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코드를 이끄는 수읽기와 전략성(스펠메이지)
2004.01.19 14:29게임메카 정우철
스펠메이지(Spell Mage)는 캐릭터인 스펠리어(Spelleer)가 여러개의 엘리먼트(Element)를 이끌고 다니면서 적 스펠리어에게 마법공격을 통해 승부를 결정짓는 턴제 전략게임이다. 각각의 엘리먼트 안에는 알파벳이 숨겨져 있고 알파벳이 모두 열려 하나의 완성된 단어가 보여지면 그 스펠리어는 쓰러지게 된다. 엘리먼트 행렬들의 물고 물리는 대전이라는 점에서 이 게임은 ‘트레일러 배틀(Trailer Battle)’이란 독창적 형식을 취하고 있다. 게임의 진행은 격자에서! |
엘리먼트에 숨겨진 코드를 해독하라!
게임에
나설 때는 4개의 스펠리어 중 자신의 전술운용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스펠리어를
선택한다. 각각의 스펠리어는 3개의 공격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대 엘리먼트에
랜덤 혹은 지정된 알파벳을 날려 숨겨진 철자를 열게 된다.
스펠리어는 물론이고 스펠리어가 끌고 다니는 엘리먼트 행렬들도 모두 공격이 가능하다. 모든 엘리먼트의 알파벳이 열려 하나의 단어가 완성되면 그 스펠리어는 쓰러지며 사라지게 되며 상대 스펠리어를 모두 전사시키고 최후까지 스펠리어가 살아남은 편이 승자가 된다. 게임 승패에 따라 브론(플레이어들이 건 대전 금액)과 경험치를 쌓으며 견습자, 메이지를 거쳐 마스터까지 레벨을 올리게 된다.
▲ 로그인 입력부터 단어의 압박? |
▲서버 선택은 지역의 선택 |
공격과 방어시 파생되는 다양한 장치는 게임의 재미를 한층 증폭시킨다. 가령 공격에 성공한 공격 스펠리어에게 쉴드라는 보호막이 생겨 상대 공격을 절반 정도 막아낼 수 있으며 마법력이 최대치가 되면 공격력이 배가되는 아우라 효과, 많은 수의 알파벳을 공격 받아도 열리지 않았을 경우 골든 엘리먼트가 생성되는 등 다양한 변수가 게임 곳곳에 포진돼 있다.
3가지 공격기술 보유한 스펠리어 간 전략싸움
승리의
열쇠는 상대 스펠리어의 엘리먼트속에 숨겨진 알파벳을 여는 방식에 달려 있다. 이
방식이 일반 퀴즈게임처럼 영어 단어에 대한 힌트를 주고 퍼즐처럼 하나씩 맞춰나가는
방식이라면 스펠메이지에 대한 더 이상의 장황한 설명은 필요없다. 그냥 퍼즐, 보드게임
정도로 설명되면 그만이지 굳이 트레일러 배틀, 전략 게임 등의 수식어를 달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스펠메이지에서 영어단어를 열어 승리하는 방식은 풍부한 전략성에 기반을 둔다. 각 스펠리어가 보유한 세 개의 공격기술이 바로 전략성이라고 할 수 있다. 공격방향과 범위(직선, 대각선, 마법진, 접촉)에 따라, 알파벳을 어떻게 쏘느냐(지정, 랜덤, 스퀴즈)에 따라 공격기술은 다양하게 적용된다. 특히 스펠리어가 격자판 위에서 어떻게 자세를 잡으며 공격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또 달라진다.
▲메이지의 종류는 다양하다 |
▲공중을 배경으로 한판 승부! |
마법력과 쉴드, 아우라 상태 등 게임의 부수규칙들을 어느 정도 익히고 플레이 해야 게임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일단 부수고 때리고 아이템을 먹어서 뭔가 실행시켜보는 것으로 튜토리얼 모드가 체험적으로 선행되는 여타 게임과는 사뭇 다르다. 따라서 스펠메이지 홈페이지에 실린 게임안내는 매우 친절하게 매뉴얼을 하나하나 읊어주고 있다. 가능하면 매뉴얼을 한번 정도 훑고 게임에 임해보라는 개발사측의 암묵적인 메시지인 듯하다.
팽팽한 두뇌싸움과 심리전
스펠메이지는
마우스 하나로 이동과 공격 등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간단한 조작법이 일단 게이머들의
부담을 덜어주지만 처음 이 게임에 입문하려면 어느 정도의 수고는 각오해야 할 듯.
이동과 공격은 천천히, 느슨하게 진행되는 듯하지만 실제 게임에 임하는 플레이어의
머리는 매우 빠르고 복잡하게 회전한다.
일단 이동거리 계산, 지형지물에 맞는 공격자세는 물론이고 게임 내내 공격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 마법력, 쉴드 등의 요소를 두루 숙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한 단어에 포함된 영어 철자의 빈도수 등도 스펠메이지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라면 나름대로 고민해봐야 할 몫이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두뇌싸움과 심리전 |
팽팽한 두뇌싸움과 심리전까지 더해져 마지막까지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진다. 어떤 플레이어는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치고 역전패를 당하기도 하고, 반대로 불리하게만 몰리던 플레이어가 막판 뒤집기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막대한 시간 투자를 요하는 노가다성 게임, 단순 반응에 흥미를 잃은 게이머라면 도전해볼 만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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