 도구들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것에도 상업적인 요소가 도입, 전뇌력 VCa0년 이후에는
버추어로이드(VR)이라는 거대인간형전투병기를 만들어냈다. 한편 인간들은 모니터를
통해 다른 공간에서의 전투를 즐기는 ‘가제트’ 형식의 생각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됐고 이로써 자신들 안에 잠재된 파괴본능을 억제하고자 했다.
화성권의 치안담당 마즈와 지구권 최대의
기업군 DNA
한편 버추어 온의 세계에는 수많은 조직이 존재한다. 우선
화성전투의 다발적 범죄행위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된 ‘마즈’가 있는데 이들은 항상
최신무기로 무장하며 화성권의 치안을 담당한다. 무기뿐만 아니라 조직력에서도 우수해
한정전투시장에서 상업군대로 존재해 있는 DNA나 RNA의 전투업자들도 이들을 두려워할
정도이다. 한편 지구권 최대규모의 기업국가의 기업군(CA) DNA가 등장한다. 이들은
VCa0년, OMG가 발생한 동란에서 DN사가 와해된 이후 독립채산제를 강요받았기에 전투업자로서
활동을 개시하게 되는데... 지구권의 계속되는 대전 ‘오라트리오 탱그람’에서 RNA와
대치하는 전투조직으로 전선에 선다.
DNA 파생조직 S.H.B.V.D와 수수께끼의
대항조직 RNA
DNA에서 파생된 조직으로 전통적으로 ‘라이덴’ 계열의
VR을 사용하는 독립전투부대 ‘S.H.B.V.D'도 등장한다. 가장 격렬한 전투가 치러지는
곳에는 항상 이 부대가 있었고 끝장이 날 때까지 전투를 고집하기로도 유명하다.
따라서 이들을 적으로 삼은 전투업자들에게는 ’역병신‘이라고도 불리운다. 또한
마즈와 DNA외에도 ‘섀도우 격멸’을 기치로 내걸고 활동하는 전투조직도 등장한다.
이들은 상업베이스 양산형 기체들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지닌 버추어로이드를
사용, 강력한 전투체 ‘섀도우’에 대항하는데 그 조직은 지구권 각지에서 활동할
정도로 광범위하다. 한편 VCa2년, DNA에 대항하는 형태의 조직이 갑자기 출현하게
된 조직 RNA. 이 조직은 이후 ‘시공인과율제어기구 탱그람’의 탐색을 목적으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지는데... 지구권에서 계속된 대전 ‘오라트리오 탱그람’에서
DNA와 대치, 모든 전장에서 그 존재를 드러낸다.
?
안벨 4의 직속부대와 충격함대 포스
거대
행성 TSC를 통솔하고 있는 안벨 4의 직속부대도 등장한다. 직속부대이니만큼 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당백이라고 각각의 기체 및 그것을 조종하는 파일럿의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월등히 높다. 실비 팡 대위, 데보라 바이트 중위, 재니퍼 포이즌
중위의 3인으로 구성된 이 부대는 RNA소속으로 있지만 RNA의 명령은 따르지 않으며
오로지 안벨 4의 지시에만 복종한다. 마지막으로 전투결정구조체 ‘아짐과 게랑’의
출현을 저지하기 위해 거대 행성 TSC를 중심으로 설립된 우주함대 ‘충격함대 포스’도
등장한다. 이 함대는 수성권 외에 지구권, 화성에까지 활동하는 등 그 범위에 제한이
없는데 이계로부터의 침입자를 저지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드라마틱 모드와 에피소드식의 게임진행
이
게임은 복수의 게임모드가 존재하는데 그 첫 번째로 일반적인 게임에서의 스토리
모드와 유사한 드라마틱 모드가 있다. 드라마틱 모드는 계속해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쫓아 미션에 도전하는 모드로서 게이머는 특별수사대 ‘마즈’의 일원이 되어 ‘테무진’이라고
불리우는 기체를 조종, 화성을 무대로 주어진 미션들을 클리어해나가야만 한다. 이에
시리즈를 거듭해 오며 구축된 ‘버추어 온’ 만의 세계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으며
