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의 세계에 빠져들어라(건담 온라인)
2004.02.26 17:35게임메카 정우철
기동전사 건담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단어다. 건담을 소재로한 게임은 이미 PS2에서는 질릴 정도로 쏟아져 나왔다. 오리지널 건담 스토리뿐만 아니라 반다이에서 발매한 메카닉 관련 게임에도 건담이 등장할 정도로 무수히 많다. 하지만 오리지널 건담을 소재로한 온라인게임은 지금 소개하는 게임이 최초다. 바로 ‘유니버셜 센츄리 건담 온라인’으로 선라이즈와 반다이가 손잡고 개발중이다.
건담 온라인의 무대는 실제 지구?
믿을
수 없겠지만 게임의 실제 무대는 지구권이다. 지구를 비롯해 달과 콜로니라 불리는
위성도시, 소혹성 등 건담에 등장한 배경을 실제 척도에 맞춰 그대로 옮겨 놓았다.
그 방대함도 웬만한 게이머라면 기가 죽어버릴 정도로 최대 16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통합하고 있다.
▲ 지구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
특이한 점은 건담 온라인은 ‘일본내 서비스만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홈페이지도 일어, 영어, 한국어로 서비스하고 있을 정도로 전세계 어디서나 인터넷이 접속 가능한 지역이라면 모두 서비스권에 포함시키고 있다. 전세계 모든 게이머가 하나의 가상공간에 모여 생활하는 게임이 바로 건담 온라인이다.
당신도 뉴타입이 될 수 있을까?
건담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설정중 하나가 건담이라는 모빌슈츠와 신인류인 ‘뉴타입’의
존재다. 뉴타입은 우주에서 태어나 중력의 제어를 받지 않고 살아가면서 일반인과
다른 지각능력과 반사신경 등을 타고난 인류를 말한다. 즉 건담의 세계에서는 ‘절대무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 당신도 뉴타입이 되기를 원하는가? |
하지만 개발사에서는 뉴타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온라인게임의 특징상 밸런스를 맞춰야하기 때문이지만 우리는 나름대로 뉴타입의 정의를 내릴 수 있다. 흔히 ‘지존’이라 불리는 캐릭터는 원작에서의 뉴타입과 같은 능력을 발휘할테니 말이다.
캐릭터 육성에 레벨은 없다
실제
게임에서 게이머가 생성 가능한 캐릭터는 1계정에 3명이다. 그러나 기존 온라인게임처럼
모두가 똑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다. 건담 온라인의 캐릭터는 게이머가 입력한
신장, 체중 등에 의해 외형이 변하므로 자신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참고로 원작에 등장한 캐릭터는 당연히 NPC로만 등장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는 건담 온라인만의 육성시스템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 건담 온라인에는 온라인게임의 기본인 레벨이 없다. 즉 캐릭터는
스킬에 의한 성장을 하게 되는데 이는 전투계, 개발계, 생산계를 비롯해 나머지 4종류의
직업계열을 선택할 수 있다. 즉 전투계는 흔히 말하는 모빌슈츠의 파일럿이나 함대의
승무원, 개발계는 파일럿이 탑승하는 모빌슈트나 함선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다양한 인간군상의 집합체 |
▲누구나 모빌슈츠에 타는 것은 아니다 |
이렇듯 건담 온라인에서는 실제 모든 경제활동이 게이머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상점에 마련된 기본적인 아이템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보다 나은 아이템과 장비를 위해서는 게이머 스스로 노력해 만들고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이는 캐릭터의 인생에도 적용된다. 한번 죽으면 그 캐릭터는 게임상에서 영원히 소생할 수 없다. 건담이 양대 진영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전쟁통에 쉽사리 죽어나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투에서 사망하지는 않는다.
▲전투중 사망하는 일은 없다. 그러나 사망에 이르는 길은 분명하다 |
다만 부상을 입은 것으로 표현되고 그로 인해 스킬이상 등의 영향을 받게 된다. 레벨제가 아닌 육성 시스템에서는 상당한 패널티가 부가되는 셈이다. 물론 부상이후 방치하면 죽어버리고 캐릭터는 삭제된다. 최소한 건담 온라인의 생활은 게임으로서가 아닌 실제 생활을 방불케 하는 것이다.
다양한 탈 것들을 조작하자
건담은
등장인물이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탈것 자체가 주인공이기도 하다. 원작에
등장하는 건담을 비롯해 자쿠, 짐 등의 모빌슈츠는 개별적인 인격을 가질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 건담도 화이트베이스도 전부 게이머가 조작할 수 있다 |
게임은 1년 전쟁을 배경하고 있으며 당시 존재한 모든 메카닉이 등장한다. 물론 게임상에 등장하는 모든 메카닉은 게이머가 직접 조작이 가능하며 생산이 가능하다. 메카닉의 생산은 숙련된 생산계 캐릭터만 가능하지만 게이머 오리지널의 메카닉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메카닉만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쉽게 생각해서 대량생산하는 공장의 작업원의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메카닉의 문장이나 색상 등은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으며 이는 스킬의 숙련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 게임에 등장하는 메카닉은 전부 원작에 등장하며 능력치도 동일하다 |
어차피 건담의 세계에서 오리지널 모빌슈츠를 개발하고 탑승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건담을 즐기는 팬들은 모두가 원작의 세계에 융화되기를 원하는 것일뿐 새로운 건담의 세계를 만들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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