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는 잊어라! 베트남이 다가온다(배틀필드 베트남)
2003.11.28 18:10PC POWER Zine 김재권
디지털일루전과 EA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배틀필드 1942>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시리즈 <배틀필드 베트남(이하 베트남)>을 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확장팩이 아니다!). 다른 FPS 게임과는 다르게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배틀필드의 게임성에 베트남전 특유의 눅눅한 분위기가 묻어나면 어떤 맛이 날까?
밸런스 문제는?
베트남은
미국과 베트콩이라는 양 진영으로 나뉘어 있다. 사실 베트남전에서 미국과 베트콩은
그 화력이나 장비 등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베트콩은 특유의 게릴라식 전술로
미국에 맞섰을 뿐). 때문에 가장 걱정되는 것은 밸런스인데, 디지털일루전은 베트콩의
화력을 ‘화악!’ 업그레이드해서 양측의 화력차이가 없도록 조종했다고 한다. 따라서
베트콩 진영도 소련의 최신식(베트남전 기준) 탱크와 제트기 등으로 무장해 미국에
전혀 뒤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참으로 EA다운, 속편하면서도 ‘적절한’
해결방식이 아닌가?
베트남전을 재현한다
필자의
선배인 비비스 기자는 배틀필드 시리즈를 ‘2차대전의 탈을 쓴 GTA'라고 부른다.
그만큼 수많은 탈것이 준비되어 있고, 이를 이용해서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배틀필드 1942>의 매력이었다. 이런 장점은 베트남에서도 이어져 전작을
능가하는 수의 탈 것이 준비되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헬리콥터의 추가. 베트남에서는 UH-1이나 휴이 같은 헬기들이 하늘을 헤집고 다니며 기관총을 이용해 지상을 공격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헬기로 장비를 수송할 수도 있다). 문제는 헬기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게임방식이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는 것. 전작에서는 빠르고 조종하기 힘든 비행기들만 등장했기 때문에 공중의 적에 대한 위협이 더했다. 하지만 헬리콥터는 느린데다가 ‘공중에 정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서, 특히 보병에게는 말 그대로 ‘쥐약’인 셈이다. 머리 위에 떠 있는 헬기에서 쏟아지는 기관총탄을 무슨 수로 피할 것인가? 이러한 밸런스의 파괴를 개발사가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헬리콥터 외에도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영화를 통해 친숙해진 미군의 M151 짚차나 F-4 팬텀제트기, AK-47, 휴대형 M-60, M551 탱크 등의 장비들이 정확하게 재현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다양한 탈것에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는 점(GTA라니까!)이다. 짚차나 헬기에 올라타면 라디오 주파수를 조종할 수 있고, 이런 라디오에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60년대 팝송이 흘러나온다.
GTA에서 70년대의 팝송과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었던 것처럼 베트남에서는 60년대 라디오를 배경으로 삼아 베트남전 특유의 분위기까지 재현하고 있다(라디오를 통한 방송청취는 베트남전의 코드 중 하나다. 베트콩들이 아리따운 여성의 목소리로 미군에게 향수를 느끼게 하는 심리전을 썼을 정도니까). 정확하게 표현된 무기들과 다양한 탈 것. 60년대 음악 등으로 무장한 배틀필드 베트남은 2004년 3월에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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