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진화로 재탄생하는 추억의 게임(와일드 암즈: 얼터 코드 F)
2003.10.06 15:19게임메카 김범준
원점진화의 컨셉
와일드 암즈
얼터 코드 F는 1995년에 발매된 와일드 암즈 시리즈 1편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시스템,
스토리가 기존 작품과는 확연히 달라 신작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기존 시리즈를
제작했던 스탭들이 다시 한번 제작에 참여한 이 게임은 1편의 맵과 캐릭터를 모두
3D화한 것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마다 성우를 기용, 음성적인 부분을 추가한 점이
새롭다. 한편 제목에서 얼터 코드는 개조 코드를, F는 첫 번째 작품을 뜻하는 퍼스트(First)와
원작을 더욱 흥미롭게 이끄는 사건들이 겹겹이 쌓여있다는 페이크(Fake)의 복합의미를
지닌다.
인카운트 캔슬 시스템
얼터
코드 F에는 1편과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전투를 생략할 수 있는 인카운트 캔슬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것은 게임중 ‘마이 그랜트 뺏지’란 아이템을 입수한 후부터 사용할
수 있는데, 몬스터와 전투를 치루기 직전 필드화면에서 캐릭터 머리 위에 느낌표가
표시될 때 유효하다. 느낌표가 표시될 때 X버튼을 누르면 임의로 전투를
피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필드에서 게임화면 좌측상단에 인카운트(ENC) 게이지가
표시되는데, 전투를 취소할 때마다 등장할 적의 레벨과 주인공 일행의 레벨에 맞춰
게이지가 소모된다. 강력한 적과 조우할수록 그 소모량이 커지는데, 게이지가 제로가
되면 강제적으로 전투를 치러야만 한다. 적과 조우했을 때 출현하는 느낌표의 종류도
여러 가지인데, 흰색일 경우는 ENC게이지를 일부 소모, 녹색일 경우에는 소모하지
않으며, 적색일 경우에는 그에 상관없이 전투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ENC게이지는
던전내에 있는 화이트젬을 취득해 회복시킬 수 있다.
VIT 게이지
캐릭터의 상태를
나타내주는 것으로 VIT게이지가 있다. 이것은 공격력, 방어력과 같은 통상 스테이터스
수치와는 또 다른 개념으로 사용되는데, 전투종료 후 캐릭터마다 소모된 체력을 VIT게이지를
사용해 자동회복시키는 용도로 사용된다. 전투 종료 후 아이템 등을 사용해서 체력을
회복시킬 수도 있지만 일단은 VIT게이지를 사용한다는 것(아이템은 귀하기 때문).
VIT게이지도 해당 캐릭터가 회복한 정도에 따라 그 폭을 달리해 소모되는데, 던전에서
오렌지젬을 획득함에 따라 이를 회복시킬 수 있다.
캐릭터 행동과 상호작용하는 필드
거센
바람이 부는 황야, 물의 사원, 마을을 비춰주는 태양, 절벽 등 게임에는 이 세계를
대변해주는 복잡한 지형은 물론 불가사의한 던전이 다수 등장한다. 이러한 무대는
단순히 배경으로서만 의미를 지니지 않고, 캐릭터가 지닌 고유아이템 ‘Goods'와
상호작용한다. 즉, 어떠한 장소에 Goods를 적절히 사용하면 추가적인 이벤트를 볼
수 있는 퍼즐적인 요소도 존재하는 것이다. 필드는 크게 마을, 던전과 같은 인필드(In
Field)와 그들 사이를 직접 오가게 되는 아웃 필드(Out Field)로 나뉘어지는데, 이
두 필드에서 모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시점을 확대, 축소할 수 있다.
캐릭터마다 지닌 고유액션
얼터
코드 F에는 사물조사, 대쉬하기, 살금살금 걷기, 사다리 오르내리기, 매달리기, 균형잡기,
던지기, 핸들 돌리기와 같이 모두가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행동이 있다. 하지만
캐릭터마다 지닌 독특한 행동도 존재하는데, 로디의 경우 폭탄을 사용해 숨겨진 장소를
발견할 수 있는 능력과 주변에 보물이 존재하는지 감지할 수 있는 디텍터 능력을
지닌다. 잭은 핸펜을 사용해 원거리에 있는 보물상자를 열거나 스위치를 조작할 수
있는 능력과 밧줄을 사용해 다른 장소에 순간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세실리아는
화염을 발사하는 능력과 동물들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 이것은 와일드
암즈 1편에서도 등장했던 시스템으로 그것을 그대로 계승했다고 볼 수 있다.
시각, 청각적으로 입체적 전투진행
전투는
3편에서 사용됐던 크로스 파이어 시퀀스 시스템을 계승했다. 이것은 전투시 적과
아군의 구분없이 해당 캐릭터에게 최적이라고 보여지는 장소에 배치되는 것이다.
적들이 일렬로 배치되던 종래의 RPG와 비교해 입체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그
외 전투는 통상공격 외에도 캐릭터 고유의 특수기와 포스 포인트를 축적해 어빌리티
공격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한편 1편과는 달리 캐릭터의 고유 음성을 채용했는데,
기술을 발동할 때마다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행을 함께하는 세명의 캐릭터
얼터
코드 F에는 3명의 주요 캐릭터가 등장한다. 전형적인 주인공 타입의 남성캐릭터 로디
라그나이트와 그의 히로인격 여성 캐릭터 세실리아 레인 아델하이드 그리고 건장한
체격의 남성 캐릭터 잭 반 브레이스가 그들이다. 로디는 죽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암(ARM)을 지니고 있지만, 암의 본질이 마족의 힘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외면받곤
한다. 그렇지만 본연의 낙천적인 성격은 그러한 시선을 모두 불식시켰는데, 전투에서는
장총을 지닌채 주체가 되어 활약한다. 한편 꿈속에서 받은 메시지로 로디와 만나게
되는 세실리아, 그녀는 가디언과 교감할 수 있는 무녀인 동시에 아델하이드 공국의
공녀의 지위를 지니고 있다. 전투에서는 로디와 잭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절대적인 힘’이 유적의 기억이란 곳에 잠들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떠돌아다니는
잭이 있다. 잭은 거대한 편도를 사용해 상대를 일거에 쓰러뜨린다. 로디와 함께 상대를
제압하는 주요멤버로 활약한다.
동시개발중인 또 다른 게임 어나더 코드
F
와일드 암즈의 전설은 1편의 리메이크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와일드 암즈: 어나더 코드 F'란 개발코드 아래 게임의 또 다른 작품이 제작되고
있기 때문인데, 개발을 담당하는 미디어 비전은 현재 두개의 개발라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앞서 소개했던 얼터 코드 F를, 다른 하나는 어나더
코드 F를 개발한다는 것. 어나더 코드 F는 얼터 코드 F와 달리 전혀 다른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로 제작된다고 한다. 하지만 얼터 코드 F에서의 데이터가 연동돼
궁극적으로는 하나로 묶여진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PS2로 발매된다는
것 외에 정식 타이틀명이나 발매일, 구체적인 시스템과 캐릭터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얼터 코드 F가 발매될 즈음해서 그 전모가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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