게임 속에 등장하는 버추어로이드간의 복잡한 관계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이 모드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각각의 에피소드는 세부적으로 여러 장면들로 이뤄져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적을 격파한다는 기본적인 규칙 아래 돌파,
호위, 방어, 습격 등 시나리오의 부수적인 목적에 맞게 행동을 해야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자신의 실력을 체크할 수 있는 챌린지
모드
앞에서도 짧게 소개했듯이 이 게임은 드라마틱 모드 외에도 챌린지
모드가 존재한다. 챌린지 모드는 아케이드용 게임에서 사용된 ‘2 on 2', '리더제’를
그대로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투가 펼쳐지는 무대만큼은 독자적인 맵을 채용,
최소 7개 이상의 맵에서 다양한 전략을 통해 도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챌린지
모드에는 가냘퍼 보이지만 궁극의 파괴력을 지닌 여성형 버추어로이드 ‘가라야카’와
주변에만 있어도 압도당할 정도의 카리스마를 내뿜는 언노운 캐릭터 ‘야가란데’도
등장한다. 이로써 진정한 챌린지 모드 조건이 갖춰진 셈. 이제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는
일만 남았다.
게이머들간의 실력을 견주는 대전 모드
드라마틱,
챌린지 모드 외에도 이 게임에는 게이머들간의 실력을 겨뤄볼 수 있는 대전 모드도
등장한다. 대전 모드를 실행시키면 전투시 2분할된 화면에서 경기가 펼쳐지는데 경기규칙은
아케이드용 포스의 그것을 그대로 채용했다. 챌린지 모드에서 소개한 바 있는 2 on 2 규칙은 각각의 게이머가 2개씩 기체를 조종, 보다 복잡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 게이머는 수시로 자신이 직접 조종하는 버추어로이드를
변경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조종하지 않는 기체는 인공지능(AI)으로 동작한다. 한편
리더제 역시 2 on 2와 유사한데 상대를 모두 격파하는 것이 아닌 리더만 격파하면
승리한다는 점이 다르다.
타이밍을 빼앗는 자만이 전투에서 승리
한편
대전 모드에서는 자신이 조종하는 기체들의 공격타이밍을 맞춰 더블 어택 공격을
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상대를 룩 온(조준)하고 타이밍을 맞춰 공격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 대전 모드에는 앞의 규칙을 사용한 직접 플레이 외에도 제 3자의
입장에서 컴퓨터들이 펼치는 전투를 관람할 수 있는 시청 모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기체선택시 모든 캐릭터를 인공지능(AI)로 설정하면 가능한데 다양한 시점으로
변경하며 전투를 관람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경기장면을 다시
보여주는 리플레이 모드도 등장한다. 이로써 자신이 플레이한 장면을 다시 감상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쓰러뜨린 기체는 버추어로이드에 등록
처음부터
모든 기체를 사용할 수 있다면 게임의 재미는 떨어지는 법. 이 게임은 드라마틱 모드에서의
이벤트 or 미션 결과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기체를 지정해 놓아 이를 차례로 해제시키는
방식을 채용했다. 따라서 드라마틱 모드에서 등장한 기체들은 버추어로이드 콜렉션에
등록된다. 버추어로이드 콜렉션은 일종의 도감으로 게임 속에 등장하는 기체들의
모습 및 데이터를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미션을 클리어하지 못했다면 앞에서
등록된 기체들은 실루엣으로만 표현되어 자세한 모습을 살피기 어렵다. 미션을 클리어해
새로운 기체들을 완벽하게 등록시키면 콜렉션 외에도 챌린지, 대전 모드에서
그 기체를 사용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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