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페인의 전설은 다시 시작된다(맥스 페인 2)
2003.09.05 19:02석동진
2년 전 출시하여 숱한 화제와 찬사를 한 몸에 받고 명작의 대열에 올랐던 맥스 페인을 기억하는가? 싱글플레이 전용 게임이었음에도 한 편의 장엄한 복수극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와 영화 매트릭스의 슬로우 모션 기법을 연상시키는 불릿타임 시스템 그리고 오우삼 감독의 홍콩 느와르 영화를 모티브로 한 액션을 보여주며 액션게임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맥스 페인의 속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어둠 속에서 불을 뿜는 총구 |
세밀한 얼굴 윤곽과 주름이 사실적이다 |
‘더 폴 오브 맥스 페인(The Fall of Max Payne)’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맥스 페인 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레미디 엔터테인먼트(Remedy Entertainment)와 제작사인 록스타 게임즈(Rockstar Games)가 함께 개발 중이며 이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라는 소식이다.
동료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전작에서 아내와 딸을 무참히 살해한 살인범에게 처절한 응징을 했던 맥스가 속편에서는 결국 복수에 대한 혐의를 벗고 마약단속국(DEA)에 복직하며 뉴욕시의 영웅으로 인정받게 된다. 그러나 지난 날의 상처로 인해 그 지위를 떠나 뉴욕경찰(NYPD)의 평직 형사로 되돌아가며 그런 과정에서 동료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위기의 순간에서도 섹시한 모나 색스 |
맥스 페인의 비장한 모습 |
또한 전작에는 볼 수 없었던 러브 스토리가 존재하는데 제작진이 일명 ‘필름 누아르 러브 스토리’라고 칭한 것만 보더라도 독특한 매력 요소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아직 역할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맥스가 사랑하는 의문의 여인인 모나 색스(Mona Sax)가 등장하여 맥스와 함께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다. 그리고 전편에서 살아남았던 주요 캐릭터들이 이번 속편에 다시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층 사실적으로 업그레이드된 그래픽
맥스 페인 2는 또 하나의 기대작인 ‘하프라이프 2’에서 사용되고 있는 ‘하복 2 물리엔진’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전작의 그래픽을 더욱 사실적으로 업그레이드하였다.
먹을 거 앞에 두고 뭐하시나? |
선명한 그림자가 인상적이다 |
우선 대폭 개선된 광원 효과를 통해 더욱 선명해진 실시간 그림자와 실감나는 형광등 조명 및 차량의 표면 반사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파티클 효과를 개선해 총탄이 충돌 부위에 따라 제각기 다른 불꽃을 튀기며 향상된 배경 텍스처를 통해 실내 및 실외 배경을 더욱 세밀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하복 물리엔진의 장점을 살려 각종 폭발 장면에서 주변 사물이 공중으로 튀어 오른다든가 하는 물리 현상을 실감나게 반영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의 얼굴이 가상이 아닌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10여 명의 실제 배우들을 모델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안면 애니메이션 엔진의 새로운 도입으로 캐릭터의 입술 움직임을 대사에 맞춰 자동으로 표현하고 얼굴 표정까지 만들어낸다.
더욱 멋있어진 슬라이딩 총격 모습 |
뭔가를 갈구하는 듯한 의문의 여인 |
더욱 화려해진 불릿타임 액션
맥스 페인의 전매특허 액션이라고 할 수 있는 ‘불릿타임 액션’이 속편에도 물론 등장하며 더욱 화려해진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 애니메이션의 보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새롭게 추가된 애니메이션을 통해 불릿타임 효과를 더욱 박진감 있고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또한 전작에 비해 적 캐릭터의 죽음 애니메이션을 대량으로 추가하여 총격전에 신바람(?)을 더할 것이다.
화염 효과도 한층 실감나게 표현된다 |
역시 대단한 고난도의 사격술이다 |
두배 늘어난 게임플레이 시간
전작의 플레이 시간이 약 10시간 내에 끝나서 불만이었던 부분을 개선하여 게임의 각본을 세배로 증가시켜 전작의 두배인 20시간 이상의 화끈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이번에도 샘 레이크가 각본을 담당하였으며 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전작을 능가하는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과 많은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게임 엔진으로 연출된 짧은 컷신이 게임 중간에 등장한다 |
액션 영화를 방불케하는 화끈한 차량 폭발 장면 |
싱글플레이의 강력한 매력을 내세우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속편에도 멀티플레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맥스 페인 2의 모드 툴셋을 게임 출시와 동시에 무료로 공개하여 전작과 같이 다양한 모드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003년 하반기, 액션게임의 지존을 꿈꾼다
맥스 페인 2는 오는 10월 15일 북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대와 화제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그 동안 게임에 대한 정보가 그다지 많이 공개되지 않았다. 게임이 출시되면 그 실체가 드러나겠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를 종합해볼 때 2003년 하반기에 ‘하프라이프 2’와 더불어 액션 게임의 왕좌을 차지하기에 충분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
다른 캐릭터와 함께 싸울 수도 있다 |
샷건 한 방 맞아볼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